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경의 계곡으로 이어지는 힐링숲
한강발원지 검룡소
금대봉골에 위치한 한강의 발원지 '검룡소'로 이어지는
계곡은 특이하고 아름다운 지형, 지질학적 경관을 이루고
있으며 희귀한 동식물상이 있어 산행가나 사진가들이
많은 발걸음을 하는곳 입니다.
작년 겨울 발목을 빠트리는 눈이 내렸음에도 이곳을 다녀
갔기에 오색빛의 단풍이 드는 가을의 경관이 궁금하였습니다.
검룡소 입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20~30여 분 정도 걸어
들어가야 만날 수 있는 걷는길이 완만하고 이어지는 계곡따라
경관이 아름다워 산책하기에도 좋다.
넓직한 잎의 나무들이 많아 붉은것보다 노르스름한 빛깔의
단풍이 물들어 내려 온 금대봉 산책로는 흙과 자갈이 울퉁불퉁
한게 인의적으로 포장되지 않아 걷는내내 기분이 좋았습니다.
늦은 시각 해가 저물고 있어 앞산 그늘에 뒷산은
민둥산처럼 황금빛 동산으로 보여집니다.
아침,저녁 기온차가 심하니 어느새 주변 나무들이
헐벗고 낙엽들이 뒹글고 있었답니다.
검룡소에서 쏟아지는 물은 사계절 9℃정도이며 주위의
암반에는 푸른 물이끼가 자라고 있었습니다.
금대봉 기슭의 제당굼샘과 고목나무샘, 물골의 물구녕 석간수와
예터굼에서 솟아나는 물이 지하로 스며들어 검룡소에서 다시 솟아나와
514㎞의 한강발원지가 되는 곳으로 검룡소의 물은 정선의 골지천과 조양강,
영월의 동강을 거쳐 단양, 충주, 여주로 흘러, 경기도 양수리에서 한강에
흘러든 뒤 임진강 물과 합류해 서해로 흘러간다고 하는군요.
작은 웅덩이에서 하루 2~3000톤의 물이 흘러나와 먼 한강까지
합류가 된다니 놀라움을 감출수 없지만, 지각변동으로 태백지역이
고산지대가 된 후 단층작용으로 계곡선이 만들어지고, 계속되는
침식과 용식작용으로 금대봉골이 만들어진 후 석회암반을 뚫고
나오는게 석회암 카르스트로 생각 됩니다.
20여m에 이르는 계단식 폭포를 만드는 검룡소는 둘레 20여m에
깊이 1~1.5m, 넓이 1~2m의 암반이 파여 물이 흐르는데 오랜
세월동안 흐른 물줄기는 흡사 용이 용트림을 하는 것 같다.
전설에 의하면 옛날 서해 바다에 살던 이무기가 용이 되고자
한강을 거슬러 올라와 가장 먼쪽의 상류 연못을 찾아 헤매 이곳에
이르러 가장 먼 상류의 연못임을 확인하고 용이 되고자 연못으로
들어가기 위해 몸부림 친 자국이라 합니다.
2011년 한국의 명승지 제73호로 지정된 검룡소
하늘을 빼곡히 가린 푸른숲을 거닐니 삼림욕이 되어
걷는 발걸음이 가벼워지는것을 느낄수 있었던 시간입니다.
카르스트[karst]란 덩어리 모양의 용해되기 쉬운 석회암이 지하수에 의한 굴착
화작용(또는 공동화작용)을 받아 형성된 것으로 카르스트라는 원래 유고슬라비아의
달마치야 연안을 따라 나타나는 석회암 지대인 카르스트 지역에만 적용되는 용어였
지만, 현재는 이와 비슷한 특성이 나타나는 모든 지역을 카르스트지형이라 부른다.
암석지대 · 동굴 · 돌리네 ·폴리예 · 지하하천 등이 나타나며, 지표에는 하천과 호수가
발달하지 않는 특성을 지닌 지형입니다.
삼림욕을 즐기며 아름다운 경관에 빠질수 있는 늦가을의
단풍빛에 힐링되어 산책한 비경의 계곡길이였습니다.
여행정보: 검룡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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