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내리는 날엔 포근하다고 하는데 둑방아래 물이 얼어있다.
하얀 눈으로 사포시 덮어놓은 짐검다리 위로
새 한마리가 나른다.
멀리 금성산성을 앞에두고, 눈길에 미끄러울까봐
담양 천 길만 거닐기로 하였다.
천연기념물 제366호, 관방제림은 담양읍을 감돌아 흐르는 담양천 북쪽 제방에
조성되어 있으며, 관방제는 관방천에 있는 제방으로서 담양읍 남산리 동정자
마을로부터 수북면 황금리를 지나 대전면 강의리까지 6km에 이르는 곳이다.
관방제림을 구성하고 있는 나무의 종류로는 푸조나무(111그루),
팽나무(18그루), 벚나무(9그루), 음나무(1그루), 개서어나무(1그루),
곰의말채, 갈참나무 등으로 약 420여 그루가 자라고 있다.
현재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구역안에는 185그루의
오래되고 큰 나무가 자라고 있다.
남산리 동정마을에서 수북면 황금리를 거쳐
대전면 강의리까지 2㎞에 걸쳐 길게 이어져 있다.
전하는 말에 의하면 큰 나무는 300∼400년 전에 심어진 것이고,
작은 나무는 철종 5년(1854)에 황종림 담양부사가 심은 것이라고 한다.
담양의 관방제림은 홍수피해를 막기 위해 제방을 만들고,
나무를 심은 인공림으로 우리 선조들의 자연재해를 막는 지혜를
알 수 있는 역사 및 문화적 자료로서의 가치가 크므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매년 5월이면 대나무 축제가 열린다. 이사진은 오월 축제때 찍은 사진이다.
담양의 각 지역별로 축제 분위기를 돋꾸고, 각종 행사 행열로 이어지는 담양천에
푸르름이 여름의 더위를 날려 보낼것 같다.
대나무의 활용 갖가지 모양들이 모두 출동 하였다.
2004년에는 산림청이 주최한 '제5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겨울여행을 즐기고 있는 연인들에게도 선물이라도 하는듯,
많은 눈이내려 겨울여행의 묘미를 더해 주는것 같다.
담양의 먹거리가 참으로 많다.
뚝방옆으로 이어지는 국수골목, 여름철에 왔을땐
않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북적 거렸다.
국수골목 초입에 있는 진우네집, 이곳엔 계란이 맛있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흔한 계란이라고 하니 조금 우습다.
안에 들어서니 멸치국물 냄새와 함께 커다란 다라에 삶고있는 많은 계란들,
그냥 맹물에 삶는것이 아니라, 국수를 말아먹는 장국에 삶고 있었다.
좀 더 안쪽으로 걸어들어 갔다.
안에 들어서고 보니 대나무 축제때 국수를 먹고 갔던 식당 이였다.
할머니의 손에 잡힌 주름과 국수 삶는 그릇에서 부터 오래묵은 세월을 느낀다.
이곳에선 중면으로 국수를 삶는다. 씹히는 쫄깃한 맛과 구수한
멸치 장국의 국물국수, 매콤하게 비벼서 나오는 비빔국수,
양도 푸짐하고 가격도 착했다.
이곳에 오면 국수에 필히 삶은계란을 먹어봐야 한다.
계란을 벗겨보니 약간 검으스름한 빛이 돈다.
멸치 장국물에 삶아서 소금이 따로 필요치 않았다.
옛날 할머니 시장국수 (061) 381-2728
[관련자료] http://blog.naver.com/namdokorea
길안내: 담양군 담양읍 객사리, 남산리 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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