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에 몸추스리는 칼칼하고 얼큰한 생선매운탕
기온차가 심한 요즘 오르락 내리락 하던 날씨가 급 변화로 밤새
굵은 빗줄기를 보이는 가운데, 낙숫물 떨어지는 소리를 자장가
삼아 잠을 청했습니다.
여행길에 비를 만나면 무척 심난 하지요?...
걱정반으로 아침을 맞으니 잠시 소강 상태를 보이는 상쾌한 아침은
기온이 많이 내려가 몸을 저절로 움츠리게 한다.
이럴땐 뜨거운 국물이 술술 넘어가 확끈하게 땀을 내어주는것도
나쁘지 않을듯 합니다.
서울에서 그리 멀지않은 안산 대부도는 바다가 인접해
생선들이 무척 싱싱 하였다.
전날 술은 청하지 않았지만 개운한 해장국이 떠오르는게,
아침 햇살이 그리워지기도 한다.
아나고 매운탕은 조금 생소하기는 하여도, 이곳 지역에서는
꽤나 많이 알려진편이여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었다.
붉은 국물에 어떤 생선인지 구분이 쉽지 않지만, 분명 주로
생선회로 즐기는 아나고가 부글부글 끓고 있는게
진한 국물이 울러난다.
환절기 몸보신으로 즐기는데 진한 국물에 군침이 살짝
돌기도 한다.
아나고 매운탕,
여행자는 늘 잊지 못하는 부드러운 우럭매운탕의
식탁을 마주 했답니다.
기력회복에 최고라는 다른 생선들을 물리치고
우럭매운탕을 선호하는데는, 두툼하며 부드러운
생선살이 가시도 바르기에 조건이 좋아서인지도 모른다.
땅콩조림이 색다른 밑반찬으로 심심치 않게
젓가락을 움직이게 합니다.
지난주 터키여행에서 느끼한 치즈와 빵을 얼마나
많이 먹었는지 시원한 김치가 생각나는때,
총각김치 알타리 무는 여행자의 입을 너무도 즐겁게
만들었으니 당연 추가를 부릅니다.
부글부글 뿌연 김이 치솟아 오르는 매운탕 냄비는
얼큰한 맛과 구수한 내음이 콧끝을 자극 합니다.
끓을수록 담백하며 깊은맛을 내는 우럭 매운탕은
바람이 부는 이겨울에 최고의 별미를 자랑한다.
얼큰하고 매콤한 생선은 모두가 개운 하지만 우럭은
살이 도톰하면서도 비린맛이 덜하기에 매운탕으로
자주 선호하게 된다.
먹구름이 잔뜩 낀 어수선한 날씨지만, 주변 풍경이
아름다운 지역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아침을
맞는 기분은 하루종일 가벼운 걸음이 될것 같습니다.
생생부는 오늘의 바람이 두렵지 않은 개운하고 얼큰한
국물에, 오늘의 일정을 즐거이 맞이하는 식탁 입니다.
여행정보: 서산횟집, 032-886-3751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선감동 680번지
영업시간 오전9시~오후10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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