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추가 지났다고 하지만 여전히 한낮의 더위는
이마에 구슬땀을 쓸어 내리게 만듭니다.
운동겸 산책삼아 가볍게 다녀올수 있는 불암산 둘레길은
길이 잘 다져저 어른신들에서 부터 아이들까지
초록초록 숲을 찾아 불암산을 찾습니다.
불암산은 서울특별시 노원구와 경기도 남양주시에 걸쳐 있는
높이 508 m의 나지막한 산으로 덕능고개를 사이에 두고
수락산과 이웃하여 종주도 가능합니다.
체력이 강했던 예전에는 숨도 그다지 헐떡이지 않고
정상을 자주 다녔던곳이지만 이제는 멀게만 느껴지니
그저 산책이나 즐기고 돌아 오려고 길을 나섰어요.
불암산 초입에서 만난 청솔모가 사람을 무서워 하지않고
낙엽 사이에 감춰둔 먹이를 찾아 요리조리 돌아 다니며
사람들의 발길을 멈추게 만들었네요.
찰칵찰칵 사진을 몇컷 찍어도 도망도 안가니
산책나온 아기들이 넘 좋아 하는군요.
산책로 초입은 데크길로 누구나 걷기쉽게 만들어 놓아
아기들 유모차도 많이 볼수 있어요.
산책로에서 제일 먼저 만주 하게되는 불암산 산림치유센터는
숲정원산책과 숲스토리텔링이 포함된곳이라고 합니다.
불암산은 사암으로 된 산이라 수목이 울창하지는 않으나
능선은 기암으로 이어지며 서울 도심에 위치하고
지하철이 연결되어 교통편이 좋기 때문에 접근이 수월한
불암산을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사계절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불암산은
봄의 철쭉으로 화려함을 뽐내지만 계절계절 다양한
꽃으로 핸드폰 카메라에 담아 저장해 두었습니다.
사박사박 걷다보면 불암산 철쭉동산이 바라다 보이고,
수락산·도봉산·북한산을 조망할수 있는 불암산 전망대가
위치해 있는데 엘리베이터까지 타고 올라 간답니다.
불암산은 서울시 경계에 위치한 5개 산 가운데 가장 낮은 산이며
정상부분이 온통 바위산을 이루고 불암산 주봉은 해발 507m이고
그 형상이 마치 송낙(소나무 겨우 살이로 만든 여승이 쓰는 모자)을 쓴
부처의 모습과 같다 하여 불암산이라 불리게 되었으며
천보산(天寶山), 필암산(筆岩山) 이라는 이름도 가지고 있습니다.
불암산의 화강암층은 중생대 쥐라기에 형성되었다고 하는데,
공룡바위는 크게 입을 벌리고 있는 육식공룡의 머리 부분과
흡사하다고 해요.
산들산들 실바람이 부는 나뭇가지 숲을 거닐다 보니
어느새 무더위는 저만큼 달아나고 송골송골 흘러 내리던
땀방울도 가시게 만드는군요.
길게 이어진 산책로는 그다지 큰 굴곡이 없어
가족단위로 나들이 나온 모습을 많이 마주하게 되어요.
불암산 둘레길 학도암방향으로 걷다보면 여근석이 있습니다.
불암산에는 여러가지 이름들을 가진 바위들이 많아요.
불암산 둘레길에는 땀도 식히고 힘든 다리도 쉬어가고
하늘을 온통 덮은 초록빛 숲의 기온을 온몸에 받으며
책도 읽고 휴식도 취할수 있는 쉼터겸 북카페가 있답니다.
산 높이가 낮아 예전 많이 오르락 내리락 거릴때는
한때 불수사도북(강북5산) 종주산행을 꿈꾸었네요.
그러나 불수사도까지는 산행에 성공 하였지만
여러번 도전기에 종주산행은 실패로 끝났던 시절이
지금도 아련해 옵니다.
졸졸졸~ 흐르는 물소리에 시원함과 동시에
피로가 확 가시는것 같아요.
산행은 안전이 중요하기에 욕심 부리지 않고
하루의 컨디션에 맞게 걷는게 맞습니다.
요즘은 꽤가 나서 북카페나 조금 더 계단을 오르면
태릉 갈림길까지만 다녀 돌아 오곤 합니다.
시야가 확 트인 불암산 봉우리를 바라보면
정상 거북바위까지 오르고 싶은 마음이 왈칵들기도 해요.
아름다운 풍경의 산 전경이 집 근교 가까이에서
산책겸 운동을 할수 있는게 큰 행운이라고 생각듭니다.
서울 걷기 좋은길중에 불암산 둘레길은
불암산 등산로와 산책로를 하나의 횡단형 둘레길로 10㎞의
‘하루길’과 8㎞의 ‘나절길’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가져온 커피한잔에 한참을 쉬고나니 마음도 편하고
몸도 가볍게 힐링을 맘껏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왔어요.
생태학습관, 나비정원,유아숲체험장등
멀리 가지 않아도 가족과 함께하기 좋은 공간들이
마련되어 있어 아이들과 나들이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어요.
오늘도 가벼운 산책 코스로 불암산 둘레길을 둘러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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