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속의 한적한 동네로 접어든다.
농기구가 보이고, 방금 캔듯한 양파도 보이고, 멀리 소나무에 백로가 노니는게 눈에 띈다.
쭉이어진 서생포왜성 (울주군, 문화재자료 제8호) ,
누군가의 설명이 없다면 그냥 허물어진 축대거니 하며 지나쳐 버릴수 있는 성곽이,
멀리 산위로 타고 오른다.
울주군 서생면 서생리에 있는 이 성은 선조 26년(1593) 임진왜란 때
왜장 가또기요마사가 돌로 쌓은 왜성이다.
기장 죽도성과 부산 진성, 울산 왜성과 봉화로 서로 연락하였다하여 일명 ‘봉화성’이라고도 부른다.
산정상에 본성을 두고 동북쪽 경사진 외곽에 2∼3겹으로 높이 6m의
성벽을 계단식으로 다시 쌓아 성 전체를 여러 구역으로 나누어 놓았다.
이것은 각 구역이 독립적인 전투를 할 수 있도록 한 왜성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운동부족였을까? 긴장감였을까?
깔딱고개를 오르는 난 숨을 고르지 못해 헉헉거리며, 수없이 흘러 내리는 땀을 주체를 못한다.
그래도 연신 카메라 셧터를 누르며 도착해보니 와~우~ 내려다 보이는 시가지가 끝내 줍니다.
구조: 아즈치모모야마 시대의 일본식 평산성이다. 본성과 지성으로 구분되어 구획되어 있다.
성벽은 외성(外城)의 경우 바깥쪽에만 돌로 쌓는 내탁식(內托式)으로 하고,
내성(內城)은 안과 밖 모두를 돌로 쌓는 협축식(夾築式)으로 축조하였으며, 기울기는 지면에서 60˚내외이다.
서생포왜성은 16세기 말기의 일본 성곽연구에도 귀중한 자료가 된다.
이러한 일본식 성곽은 임진왜란 이후 우리나라의 성곽 축조에도 일시 응용된 바 있다.
서생포왜성 가는길: 버스 매일2회:농소1동사무소 → 풍적맨션앞 (울산광역시청 052-229-2000 )
천수각은 일본의 성에서 상징적인 건물로써 성곽에서 가장 높은 지역에 위치하고 평소에는 왜장이 머물고
전쟁 때는 전쟁을 지휘하던 곳이다.
이곳은 돌계단을 통해 올라가야 하는데 천수의 흔적은 없지만 돌계단은 아직 옛 모습 그대로 있다.
천수에서 주위를 보면 산이 있는 서쪽을 제외하고는 모든 방향이 트여있어 좋은 전략적 위치라는것을 알 수 있다.
아이들 초등학교 시절(15,6년전), 역사공부를 위해 울산 여행을 여러번 와봤지만
이곳에 와보기는 첨이다.
유명한곳 몇군데 들러 가는게 고작이였고, 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는곳만이 들리는 시절 이였으니...
본성: 모성(母城) 혹은 내성(內城)이라고도 구분한다. 회야강 강구의 작은 포구를 끼고 해발 133m 고지의
산정(山頂)에 혼마루를 축조하고 아래로 동쪽 경사면을 이용하여 복잡한 구조의 아래로
니노마루, 산노마루를 겹으로 두르고, 동북쪽 경사진 외곽에 약 6m의 노보리이시가키를 계단식으로 축조하여
본성과 연결해 놓고 있다.
이것은 각 구루와에 독립적인 전투를 할 수 있도록 한 왜성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그 아래로 산 아래까지 점차 길고 넓어지는 지성(支城)을 배치하였다.
암끝검은표범나비 한마리가 요리조리 날 피해서 날아 다닌다.
ㅎㅎㅎ모델료를 받지 못한다는걸 아나보다...
암끝검은표범나비는 검은 바탕에 붉은 줄무늬와 가시모양의 돌기가 나 있는 애벌레는 허물을 벗으며
자라다가 나뭇가지나 제비꽃 줄기등에 거꾸로 매달려 갈색의 번데기가 된다.
애벌레는 제비꽃의 잎으로 둥글게 오려서 갉아먹으며, 어른벌레가 되면 꽃의 꿀을 먹는다.
어른벌레는 38-45mm의 몸크기를 가졌으며, 암컷과 수컷의 색상이 다른게 특징인데,
암컷은 날개끝이 검은색이다.
성안에는 중간지점에 선조 32년(1599) 왜군과 싸우다 순절한 애국지사 위패를 모셨던 창표당 터가 남아 있으며,
본성 맨 서쪽에는 장군수라는 우물터가,
외성 남쪽에는 이곳에 머물렀던 일본군 장수들을 위한 병사들의 식수로 사용했던 우물터가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주위 성벽이 파괴되면서 우물의 흔적을 찾기가 힘들다.
이 왜성은 비록 일본이 축성했으나 후에 우리측에서도 사용했던 성으로, 남문 일부의 훼손을 제외한
다른 곳은 옛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으며, 16세기말의 일본성곽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이 지적 삼각점(울산28)은 지적 측량의 기초가 되는 매우 중요한 곳이다.
하루종일 울산 문화탐방을 돌아다녔더니 시장기가 돈다.
차에서 내린곳은 언양 금화 불고기집 이였다.
주변에 잘가꿔진 텃밭이 있고, 약간 높은 자리에 위치한 식당은 조용하고 아늑해 보였다.
여행을 즐기는 울가족, 맛따라 언양에 자주 왔지만 등심만이 맛있다고 자주 즐겨는데,
(ㅋㅋㅋ 넘 비싸서 안사준건가? ㅎㅎㅎ낙엽살 먹으러 다시 가자고 졸라야겠다.)
낙엽모양으로 줄이 나 있는 낙엽살, 살짝 불에 그을려 먹는 그맛은...입안에서 살살 녹는다는 표현밖에~
냉면 또한 국물이 진하고 막깔스럽고, 된장찌개의 구수한 맛은 집된장 맛을 연상캐 한다.
찿아가는길: 울산-밀양간 28번국도- 언양읍 송대리 (052)262-0767
아이들의 여름방학도 머지 않은듯 하고, 바다가 있고, 문화와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있는 울산으로 여행 길잡이를 잡아도 후회는 없을듯 하다.
글과사진: 여행사진기자 해피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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