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를 소개한다는것은 어찌보면 종교쪽으로
치우쳐 생각이 들수있다.
하지만 종교와 거리가 먼 나에게도 어릴적 추억이 새로운
마루형식의 함석지붕 건물이다.
우리나라 초기 개신교 교회건축의 가장 독특한 형태라
할 수 있는 ㄱ자형 교회는 유교적인 영향으로 남녀 구분된
집회 공간을 마련하기 위한 방편에서 비롯되었다.
1920년대에는 남녀유별의 유교적 유풍에 따라 내부를 구분하던
기존의 휘장들이 제거되는 일반적 경향에도 불구하고
두동교회는1929년에 ㄱ자형 교회를 건립하고 있어 주목된다.
마루바닥에 무릎끓고 않아 옥수수빵과 죽을 나눠주던 교회,
어릴적 교회에 다니지 않아도 구수한 옥수수죽이 그리워
친구따라 몇번 갔었던 기억이 새롭게 떠오른다.
남녀 회중석을 직각으로 배치하여 서로 볼 수 없도록 하였으며,
두 축이 만나는 중심에 강단을 시설하여 ㄱ자가 90도 회전한 평면 형태를 이루고 있다.
북서쪽 모서리의 강단은 한 칸 규모이며 남녀 회중석은 각각 3칸 크기로서 같은 규모이다.
내부는 통 칸으로 이루어졌는데 전면에서 볼 때 ㄱ자형 평면 중 남북축을 이루고
있는 곳이 남자석이고 동서축은 여자석이다. 각각의 박공면에 출입문이 있어 남녀유별의
유교적 유풍에 따라 동선을 분리하였다. 내부바닥은 장마루가 깔려 있으며
강단은 회중석과 380㎜의 단차를 두고 전면 모서리를 사선으로 처리하고
그 중앙에 강대상을 놓았다. 강대상 전면에는 내진 기둥 하나가
세워져 있는데 다른 기둥은 모두방주(方株)를사용한 반면
이 기둥만은 8각주를 사용하여 차별을 두었다.
이해할수 있도록 남자들의 출입문-왼쪽방향과
여성들의 출입문-오른쪽 방향을 맞붙여 보았다.
강당 단상뒤 바닥에 구멍이 있었다.
일제시대 중요한 문서등을 숨기는 장소로 사용했다고 한다.
두동교회는 1923년 해리슨 선교사의 전도로 박재신이 그의 부속사를 빌려주어
처음 설립되었으나 1929년 박재신이 교회에 부정적으로 돌아서게 되자
남은 교인들이 중심이 되어 인근의 땅을 마련하여
지금의 ㄱ자형 교회를 새로 지었다고 전한다.
종교를 떠나 동네에 종소리가 울려 퍼지면
왠지 평화스러운 마음이 들어었는데,
은은한 종소리를 이제는 들을수가 없다.
소음공해라고 해서 언젠가부터 사라졌다.
ㄱ자형 교회는 토착적인 자율성을 강조하는 네비우스 선교 정책에 따라
전통과 개신교가 결합되면서 나타났던 하나 의 과정적 평면으로
한국 교회건축만의 독특한 유형이다.
이러한 형태는 도내에 금산교회와 두동교회만이 있다.
ㄱ자형 평면의 한옥교회로서 지붕은 함석지붕에 홑처마 우진각 형태이다.
2002년 4월 6일 익산시 문화재자료 제179호로 지정되었다.
종탑을 보니 이노래가 생각난다.
'탄일종이 땡땡땡 은은하게 울린다'
친구따라 유치부에 가면 노래도 하고 춤도 배우고,
사탕도 받고...ㅎㅎㅎ
옛 전형적인 함석지붕, 교회로써의 건물이 아니더래도
보존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이 든다.
교회 앞마당에는 노란 수선화가 반기고 있었다.
1964년에 한옥 건물 옆에 벽돌조의 현대식 교회를 지었다.
길안내:익산시 성당면 두동리 3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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