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눈이 덮힌 화천의 거리를 둘러보니 눈가는데마다
산천어 등이 달려있다.
높이 15m의 물레방아와 17m규모의 워터스크린, 길이 45m 규모의 LED터널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물레방아 공원엔 빙 돌아가며,
별자리가 있었다.
김연아 모습을 담은 하트 산천어
추운 온도속에 햇빛이 드리우니, 물안개가 피어나기 시작한다.
반짝이는 별빛이 아름답다.
낚시대를 첨 잡아보기에 무슨 낚시? 했는데,
자꾸만 던지고 보니 재미도 생기고, 요령도 생기는데,
산천어는 한마리도 잡지 못했다.
루어낚시, 다른분들 잡은 고기만 구경하고 돌아왔다.
누군지 모르지만 소원을 빌고자, 세워놓은 나즈막한 돌탑은
너무도 다정스레 있어 마치 오누이가 서있는듯 하다.
흐르는 물줄기와 진사의 마음을 알리는 삼각대가
나의 마음조차 흔든다.
"세상 멀리 이 경지 마음 닦기 좋으니
저문 나이 기쁨은 산과 물에 있구나
백운산(白雲山) 동쪽이라 화악산(華岳山) 북녁에
구비마다 물소리 귀에 가득 하여라.
일곡이라 세찬여울 들어오기 어려우니
복숭아꽃 피고지고 세상과 격하였네.
깊은 숲 길은 다해 오는 사람 없으니
어느곳 산가에 사는 사람 있으리"
김시습이 제3곡 신녀협의 풍치를 굽어보고 삼미(三味)에
빠질만한 곳이라 하여 그의 법호 벽산청은을 따서 이름 붙여진
청은대가 있듯이 곡운 이전에 이미 매월당의 족적이 남아있다.
"사곡이라 시냇물 푸른 바위 기대보니,
가까운 솔그림자 물속에서 어른댄다.
날뛰며 뿜는 물 그칠줄을 모르니,
기세 좋은 못 위엔 안개 가득 끼었네"
고인물이 얼면서 나뭇잎을 화석처럼 만들어 버렸다.
신선이 놀다간 자리인듯 평편한 바위들이,
시한수 읊으며 즐기만 하였던 산세와 물소리가
감탄사가 연신 나온다.
많은 눈이 내린 강원도 화천, 계곡을 따라 깊이 들어 갈수록
온도가 많이 내려가서 그런지 바위가 온통 하얗게
얼어 버렸다. 발을 떼는순간 신발 바닥이 바위에서
쩍쩍 소리가 나며 달라 붙는다.
그러나 계곡의 비경은 너무도 아름다워 쉽게 떠나질 못했다.
"오곡이라 밤은 깊어 냇물 소리 들리니,
옥패를 흔드는 듯 빈 숲속에 가득하다.
솔문을 나서면서 가을밤 고요한데,
둥근달 외로운 거문고 세상밖에 마음이라"
"육곡이라 그윽한 곳 푸른물을 벼개삼고,
천길 물 송림사이 은은하게 비친다.
시끄러운 세상일 숨은 용은 모르니,
물 속에 들어누어 한가히 사누나"
제1곡 방화계 : 봄철에 바위마다 꽃이 만발하는 계곡
제2곡 청옥협 : 맑고 깊은 물이 옥색처럼 푸른 골짜기
제3곡 신녀협 : 하백의 딸 신녀의 골짜기
제4곡 백운담 : 튀어 오르는 물안개 흰구름 같은 못
제5곡 명옥뢰 : 옥이 부서지는 듯한 소리를 내는 여울
제6곡 와룡담 : 와룡이 숨는 깊은 물
제7곡 명월계 : 밝은 달 비치는 계수
제8곡 용의연 : 의지를 기리는 깊은 물
제9곡 첩석대 : 층층이 쌓여있는 계곡의 바위들
화음동정사지, 조선 현종 때 성리학자인 곡운 김수증이 지은 정자이다.
김수증은 남인이 서인을 몰아내고 재집권하게 된 숙종15년(1689)의
기사환국으로 송시열과 동생 김수항이 죽자 낙향하여
이 정자를 짓고 은둔하였다.
창건 당시에는 송풍정, 삼일정, 부지암, 유지당 등 몇 채의 건물이
계곡을 사이에 두고 흩어져있었으나 지금은 없어지고, "삼일정", "월굴암",
"천근석"이라 새긴 조경용 바위만 남아있다.
현재 송풍정과 삼일정은 복원된 것이다.
삼각대가 없어 느린 속도를 찍기엔 역부족 이였지만,
숨을 멈추고 손각대로 눌렀습니다.
결과 그런대로 만족할만큼 뿌연 물줄기가 내려온다.
평소에 오르는데도 가파른 고갯길인 화악산 눈길을 오른다.
길가에 눈을 치워 그다지 빙판길은 아니어도,
버스가 조금은 힘들어 보인다.
고갯길 중간쯤에 웅장한 모습으로 서있는 촛대바위,
그리고 또하나의 제2의 촛대바위를 찍을양 길가 치워진
눈위를 밟는순간 무릎까지 빠져 버렸다.
높이가 약20m 되는 촛대바위끝에 소나무가 기생한다.
화악산 중턱 약수터앞에 있는 화악터널을 넘어서면 가평으로 향한다.
우린 시간 단축을 위해 화악터널을 넘어 서울로 향했다.
길안내: 서울춘천고속도로 → 춘천JC(분기점) → 고속도로빠져나와
중앙고속도로 → 고속도로빠져나와 계속직진(5Km정도) → 소양2교 → 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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