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가볼만한곳
계룡산이 병풍처럼 둘러져 포근히
감싸안은 절경속에
신원사
신원사로 가는 길은 거대한 저수지와 계룡산이 멋진 조화를
이루는 가운데, 다른 절집과는 달리 화려하고 번잡하지도 않으면서
고즈넉한 산사이며 한적하면서도 조용한편입니다.
아직 벚꽃이 피려면 오래 기다려야 하지만 봄꽃들이 피어나는 요즘,
뜻밖의 것들을 만나지 않을까 기대속에 찾았던 신원사랍니다.
▲ 사천왕문
사천왕문을 들어서면 대웅전까지 일직선으로 맞은편에
대웅전이 보이고 오른쪽엔 벽수선원, 왼쪽엔 매화당이 보인다.
예전에 들렀을때는 중악단이 공사중이였는데, 이번엔 대웅전이 공사중이다. ㅠ
해서 거꾸로 중악단부터 돌아 보기로 한다.
중악단은 사방으로 담이 둘러져 있어 신원사와는
완전히 독립된 공간이다.
맨 앞에 대문간채, 중간에 중간문간채, 가장 안쪽에 중악단이 있다.
대문간채 오른쪽 방은 명성황후가 중악단을 재건하고
기도를 올리며 기거했던 방이라고 해요.
▲ 계룡산중악단 (鷄龍山中嶽壇) 보물 1293호
중악단은 국가에서 계룡산 신에게 제사 지내기 위해 마련한
조선시대의 건축물이다.
조선시대에는 북쪽의 묘향산을 상악으로, 남쪽의 지리사늘 하악으로,
중앙의 계룡산을 중악으로 하여 단을 쌓고 산신에게 제사를 지냈다.
현재 상악단과 하악단은 없어지고 중악단만 보존되어 있어,
나라에서 산신에게 제사지냈던 유일한 유적으로 역사적 의미가 있다.
중악단 내부에는 산신이 봉안되어 있으며, 중악단은
신원사 산신각 역할을 하고 있다.
▲ 신원사 오층석탑(新元寺五層石塔) 충남 유형문화재 제31호
계룡산의 산신제단(山神祭壇)인 중악단(中嶽壇) 남쪽에 서 있는 5층
석탑이며, 현재는 4층 지붕돌까지만 남아 있으나 원래는 2층
기단(基壇)에 5층의 탑신(塔身)을 올렸던 것으로 보인다.
1975년 12월 탑의 해체, 복원 공사 당시 탑신의 1층 몸돌에서 사리구와 함께
당나라의 동전인 개원통보와 개원중보 및 사리장치가 기단부에서 나왔다.
석탑이 서 있는 자리가 현재는 절 건물 중심부에서 벗어나 있는데
원래는 이곳이 신원사의 중심이었다고 한다.
경내에 고목 벚꽃들은 아직 매마른 가지를 보여주고 있지만,
주변에는 빨간 동백꽃과 보라빛 큰개불알꽃들이 지천으로 피어나고 있었네요.
▲ 신원사 대웅전
때이른 벚꽃을 기대하지는 않았지만 고목 두그루 사이에
보이는 탑과 대웅전이 고즈녁하게 아름다운 정취를 보여 주기를
내심 바라고 도착 하였건만 공사중이라니 힘이
턱하고 빠져 나가는 느낌이었습니다.
계룡산의 서남쪽 자락에 자리잡은 절로 계룡산 사찰 중 남사(南寺)에
속하며 본사인 공주 마곡사(摩谷寺)의 말사이기도 한 신원사는
백제 의자왕 12년(652년)에 보덕선사가 창건하였고, 신정사(神院寺)라 불렀으며,
조선 고종 때 신원사(新元寺)로 고쳐 부르게 됐다.
신원사는 동학사, 갑사와 더불어 계룡산 3대 사찰입니다.
▲ 신원사 대웅전
작년 벚꽃이 질 무렵의 신원사 대웅전 모습이예요.
▲ 신원사대웅전 (新元寺大雄殿) 시도유형문화재 제80호
자연석 기단 위에 서향으로 세워진 대웅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의
다포식 건축으로, 정면 3칸은 동일한 간격으로 분할하여
중앙칸에 사분합 빗살문을, 좌우칸에는 사분합 띠살문을 달았는데
3칸 모두 상부에 ‘정(井)’자 살창의 교창(交窓)을 설치하고 있다.
▲ 신원사노사나불괘불탱 (新元寺盧舍那佛掛佛幀) 국보 제299호
화엄종의 주불인 비로자나불을 대신하여 노사나불이
영취산에서 설법하는 장면인 영산회상을 그린 괘불로, 길이 11.18m,
폭 6.88m 크기의 이 괘불은 노사나불이 단독으로 중생을 설법하는 모습으로,
노사나불을 중심으로 좌우에는 10대보살과 10대제자, 사천왕 등이 그려져 있다.
▲ 영원전
명부전 또는 지장전이라 부르는데 안을 들여다 보니
누군가의 49제 천도제를 지내고 있었다.
▲ 영원전
▲ 종무소(요사채)
고종 22년(1885년)에 관찰사 심상훈이 중수하면서 어수선한 나라가
일신하여 신기원을 이루라는 의미에서 신정사(神院寺) 현판을
신원사(新元寺)로 고쳐 달게 되었으며, 그 때 고쳤던 신원사(新元寺)
현판은 지금 요사채 정면 어간에 걸려있다.
▲ 신원사 수각(약수)
사찰에 왔으니 물맛은 보고 가야겠지요.
시원한 약수 한사발 들이켰네요.
▲ 독성각
▲ 배롱나무
대웅전과 독성각 사이에는 수령이 600년이나 되었다는 배롱나무
한 그루가 드넓은 가지를 드리우고 있습니다
독성각 쪽에서 바라보면 하늘을 향해 처마를 쳐든 대웅전과
배롱나무의 가지가 한 폭의 그림 같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붉은 배롱나무 꽃이 필때면 그 자태는 말할수 없이 아름다울것 같았답니다.
▲ 범종각
▲ 관음전
계룡산은 주봉인 천황봉에서 쌀개봉, 삼불봉으로 이어진
능선이 흡사 닭벼슬을 한 용의 형상이라는 데서 생긴 이름이다.
지리산, 경중에 이어 3번째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계룡산은 수려한
산세와 울창한 숲을 지닌데다 교통의 요지인 대전 가까이 있어
전국적으로 많은 이들이 즐겨 찾는다.
계룡산은 조용한 산줄기 곳곳에 암봉, 기암절벽, 울창한 수림과 층암절벽 등
경관이 수려하고 아름다운 자태와 더불어 고찰과 충절을 기리는
사당을 지닌 것으로도 이름 높다.
동쪽의 동학사, 서북쪽의 갑사, 서남쪽의 신원사, 동남쪽의 용화사 등
４대 고찰과 아울러 고려말 삼은을 모신 삼은각, 매월당 김시습이
사육신의 초혼제를 지낸 숙모전, 신라 충신 박제상의 제사를 지내는 동학사 등이 있다.
신원사 벽수선원 앞 마당에 비닐하우스를 만들어 그 안에는
신원사 풍경의 사진 전시를 하고 있다.
고즈녁한 산사의 스님의 목탁소리와 법구경을 듣고 싶었지만, 고요한 산사는
마치 시골의 친척집에 온 듯 편안한 분위기만을 전해 주었지요.
마치 시골의 친척집에 온 듯한 편안함을 고목옆 벤취에서 잠시
쉬어가는것으로 해피송 자리를 떠나 왔답니다.
여행정보: 신원사
충남 공주시 계룡면 양화리 산 8번지
041-852-4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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