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신자는 아니지만 역사가 있고, 아름다운 성지가
있는 아산 공세리 성당을 들렀다.
마침 성당내부 공사가 있어 아쉽지만 성당안엔 다음으로 미루고,
아름다운 풍광속에 접어드는 고목들과 함께
성당 주변의 역사를 담는다.
공세리 성당은 1895년 6월에 설립된 대전교구에서 첫 번째 성당으로
이남에서는 다섯 번째로 유서깊은 성당이다.
이곳 공세리는 조선시대에 아산, 서산, 한산을 비롯하여
청주, 옥천 등 39개 고을의 조세를 조운선을 이용하여 서울의 경창으로
보내던 공세곶고지가 있던 곳이다.
현재 성당이 위치한 9,500여 평의 부지는 조선시대 충청도
서남부에서 거둔 조세를 보관하였던 공세곡창고지(貢稅穀倉庫地)였다.
1895년 파리외방전교회 드비즈 성 신부가 이곳에 와서
공세 창고를 헐고 복음 창고인 성당을 세운 것이 시초다.
과거에는 성당이 있었던 땅이 전부 바다였다고 한다.
간척사업이 진행되면서 이 지역 사람들이 간척사업으로 온 몸이 성하지 않아
욕창이 생기고, 부스럼이 생기자 이를 본 다비즈 신부가
직접 한방의술을 활용, 한약을 지었으며 지금의 이명래 고약으로 유명한 고약을 만들어
병든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치료를 하게 했다.
처음에는 드비즈 신부의 한국명인 成一論고약으로 불렸었다.
성직자 신분상 수익사업을 할수 없었기에
당시 명동성당에서 신앙생활을 하던 이명래(요한)에게
공세리에 내려가 신부님을 도와드릴것을 부탁하여,
성당의 잔일을 도와가며 신앙생활을 하던중,
이명래(요한)에게 고약의 비법을 전수하게 된다.
그리하여 서울 중림동성당(약현성당) 근처에 명래한약방을 설립하고,
지금 유명한 이명래고약이 탄생 되었던것이다.
우리가 원조라는 글을 많이 쓰고있는데, 고약의 원조는
바로 공세리성당인것이다.
이 성당 앞뜰에는 치명일기(致命日記) 박의서와 박원서, 박익서 세 분 순교자의 묘가 있다.
이 분들은 모두 걸매리에서 살다가 병인박해가 일어난 이듬해인
1867년에 체포되어 수원에서 순교한 분들이다.
공세리성지 성당 박물관
원래 박물관 내부는 사진촬영 금지인곳 입니다.
기자단은 허락하에 몇군데 사진을 찍을수 있었음을 밝힙니다.
박물관내부 일원중 한곳,
배경이 아름다운 성당에서 각종영화와 드라마등이 많이 소개되었다.
'태극기 휘날리며' '에덴의 동쪽' 등의 배경지이기도 하다.
1895년엔 가정집을 성당으로 활용하였다가, 1897년 창고 건물을 헐고,
현사제관과 현재 회합실(구사제관)을 짓게 되었다.
초대 본당 신부이던 드비즈 신부는 자신이 직접 성당을 설계하고
지휘 감독하여 1922년 10월 8일 현 성당을 완공하였다.
그는 지역 교육사업과 의료사업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성벽이 남아있어 예 역사를 알리고 있었다.
프릇한 새싹이 돋는 계절이 일러서인지 아직 앙상한 가지만이
오래된 고목임을 과시하고 있었다.
수백년 된 느티나무와 각종 수림으로 쌓여 있어 경관이 매우 아름다운 천주교성지이다.
성당 본당을 빙돌아 14개의 십자가의 길이 조각되어 있었다.
도지정 문화재 기념물144호,
봄이되면 꽃잔디로 둘러쌓여 아름다운 공세리성당 풍광,
넘 아름다울것 같다.
길안내: 충남 아산시 인주면 공세리 194
( 041) 533-8181
공세리성당: http://gongseri.yesumam. 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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