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엽수림이 이국적 풍취를 자아내는 자작나무숲에서
미술관을 만나다.
단풍이 절정을 이룬 깊어 가는 가을속에 해외 광활한 숲을 연상시키는
환상의 활엽수림이 이국적 풍취를 자아냅니다.
우천면 두곡리 두실마을에 자리하고 있는 '미술관 자작나무숲'은
사진작가인 원종호 관장이 20여년 전 간 만여평의 선산에 조림한
자작나무 4000여 그루가 자라고 있는곳이랍니다.
강원도 횡성에서 평창으로 이어지는 6번 국도를 따라 가면
'미술관 자작나무숲'가는길이라는 작은 팻말이 나옵니다
승용차라면 쉽게 마을 초입에서 2km를 들어가다 보면
미술관 자작나무숲을 만날 수 있었어요.
길건너 바로 보이는 마을과 논이 이어진 끝에 천이 흐르고
있어 이정표 마을길을 따라 들어가야 한답니다.
오전에 간간히 내리던 빗님과 달리 고은 햇살이
나무가지 사이를 비치고, 고운 단풍이 물들어 가는
모습이 싱그럽게 닥아 오는군요.
담장넝쿨이 둘러쌓인 매표소를 지나 우측으로는
자작나무숲이 우거져 있으며, 제1전시장은
스튜디오 겸 카페로 이용되고 있었으며 ,자작나무숲
언덕위로 원종호 갤러리인 제2전시장 위치하고,
팬션 두채가 있습니다
입장원 대신 받은 자작나무 엽서,
입장료는 일반13000원으로 엽서를 가지고
카페에 가면 차한잔을 즐길수 있답니다.
주로 추운 지방에서 자라며 나무껍질이 흰빛을 띠어
미인나무라 불리는 자작나무는 푸른하늘과 바람에 흔들리어
노란잎으로 변해가는 자작나무숲이 한 폭의 그림을 연상시킵니다.
추운 지방에서 잘 자라는 자작나무는 20에서 25미터까지 자라며
흰빛을 띠는 나무껍질이 종이처럼 얇게 벗겨지는 게 특징입니다.
해인사의 팔만대장경은 자작나무와 박달나무 같은 것으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여행자는 문득 사우디아라비아 나무결과 같은 파피루스에 그림이
그려진것과 연상케 하는군요.
제2전시장 미술관으로 올라가는 길에는 자작나무숲
산책을 할 수 있습니다
하늘을 향해 쭉쭉 뻗은 자작나무 숲길을 따라 걸노라니
바람을 타고 날아드는 계절꽃향기가 숲이 나눠주는
즐거움에 흠뻑 빠져들게 합니다.
사진작가인 원종호관장의 사진 전시회장,
색색의 담장넝쿨이 둘러쌓인 건물이 색다른 느낌으로
닥아 오는게, 창틀에 걸린 반대편 반영들을
열심히 담아 봅니다.
창에 비치는 반대편 그림자,
한폭의 수채화 같지 않으신가요...
자작나무는 키는 20m에 달한다. 수피(樹皮)는 흰색이며
수평으로 벗겨지고 어린가지는 점이 있는 붉은 갈색이다.
잎은 길이가 5~7㎝인 3각형의 난형으로 끝은 뾰족하고 가장자리
에는 톱니가 있으며, 잎자루는 길이가 2㎝ 정도이다.
목재는 단단하고 치밀하여 농기구 및 목조각을 만드는 데 사용한다.
따스한 햇살이 비치는 자작나무 그늘아래서
김이 모락모락 피어 오르는 커피향을 풍기며,
도란도란 애기로 웃음꽃을 피울것 같은 주인없는
쉼터는 많은 이야기를 상상케 합니다.
이곳은 차한잔의 여유를 가질수 있으며, 관장님이자 사진작가인
원종호님의 사진 강의를 하는곳이기도 한다는군요.
매주 화요일 토요일 오후 이곳에서 사진 강좌를 한다는데,
매달린 가방 하나가 뒷이야기의 모든걸 수락할것만 같습니다.
여행자도 망고쥬스를 주문하고 잠시 여유를 부려 보았네요.
한송이 꽃이 깊어가는 가을을 붙잡아 놓고 싶어 하지만,
어느새 기온차는 겨울을 가지고 오고 있습니다.
스웨덴·핀란드·소련 등에서는 자작나무가 임산자원으로서 중요하다.
핀란드식 사우나탕에서는 잎이 달린 자작나무 가지로 팔·다리·
어깨를 두드리는데 이는 혈액순환을 좋게 한다고 한다.
나무의 즙(汁)은 자양강장과 피부병에 쓰이지만 도시 공해에는 매우 약하다.
이 나무는 무리지어 있는 것이 멋있는데 백두산 원시림의 자작나무 숲은
흰색의 수피로 장관을 이룬다.
한국에서 자라는 같은 속(屬) 식물로는 좀자작나무(B. fruticosa)·
박달나무(B. schmidtii)·고채목(B. ermanii var. communis)·거제수나무
(B. costata)를 비롯한 10여 종(種)이 있는데 모두 비슷한 용도로 쓸 수 있다.
새하얀 자작나무와 함께 어우러진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니
붉은 옷으로 갈아입는 단풍들이 한 폭의 수채화를 연상시키며,
깊은 가을 속으로 흠뻑 빠져들게 합니다.
깊어가는 가을을 온통 날아드는 나비처럼 훨훨 날아 다니며,
숲향기에 취해 도심의 소음을 잊고 싶어집니다.
여행정보: 미술관 자작나무숲, 033 342 6833
승용차 : 새말IC → 황성방향 4km직진 → 우천면 →
두곡리 → 둑실마을 우회전 2km → 미술관 자작나무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