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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남원 관광 여원치 마애불상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해피송702 2021. 11. 15. 18:18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162호 여원치 마애불상을 만나기 위해 차를 달려 전라북도 남원시 이백면에서 운봉읍으로 향하는 고개 여원재에 도착을 하였습니다.
 


여원치 마애불상은 해발 477m 지리산 서북능선의 주요 고개로 남원에서 운봉으로 넘어가는 여원치 고개의 정상에 조금 못 미친 국도변 암벽에 새겨져 있는 마애불좌상입니다. 


24번 국도변에 위치한 여원치 마애불상은 주차장이 미흡한 위치에 자리하고 있으며 차를 댄 곳에서 여원치 마애불까지는 약200m정도 숲길을 걸어가면 너른 광장에 조성되어 있습니다. 


무성한 나무숲이 우거진 약간 비탈진길은 삼나무를 깔아 놓았으며 문화재탐방으로 운봉으로 가는 길이라면 한 번쯤 들러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위 치: 전북 남원시 이백면 황산로(양가리 5-3)


큰 나무 그늘아래 여원재 낭떠러지에 병풍처럼 둘러진 암벽가운데 새겨져 있는 마애불상은 높이 230cm, 어깨 너비 120cm이며 1997년 11월에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162호로 지정되었다.


오랜 풍화작용으로 마모가 심한 여원치 마애불상은 활주를 세운 입석은 바닥에 심지 않고 바위를 통째로 조각한듯 하며 두꺼운 가사, 신체 표현에 육감적인 면이 부족한 점 등으로 미루어 고려 말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중후한 신체 표현과 평면적인 조각 수법 등으로 볼 때 고려 전기 작품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마애불 조성 기록 명문은 남아 있지 않으나, 운봉현감 박귀진이 남긴 기록에 이성계 장군의 황산대첩 전설이 담겨 있어 여원치 마애불상은 귀중한 역사적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오른쪽 머리와 얼굴 일부 및 오른쪽 손이 절단되었고, 하체로 내려갈수록 조각선이 불분명한데, 머리 뒤로는 희미하게 두광이 남아 있고, 사각형에 가까운 넓적한 얼굴에는 이목구비가 큼직하게 표현되었으며, 옆으로 길게 찢어진 듯 한 눈과 양쪽으로 넓게 퍼진 콧망울, 짧은 인중, 꾹 다문 각진 입술은 고려 시대 마애불의 특징이라고 합니다.
 


전설에 의하면 이성계가 여원치 인근에 진을 치고 있었는데 꿈속에서 한 노파가 나타나 왜구를 쳐부술 비책을 알려 주었고, 노파는 여원치 주막의 주모로 왜구에게 가슴을 희롱 당하자 스스로 주모는 더럽혀진 오른쪽 가슴을 도려내고 자결하였다고 합니다. 


승리로 이끈 황산대첩후 원통하게 죽은 여인의 혼을 달래기 위해 여원치 바위벽에 오른쪽 젖가슴이 잘린 여상을 새겼다는 여원치 마애불의 전설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주변관광지 교룡산성, 춘향테마파크, 바래봉, 남원항공우주천문대, 구룡계곡 등으로 가볼만한곳이 많은 남원 여행 역사와 함께 여원치 마애불에 얽힌 이야기를 전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