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의 향기와 맑은 공기를 마시며, 죽녹원길을 따라 40여분
산책을 하다보니, 죽향문화체험마을로 이어진다.
행복에 넘쳐 흐르는 한쌍의 연인, 하얀 눈이 내리면 더욱 좋은일만 생긴다는데
즐거움만 가득하기를 축복해 주고 싶었다.
죽녹원 내리막길을 내려오다보니 그림같은 연못과 광풍각이 눈에 들어온다.
" 엿사세요" 정감이 가는 가위치는 소리와 함께 노래가락이 울린다.
철거덕 철거덕 엿자르는 소리가 어릴적 고무신과 바꿔먹던
옛기억으로 돌아온다.
우송당은 박동실이 판소리를 익히고 배운 강학장소로서 보존하기위해
이전 복원 하였다.
국악교육 전문 장소로서 남도민요, 판소리, 풍물등 국악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국악 체험을 할수있다.
우송당 앞마당에 떡판이 벌어졌다.
떡매를 치는 아저씨의 솜씨는 한두번 해보신 모습이 아니었다.
찹쌀밥의 뒤엉김이 갑작스레 배꼽시계가 울린다.
하얀 눈위에 구두 발자국~ 바둑이와 같이 간 ...
백구의 눈망울이 촉촉히 젓어 있었다.
눈이 내리니 새끼들의 안부가 궁금하였을까?
옆도 돌아보지 않는다.
구수한 콩가루에 버물려진 인절미,
규격없이 아무렇게나 잘려진 인절미지만 너무나 고소하고
쫀득한 맛에 반해 손을 뗄수가 없었다.
판소리에 이끌려 우송당 안으로 들어가 보았다.
깜짝 놀라지 않을수가 없었다. 다름아닌 초등학교 5학년 어린 소녀가
우렁찬 목소리로 판소리를 엮어가고 있지 않은가.
조금전 떡을 만들어 주시던 김영희 선생님의 판소리 제자라고 하는데,
열정을 다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고 돌아섰다.
계곡에 흐르는 물소리가 은쟁반에 옥구슬이 굴러가는 소리와 같다하여
명옥헌은 백일홍과 적송이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일명 허당못, KBS 인기 프로인 1박2일에서 게임중 은지원과 이승기가 빠졌던
승당수 연못이 있다.
승당수 연못의 살얼음 위로 다음날 많은눈이 내렸다.
광풍각은 양산보가 고향에 꾸민 별서정원이다.
소쇄원 광풍각을 재현, 소쇄는 맑고 깨끗하다는 뜻이다.
광풍각 아래 새끼를 꼬는 할아버지,
70세의 연세이신 정이정 할아버지의 손가락 사이에서
아리따운 머리처럼 빙빙 돌아가며 꼬아지는 짚푸라기,
수분을 적당히 발라가며 해야 한다고 말씀 하신다.
깊게파인 주름에서 세월을 읽는다.
할아버지의 해맑은 웃음에 건강하시라고 인사를 전하고 자리를 떴다.
정철이 동인들의 탄핵을 받아 물러난뒤 창평으로 돌아와 4년동안
은거 생활을 하며, 머물렀던 초막을 죽록정이라고 하는데,
지금의 정자는 후손들이 그를 기리기 위해 세우면서 송강정이라 고쳤다.
사물놀이를 체험할수 있는 청죽헌
우도농악담당보존회 분들의 풍물마당놀이가 이루워지고 있는
청죽헌, 뜨거운 열기가 느껴진다.
죽로차 제다실과 3동의 한옥민박을 할수 있는 한옥체험장,
우리나라 전통가옥인 한옥 온돌로 되어 있으며, 23평여 되는
한채에 방두개, 화장실이 두개인것이 특징 이였다.
면앙 송순은 벼슬을 버리고 잠시 고향에 머문 면앙정
강정덕 가야금, 죽향문화체험마을에 오신분들을 위해
다과와 따뜻한 차를 대접해 주신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피아노를 치는 손으로 가야금을 켠다.
날씨가 넘 추워서 인지 나의 카메라에도 애러가 뜬다.
켜도 껴도 똑같은 상태로 작동이 않되는 카메라,
당황한 난 잠시 어느 세계를 다녀 왔는지 모를 정도였다.
임금의 은혜에 감사하는 내용을 담은 면앙 송순이 지은 면앙정가
[관련자료] http://blog.naver.com/namdokorea
길안내: 담양IC --> 죽녹원 --> 죽향문화체험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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