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깍아지른 기암절벽에 매달린
오산 사성암
섬진강 시야가 시원스럽게 한눈에 들어오는 사성암은
왠지 마음에 와 닿는 풍경으로 인해 이곳을 자주 찾게 됩니다.
봄 꽃소식에 남도여행을 떠나 올때마다 이곳을
찾곤 하는데, 올해도 산수유 꽃 축제에 또 다시 아름다운 풍경을
마주하게 되었네요.
오산의 사성암은 걸어서 갈수도 있는곳이지만 등산을 하려는게 아니고,
사성암을 본다면 이곳에서 마을버스 지정차량으로 갈아타야 한다
사성암 오르는길이 비좁고 가파른 산길이기에 개인 차량은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요금은 왕복 1인3000원으로 400원이나 내렸더군요.
기온차가 심한 이른봄이지만 상춘객들은 등산과 봄나들이에
많은 인파가 몰렸다.
언제나 그렇듯이 공포의 비포장 도로를 달려 사성암이
보이는 주차장에서 하차하여, 막바지 언덕길을 조금은 땀이 흐르도록
올라 대숲에서 우회전하면 제비집같은 사성암이 보인다.
▲ 구례 오산 사성암
구례 오산 사성암은 전남 구례군 문척면 죽마리오산(鼇山)에 있는
사찰로 백제 성왕 22년(544)에 연기조사가 건립한 천년고찰이며,
원래 오산암으로 불리다가 이곳에서 4명의 고승인 의상·원효대사,
도선·진각국사가 수도해 사성암이라 했다고 전한다.
구례 오산 사성암
1630년(인조 8) 중건하였으며, 1939년이용산이 중창하여
오늘에 이르는 사찰 일원은 전남 문화재자료 제33호로 지정되었으며,
건물로는 인법당(因法堂)만이 있으며 유물로는 도선이
조각했다고 전하는 마애불이 있다.
깍아지른 기암절벽에 제비집같은 오산 사성암,
바위위에 살짝 올려놓은듯한 약사전은 아래에서 올려다
보는것만으로도 충분히 단아하면서도 웅장한 모습을 느낄수 있었네요.
기암절벽에 지어진 사찰 건물과 주변 바위들이
절묘한 조화를 이뤄 경관이 뛰어납니다.
'마애약사여래불'을 만나기 위해 좁고 가파른 계단을 올라 봅니다.
'육칠계단 오르기전 속세마음 내려놓고
쉬엄쉬엄 올라가세 삼분찰나 정신일도
삼배합장 마음공양 지은공덕 영구하리'
약사전에서 내려다 보이는 시원스런 풍경을 감상하기전
법당으로 들어 섰지요.
가족 모두의 평안과 건강을 위하여 삼배를 올립니다.
바위를 뚫고 나온 듯한 약사전은 원효스님이 선정에 들어
손톱으로 그렸다는 사성암의 불가사의한 전설이자 자랑인
마애약사여래불 25여미터의 기암절벽에 음각으로 새겨졌으며
왼손에는 애민중생을 위해 약사발을 들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 마애약사여래불 ,전남 문화재 222호
암각화 앞에 유리로 둘러져 있어 바위 원색이 아닌 약간 푸른빛을 띈다.
높이 20m가 넘는 벼랑의 암벽이 ‘ㄷ’자형을 이루고 있으며,
그 안쪽면에 서 있는 마애여래입상 부처의 모습이 조각되어 있다.
전체높이는 390m로, 주형거신광배에 두광이 있으며 소발의 머리에 육계가
솟아 있으며, 얼굴의 모양은 원만하며 눈과 양미간, 코, 입 등은
선각으로 간략히 나타냈으나, 그 기법은 옛 전통을 따랐다.
목에는 삼도(三道)가 있다.
기도를 올리고 나오니 눈앞에 펼쳐진 풍광이 너무나
광활해 마음속 깊이까지 확 뚫어줄것 같았습니다.
이런 마음이 해피송 발길을 자꾸만 이곳으로 오게하나 봅니다.
꽉 막힌 체증까지 다 내려갈것 같은 섬진강변 풍경,
따뜻한 봄바람이 얼굴을 간지럽히기 까지 하는군요.
매우 탁월한 조망 지점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약사전에서 내려다 본 앞마당 사성암
약사전을 뒤로하고 지장전으로 오르기 위해 계단을 내려와
또 다시 108계단을 오릅니다.
▲ 귀목나무
섬진강을 굽어보며 오랜 세월을 간직한 귀목나무는
수령800년이라고 해요.
겨우내 찬바람에 견뎌낸 귀목나무는 아직 새순이 돋지않아
앙상한 가지만이 풍경과 어우러집니다.
▲ 소원바위
하동으로 땔감을 팔러 나간 남편을 기다리다 세상을
떠난 아내와, 아내를 잃은 슬픔에 숨을 거둔
남편의 애틋한 사랑의 전설이 담긴 소원바위 입니다.
▲ 미소 부처님
뒤에 보이는 바위 오른쪽으로 미소부처님 형상이 보인다.
소원지를 걸때 미소부처님을 친견하게 되면
소원이 이루워진다고 합니다.
▲ 지장전
오산 정상에서 참선을 행하기에 알맞은 바위가 있는데, 도선·
진각 양 국사가 연좌수도(宴坐修道)했던 곳이라 한다.
이와 같은 기록들로 보아 통일신라후기 이래 고려까지 고승들의
참선을 위한 수도처였다.
▲ 산왕전
조선시대 도망친 노비를 쫓는 노비 사냥꾼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추노촬영지이며 토지에서 길상과 서희가 결혼식을
올리던 촬영 장소로 TV에서 보았던 상왕전입니다.
▲ 자연 관세음 보살님
보이는 사람만 보인다는 산왕전옆 자연 관세음 보살님의
바위도 살펴보고 갑니다.
▲ 도선굴
▲ 오산
오산은 해발 531m의 호젓한 산으로 자라 모양을 하고 있으며,
정상에 오르면 굽이치며 흐르는 섬진강과 구례읍, 지리산 연봉을 볼 수 있다.
정상에는 사성암 암자를 중심으로 풍월대, 망풍대, 배석대,
낙조대, 신선대 등 오산을 자랑하는 12비경이 있다.
'오산을 오르지 않으면 후회할 것이고, 두 번 다시 가지
않아도 후회할 것이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사성암 부근의 기암괴석이 아름답고 소금강이라 불릴 정도로
예부터 경관이 빼어났으며, 석양 노을을 감상하며 정상에서
바라보는 섬진강 물줄기가 일품이기 이다.
▲ 사성암에서 내려다 본 섬진강변 7월의 풍경
저만치 섬진강이 돌아 흐르며 발아래 섬진강 곡성평야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사성암 북쪽 절벽쪽에서 바라본 구례읍과 너른 벌판의
풍경속에 여수-남원간 고속도로가 보이고, 강 너머로는 섬진강과
지리산이 품은 들녘과 구례읍 시가지가 아스라이 펼쳐진다.
구례 여행의 필수 코스로 사성암은 섬진강과 지리산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광경을 볼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고즈녁한 사성암을 두루 돌아보고 소원기도를 올렸으니
돌아오는 사월초파일 인등을 켜놓기로 하였지요.
약사전에서 스님의 불경소리에 조용히 나와 인등은
마당에 올렸답니다.
옆지기 선돌님 밝은 얼굴에 소원성취 이룬답니다.
구름이 잡힐듯 깍아지른 절벽에 올려 놓은듯한 제비집 같은 사성암
풍경이 따스한 햇살아래 여행의 여유를 안겨다 주었답니다.
여행정보: 사성암(四聖庵)
070-4239-4548
전라남도 구례군 문척면 죽마리 산7-1
(본 포스팅은 구례시 초청 팸투어로 작성된 후기입니다.)
'국내여행 > 사찰,성당,교회'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용인가볼만한곳 세계 최대 목조 와불과 불두가 있는 연화산 와우정사 용인여행 (0) | 2015.05.12 |
|---|---|
| 공주가볼만한곳 계룡산이 병풍처럼 둘러져 포근히 감싸안은 절경속에 신원사 (0) | 2015.03.27 |
| 구례가볼만한곳 봄꽃여행, 수많은 문화재와 아름다운 풍광이 있는 화엄사 (0) | 2015.03.12 |
| 강원도 가볼만한곳 칸 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한 영화 '시' 촬영지 근대문화유산 횡성성당 (0) | 2014.12.05 |
| [대구추천여행지] 가을의 끝자락에서 지는 낙엽마저도 환상적였던 팔공산 동화사 (0) | 2014.11.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