겹벚꽃, 왕벚꽃, 청벚꽃의 개심사,
아라메길따라 일락산을 넘어 일락사와
문수사의 '부처님오신날' 오색연등
아라메길을 걷다보니 그곳에는 아름다운 풍경과
사찰을 지나게 된다.
때마침 '부처님 오신날'이 되어 색색의 연등이
하늘을 수놓고 있었다.
앗 이게왠일인가요? 노래 가사처럼 꽃비가 내렸습니다.
이건 연출이 아니랍니다. 붉은 융단을 깔은것처럼 왕벚꽃잎이
온통 길위를 덮어, 사쁜히 즈려 밝고 지나고 있답니다.
가로수처럼 양옆을 지키고 있는 왕벚꽃이 아름다운 문수사 입니다.
바람에 지고있는 왕벚꽃, 조금 더 일찍 왔더라면,
환상의 꽃잎들을 보았을텐데 아쉬움이 남습니다.
1973년 문수사 금동아미타불상에서 발견된 발원문에서
고려 충목왕 2년(1346)이라는 기록이 있어,
고려때 창건된 사찰로 추정하고 있답니다.
극락보전은 주심포식과 다포식을 절충한 건물로
충남 유형문화재 13호로 지정되었습니다.
탐스러운 수국이 고개를 내밀고 있네요.
사찰 주변에는 불두화가 많이 피어 있더군요.
'부처님 오신날'을 맞이하기 위하여 수많은 연등이 걸렸습니다.
배롱나무 가지가 한층 멋져 보입니다.
붉은 왕벚꽃이 너무도 아름다워 나무밑을 떠나기가 싫어요.
제비나비 같기도 한데 잘 모르겠네요.
꽃이 많아서인지 나비가 많이 날아 다니는군요.
서산 '아라메길 1구간' 을 지나는 울 일행은 보현사지를
둘러보고 곧바로 일락산 숲길로 향하였습니다.
시간 계산을 잘못하여 점심때를 놓치고 물한병으로
일락산 자락을 넘어오고 있답니다.
숲이 멋진 아라메길 숲향기를 제대로 맡기도 전에,
1구간 코스에 지나치는 일락사에 다다랐지요.
일락사에 대해 기록된 문헌이 전하지 않아 정확한 창건연대는 알 수 없지만,
사찰에 전하는 사기와 1970년대 이후에 발간된 각종 서산군지와 해미읍지의
기록에 따르면 663년(신라 문무와 3)에 의현선사가 창건하였고
여러 번에 걸쳐 중수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된다.
많은이들의 소망이 담긴 기와,
마음으로 함께 동참해 봅니다.
일락사에는 고려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삼층석탑'
(문화재자료 제200호)과 '일락사 철불'(문화재자료 제208호)이 있다.
일락사(日樂寺)는 충정남도 서산시 해미면에 위치한 일락산(521.4m)의
서남편에 위치한 고찰이다.
일락사의 밑으로는 황락계곡이 있다.
가야산 등산코스의 첫 관문으로 오르는 등산로가 무난하여,
많은이들에게 '아라메길'이 사랑 받을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걸어서 다리도 아프고, 배도 고프지만
소나무가 우거진 아라메길에 상쾌한 숲향기를 맘껏 마시고,
땀에 흠뻑젖은 몸은 가벼히 날아갈듯 합니다.
부처님 오신날, 오색연등이 밤하늘을 수놓겠지요?
점심을 먹고 '마음을 여는 절'이라는 개심사로 향했습니다.
저도 마음깊이 소망을 빌며 등불을 밝히기로 하였지요.
여럿이 올라 오는길이였기에 누가 될까봐 혼자서
황급히 뛰어 올랐습니다.
가뿐 숨을 몰아쉬며 가족들의 이름을 적고 기원을 해 봅니다.
〈사적기 事蹟記〉에 의하면 654년(무열왕 1) 혜감국사(慧鑑國師)가
창건할 당시에는 개원사(開元寺)라 했는데,
1350년(충정왕 2) 처능대사(處能大師)가 중건하면서 개심사라 했다고 한다.
1484년(성종 15)에 대웅전을 중창했으며 1740년 중수하고
1955년 전면 보수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왕벚꽃이 소담스럽게 피었습니다.
유일하게 핀 청벚꽃이 푸르름에서 약간 붉게 변하기는
하였지만 그래두 가장자리에 남아있는 푸른빛이 보이시죠.
돌탑을 쌓고있는 어린 소년의 모습이 넘 진지해 보여,
카메라에 담아 봅니다.
해미면에서 6km쯤 떨어진 상왕산(307m)의 울창한 숲속에 자리한
개심사는 충남 4대 사찰 중의 하나다.
돌계단을 다 올라 흙길을 조금 걸으면 긴 직사각형의 개심사 연못이 나온다.
이 연못은 인공연못으로 상왕산의 모양이 코끼리의 형국이라
코끼리의 갈증을 풀어주기 위해 만든 것이라 전해진다.
개심사가 있는 상왕산의 이름 자체가 '코끼리왕의 산'이라는 뜻이란다.
연못 서쪽으로는 대나무가 무성하게 자라고 있고,
연못 가운데로는 통나무다리가 하나 있어 빼어난 운치를 느끼게 합니다.
연못을 건너면 극락으로 들어갈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다리를 건너면서 마음을 비워야 한다고 하는데,
과연 욕심이 없는지 생각해 본다.
대웅전을 중심으로 좌우에 심검당(尋劍堂)과 무량수전이 있고
정면에 안양루가 있는 표준형이다.
이외에도 명부전(冥府殿)과 팔상전(八相殿) 등의 당우가 남아 있다.
재미있으셨으면 '추천을' 콕 찍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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