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올레 12코스를 지나다 들려본
김대건신부 제주표착기념 성당의 라파엘호,
얼마전 가족 여행에서 차를 렌트해 해안코스를 돌아보니 넘 좋은 시간이 되었다.
이번 제주여행도 렌트카를 빌려 제주12코스-13코스 올레길을 돌아보기로
계획을 세우고, 12코스 올레길을 따라 흔적을 남긴다.
제주올레12코스를 돌던 중 마당에 온통 아름다운 꽃이 피어있는
김대건신부 제주표착기념 성당엘 들어갔다.
제주도 한경면 용수리 포구는 한국인 최초의 신부이며 순교성인들의 첫 머리를 장식하는
성 김대건 안드레아가 상해에서 사제 서품을 받고,
서해 바다로 귀국하는 길에 풍랑을 만나 표착했던 곳이다.
용수리 해안가에는 희뿌였지만 차귀도가 보이고, 방사탑도 보인다.
부제 때 일시 귀국했던 김대건은 선박을 구입하여 ‘라파엘호’라 명명하고 1845년 4월 30일
이 배를 타고 제물포항(현 인천항)을 떠나 상하이로 가게 된다.
그리고 동년 8월 17일 진자항(金家港) 성당에서 페레올 주교로부터 사제품을 받는다.
8월 31일 조선 입국을 위하여 페레올 주교, 다블뤼 신부, 김대건 신부와 교우 및
선원 등 14명이 승선한 라파엘호는 상하이항을 출항하였다.
한낮의 빛은 라파엘호를 마치 물위에 떠있는 것처럼,
연못에 아름다운 반영으로 비추고 있었다.
제주선교 100주년 추진위원회에서는 학계의 권위 있는 전문가에게 의뢰하여
라파엘호의 구조를 확인하고 150여년 전의 선형을 복원하였다.
그리고 이 용수리 포구에 라파엘호를 정박시켰으며 1999년 이곳을 순례지로 선포하였다.
그 후 신창 성당 마당 옆쪽으로 옮겨 보존하던 라파엘호는 2006년 11월 1일 김대건 신부 일행의
제주도 표착과 제주에서 한국인 첫사제의 첫미사가 거행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건립된
성 김대건 신부 제주표착기념관 잔디마당으로 옮겨 전시하고 있다.
김대건신부 제주표착기념성당의 정면은 성 김대건 신부가 사제품을 받은
중국 상하이의 진자항 성당을 재현하였으며,
지붕은 거센 파도와 라파엘호를 형상화했다.
또 등대 모양의 종탑은 어둠속에서 빛을 비춰 밝은 곳으로 인도하는
가톨릭교회와 김대건 신부의 선교의지를 상징하고 있다.
천주교 신자는 아니지만 올레길 코스에서 본 제주표착기념관의 특이한 건물과
김대건 신부의 일대기를 알수 있었다.
다음 목적지 12코스 올레길 마지막인 절부암으로 향한다.
기념성당은 연면적 445㎡ 규모의 2층 건물로 내부에는 성전과 강당, 회합실, 유아실 등을 갖추고 있다.
길안내: 북제주군 한경면 용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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