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이 쉬어가는 절경에 취해
시가 저절로 읊고 싶은곳
몰운대
몰운대 옆으로 우뚝 선 고목을 바라 보노라니 진한 가을의
한구석이 왠지 웅장함 보다는 한켠이 비어 있는듯한
마음이 몰려온다.
구름도 쉬어 간다는만큼 절벽 벼랑은 신선이 놀다 갈만큼
마음은 여유로워지고 시한편이라도 읊고 싶어집니다.
정선 8경 중 6경으로 꼽히는 소금강 물줄기가 닿는 곳에
자리잡은 몰운대는 정선 읍내를 거쳐 424번 지방도로
접어들면 화암면을 가로질러 수려한 가을 풍광속 아득한
벼랑으로 도착 한답니다.
입구에서 산길을 따라 300m 남짓 걸으면 몰운대 옆으로
보이는 정자와 고목 그리고 아득한 절벽과 계곡이
눈앞에 펼쳐진다.
강원도 정선하면 구성진 가락의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나를 넘겨주소.의 '정선 아리랑'과 함께
구성진 가락에 조금은 서글픈 느낌이지만 한껏 자태를 뽐내고
있는 붉은 단풍이네요.
켜켜히 쌓인 바위가 마치 동물 현상을 띠는 정자 아래 바위를 보니
천길 낭떨어지라는 말을 실감하듯 아찔하였습니다.
몰운대 절벽 위에서 보는것 보다 절벽 아래서 위를 바라보는
수려한 경치가 금강산에 뒤지지 않는 절경같다고 하는데...
옛 전설에 천상선인들이 선학을 타고 내려와 시흥에 도취하였다고
하는데 구름도 아름다운 경관에 반하여, 쉬어갔다는 몰운대 절벽
아래에는 수 백명이 쉴 수 있는 광활한 반석이 펼쳐져 있으며, 계곡에는
맑은 물이 흐르고 있어 여름철에는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다고 하는군요.
몰운대 고사목
화암팔경 중 제 7경인 몰운대는 수백척의 암석을 깎아세운 듯한
절벽 위에 5백년이 넘은 노송이 좌우 건너편의 3형제 노송과 함께
천고흥망을 간직한채 층층암 절벽으로 이뤄진 반석위에는 수령
300년이 넘는 소나무가 있어 옛부터 시인의 발길이 끊이지 않으며
천상선인이 내려와 놀다 갔다고 전해지는곳 입니다.
깎아지른 절벽위에서 내려다 보는 여행자의 마음은
아슬아슬 마음이 조여 옵니다.
자칫 헛딛으면 큰일이기에 조심조심 절경을 감상 하였지요.
몰운대 밑 소금강 계곡에는 조양강으로 흘러드는 어천이 흐르고,
능선을 따라 시작되는 등산로는 화암팔경 중 5경(화암약수, 거북바위,
화표주, 소금강, 몰운대)을 관망할 수 있으며, 비선대, 신선암, 금강대에서
보는 소금강과 설암은 한폭의 동양화 그자체라고 합니다.
몰운대 앞 전망대 정자
몰운대를 좀 더 멋진 모습으로 보고 싶어 정자에서 바라
보았지만 우거진 숲이 층층 바위들을 가려 버렸네요...
몰운대 시비
황동규 외에도 여러 시인들이 몰운대의 경치에 반해 시를 읊었는데,
이인평, 박정대 등 많은 시를 읊었던 몰운대로 향하는 숲길은 시비가
있어 운치를 더해 주었습니다.
수려한 경치에 구미호-여우누이뎐, 권순분 여사 납치사건,
닥터 진등 영화와 드라마가 이곳에서 촬영되었다고 해요.
빨갛게 물든 단풍 그늘을 등지며 걷는 숲길은 상큼한
공기가 내몸을 파고들어 힐링여행이 아닌가 싶었답니다.
여행정보: 몰운대
강원 정선군 화암면 몰운리 209-2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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