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끝자락에서
지는 낙엽마저도 환상적였던
팔공산 동화사
갑자기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니 성큼 겨울이 닥아왔네요.
가을의 끝자락에 떠났던 대구여행은 느린 걸음으로
명품관광코스로 누구나 즐기고 가고 싶은곳입니다.
대구광역시 동구에 위치한 팔공산(八公山)에 있는 동화사는
신라말인 934년 영조선사, 고려 명종 20년(1190) 지눌보조국사,
고려 충렬왕 24년(1298)홍진국사에 의해 중창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가을의 끝자락 나무잎은 많이 떨어졌어도, 고즈녁한 사찰마당에
들어서니 마음은 편안해지고 발걸음은 가벼워지네요.
▲봉서루
봉서루는 오동나무에만 둥지를 튼다는 봉황을 상징하는 누각으로,
사월초파일 봉서루 앞에 등이 켜질때, 이곳 누각에 올라서 보면
장관을 이루는 초파일 등불을 감상할수 있답니다.
누각으로 오르는 계단 중간에 널찍한 자연석이 놓여 있는데,
이것은 봉황의 꼬리이며, 둥근돌은 봉황의 알을 상징한다고 하니
소원을 비는 마음으로 한번씩 쓰다듬고 가기도 한답니다.
▲ 대웅전
예전 찾았을때 대웅전 공사로 아쉬움을 남겼는데, 하늘빛이 고운날
다시 찾은 대웅전 건물입니다.
대웅전은 여러차례 중창을 거듭하였는데, 현재 건물은 조선 후기
영조3년에 건립된것으로 추정하고, 석가모니 부처님을 주불로 좌측에
아미타불,우측에 약사여래불을 모셨으며, 천정에는 세마리의
용과 여섯마리의 봉황이 조각되어 있다.
동화사는 팔공산을 대표하는 사찰이며, 오동나무가 겨울에 상서롭게
꽃을 피웠다 하여 동화사(棟華寺)라 부르며, 현재 대부분 전각들은
영조 때의 세워진 건물로써 대웅전을 비롯하여 연경전, 천태각, 영산전, 봉서루,
심검당, 칠성각, 산신각, 응향각, 강생원, 원음각, 천안문 등이 있고,
주변으로 비로암암, 금당암, 내원암, 부도암, 양진암, 염불암 등이 볼만한곳이다.
▲ 대웅전 뒷편에 있는 산신각, 조사전, 칠성각,
칠성각 한켠에는 나무 두그루가 있는데, 수령이 200년 정도 된
오른쪽 나무는 심지대사 나무로 겨울에 상서롭게 꽃을
피웠다는 오동나무라고 하네요.
넓은 경내를 돌아 다니며 전각들을 살피던중
기도를 올리시던 보살님이 차를 주셨다.
목마름에 단숨에 마셨던 차한잔이 어찌나 달콤하였는지...
▲ 종루
▲ 팔공산 동화사
▲ 설법전
동화사는 1천5백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한국 불교의 대표적인
산실로 연중 수백만명의 내외국인들이 참배하는 동양 최대의 성지로 꼽힌다.
풍성한 나무가지가 그늘을 만들어 주어 쉼터를 만들어 주었을
고목은 수령 500년이 된 느티나무로 인악대사 나무라고 해요.
▲ 당간지주
부도전과 인악 대사 비각이 있으며 옆으로 동화사의 당간지주가 있다.
폭 74cm, 두께 34cm, 높이 3.1m 크기의 화강암으로 되어 있으며,
두 돌기둥이 66cm의 간격을 두고 동서로 마주 서 있다.
▲ 부도전과 인악대사비
다른 비석들과 달리 특별해 보이는 인악대사비는 귀부를 거북으로
하지 않고 봉황으로 조각한 것을 볼수 있었습니다.
▲ 동화사 마애여래좌상, 보물 제243호
동화사의 일주문은 동쪽과 서쪽으로 각각 봉황문과 동화문이 있다.
동쪽 봉황문 오른쪽 옆으로 '보물 제243호의 마애여래좌상'이 위치하고 있고,
암벽을 다듬어서 조각한 불상으로 구름을 타고 하늘에서 내려오는 듯한
모습을 하고 있는 통일신라의 불상이라고 하는군요.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때가 있습니다.
가족과 함께 해도 좋고 친구와 벗삼아 발품을 파는것은 어떨까요?...
자연을 만나는것은 마음을 비워내기에 가장 좋은 행복인듯 합니다.
동쪽 봉황문으로 들어 왔다면 통일약사여래대불을 친견 하기
위해 가파른 108계단을 올라야 하지만, 대웅전을 거쳐
왔기에 바로 통일대전으로 오릅니다.
▲ 통일약사여래대불
중생들의 병을 고쳐주는 통일약사여래대불은 높이 17m, 최대둘레 16,5m,
좌대높이13m, 지하암반에서 참배단까지 3m 총33m, 무게 약 5,000톤의
세계최대의 석불이라고 합니다.
일반 사찰처럼 법당에 부처님이 모셔진것이 아니라 통일대전의 유리를
통해 통일약사여래대불께 기도를 올린답니다.
방문하였을때 향기를 뿜어내는 국화전이 한창이였네요.
2014년 수능 고득점을 위해 설치해 놓은 어사모가 가장 돋보이더군요.
▲ 불교 문화관
불교에 관한 각종 문화 서적들이 전시되어 있다.
▲ 동화사 비로암 석조비로자나불 좌상, 보물제244호
왼손 검지를 오른손으로 감싸쥐고 깨달음과 어리석음이
하나임을 보여주는 비로자나불상입니다.
▲ 동화사 비로암 삼층석탑, 보물제247호
넓은 경내를 돌다보니 어느새 해가 질 시각이 닥아 오더군요.
걸음을 재촉해 보이지만 주차장에서 그리 멀지않은곳에
문화재자료 34호 팔공산 동화사 부도암이 있어 아름다운 호수와 함께
멋진 풍경을 감상할수 있는곳입니다.
가을끝자락 급격히 내려간 기온에 단풍을 지고 말겠지만,
자연의 숲으로 느린 걸음의 여행속으로 들어 가 보시기 바랍니다.
여행정보: 동화사
대구 동구 동화사1길 1
전화번호: 053-982-0223
홈페이지 http://www.donghwasa.net
대구 비행장 입구에서 북쪽으로 이어지는 지방도로로 약 10Km
동대구역에서 급행 1번: 동화교 또는 동화사 입구에서 하차
자가용 이용시: 출발→ 고속도로→ 팔공산IC→ 불로동(직진)→ 공산터널(직진)
→백안삼거리(좌회전)→ 청소년수련원(직진)→ 동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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