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입맛 없을때
월빙토속 건강식
식감좋은 우렁쌈밥
지난 일요일 정조대왕 어가행렬 재연이 수원 화성행궁
광장에서 열렸습니다.
수원 성곽밖으로는 화성열차를 타고 겉만 휘리릭 보고
지나쳤는데, 성안으로 걸으면서 성곽의 꽃 수원화성을
구석구석 둘러보기로 하였지요.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화성행궁을 한바퀴 돌고나니
어느새 식사시간이라고 출출해지니 먹거리를 찾아
먹거리촌 골목안으로 들어 갔습니다.
신상옥 감독의 최은희, 김진규의 주연으로 "사랑방손님과
어머니"가 촬영된 옛 기와집이 눈에 띄는군요.
대문이 꽁꽁 잠겨있어 안은 들여다 볼수가 없었습니다.
수수한 상호 간판이 좋은 먹거리를 제공할것 같아
선돌님과 의견 일치 하였지요.
토속적인 음식을 좋아하는 선돌님이 구수한 된장의
우렁쌈밥을 주문, 상차림 입니다.
커다란 양푼에 맑은 미역국과 따끈한 부침까지
부쳐 내오니 여행자 부침에 먼저 손길이 가네요.
봄이라기 보다는 아침, 저녁이 쌀쌀한게 감기 걸리기
좋아 겨울을 못 벗어나고 있는 요즘, 뜨거운 차를
가져다 주니 더욱 입맛을 부축이는듯 합니다.
팔달문 부근에는 유명한 통닭집이 모여있는 통닭골목이
있으며, 지동시장에는 순대집, 중국만두, 냉면등 맛있는
먹거리들이 많은곳이기도 하답니다.
눈에 띄여 들어온집이 다행히 찬들의 간이 여행자 입맛에
맞아 요것조것 모두 골고루 찬을 맛 보았습니다.
천년을 산다는 학이 먹는다는 우렁이,
동의보감 탄액편에 보면 우렁이는 열을 식혀주고,
갈증을 멈추게 하며, 눈을 밝게, 숙취를 없애
준다고 합니다.
간된장처럼 슴슴하게 우렁이를 넣어 만든 우렁쌈밥 된장,
오동통한 우렁이 입맛 돋구는 노란 된장속에 들어간 뚝배기가
보굴보굴 끓고 있었다.
깔끔하게 맑은 미역국과 하얀 쌀밥은 마치 생일날
밥상같아 보입니다.
슴슴한 강된장 우렁쌈장을 야채에 올려 크게 한입~
씹히는 식감마저 부드러운 우렁이가 삼삼한 된장과 어울려
바쁜 손길을 놓지를 못하게 만드네요.
밥도둑이 왔나 몇번 안 먹었는데 금새 한그릇의 밥이 사라졌습니다.
초고추장을 찍어 먹으라고 나온 우렁마저 된장에 버무려 모두
쌈으로 싸서 먹어 버렸답니다.
봄철 입맛을 잃을때 슴슴한 강된장 우렁이 입맛을 찾아
줄것만 같았습니다.
1인 7000원의 우렁쌈밥 가격대비에서도 괞찮은편 이였습니다.
여행정보: 먹을터, 031-252-3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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