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이 중심이 되는 전통 양반가옥
백일헌 이삼장군고택
충청남도 논산시 상월면 주곡리 51
041-730-4537
(논산문화관광과 041-730-3226)
태풍의 위력에 놀라움을 금치못한 시간이 언제 그랬냐는듯이
하늘은 너무나 아름다운 그림들을 그리고 있습니다.
푸르스름한 하늘에 흰구름은 갖가지 형태의 모양들을
만들어 내어 환한 표정으로 하루를 맞게하고 있네요.
툇마루가 넓은 바깥 시애를 끌여 들이는 고택에서의 하룻밤은
어릴적 과거속으로 돌아 가는듯 느껴지는 시간이였지요.
충청남도 논산시 상월면 주곡리에 있는 조선 후기
무신 이삼이 지은 고택으로 조선시대 전통 양반가옥의
형태를 잘 갖춘, 백일헌 이삼장군 고택 입니다.
일반 주택과 달리 대문만을 통하여 들어가는 형식과 달리,
대문 옆으로 커다란 은행나무가 있고, 행랑채 앞에 또 다른
중문이 안채로 들어설수 있는 대문격 형태의 한옥이였습니다.
국도 23호선 노성면 나들목을 통해 지방도 645호선으로 들어가면
부적면 방향으로 약 1㎞ 지점에 주곡리 마을이 보인다.
마을 초입에 세워진 정겨운 장승과 고목나무을 지나, 마을 진입로
따라 500m 정도 가면 백일헌 이삼장군 고택에 도착하게 됩니다.
이삼(1677∼1735) 장군이 이인좌의 난(1728)을 평정한 공으로
영조로부터 하사 받아 지은 집입니다.
안으로 들어서니 시원스레 뒤풍경이 내다보이는 창이열린
마루를 중심으로 안방과 건너방 그리고 부엌등으로
ㄷ자형 안채와 ㄱ자형 사랑채가 이어져 전체적으로 ㅁ자형의
구성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 백일헌 이삼장군 초상화
여행자가 하룻밤을 묶어갈 건너방 며느리방입니다.
삼단수납장과 여닫이장이 한옥의 품격을 높이듯 웃목에
위치해 있으며, 오랜 시간을 두고 말려가며 손이 많이가는
한지로 만든 바둑판이 빈 공간의 시간을 채워 주도록
비치해 있었어요.
군불로 데워줄 아랫목에는 어릴적 추억이 있는
다락방의 오르는 문이 나 있었네요.
초저녁 밝은 햇살이 들어오는 한지의 미닫이
문이 정겹습니다.
어쩌면 어려운 시집살이에 독립적 공간을 염려한듯,
밖으로 나있는 방문은 바로 쪽마루로 통하였고,
낮은 담장으로 세상밖을 볼수있는 작은 마당이 있더군요.
요즘 우리네 자식들 세대에서는 보기드문 일이지만,
벙어리 삼년, 눈감고 삼년, 귀막고 삼년이 괜히 있는
말은 아니었다는...
흙을 밟으며 자연속에 함께하는 장독대에서
토속적인 장으로 음식을 만들어 가족과
나눠 먹을수 있는 공간이 한옥의 매력이 아닌가
느껴집니다.
콘크리트 벽으로 둘러싼 베란다에서 장을 담아먹는
여행자의 큰 부럼이랍니다.
사방 유리벽이 아닌 확트인 마루에 않아
마당 건너 건물들을 바라보니 하늘이 보이는
선이 다른 기와지붕이 마음을 포근하게 만드는군요.
하룻밤 한옥체험이 행복할것 같은 마음이 앞선답니다.
이삼이 훈련대장으로 있을 당시 이인좌의 난을 평정한 공으로
영조로부터 2등공신 함은군에 피봉되고, 건립비를 하사받음에
따라 지은 조선 후기 상류 주택으로 1985년 도지정 문화재
민속자료 제7호로 지정보존하고 있는 백일헌 이삼장군고택은
현대식 보일러가 설치된곳도 있었지만 군불을 떼는 방이 있어
옛 가마솥이 걸려 있었답니다.
한옥에서의 불편하게 생각하는 점이 하나가 있지요...
욕실과 화장실 입니다.
바깥채에 따로 마련된 건물에 현대식 샤워기가 마련되어
따뜻한 온수로 하루의 먼지를 떨쳐 버릴수 있었어요.
한옥에서는 음주가무가 금지되어 있어, 가지고 간
간식을 들고 옆방 일행이 머무르고 있는 사랑채 마루에 않아
시원하게 불어오는 솔바람과 함께 울어대는 개구리소리,
풀벌레소리를 들으며, 정담을 나누기도 하였지요.
모깃불을 피워 놓았지만 가끔은 모기에게 헌혈을 하기도 하였지만...ㅎ
별똥이 떨어지는 희망을 속삭이며, 반딧불? 멀리 전등불이
비치는 풍경속에 어둠이 짙어 갔답니다.
▶ 백일헌 이삼장군 사당
이삼장군이 말을 매어 두었다는 은행나무,
노랗게 물드는 가을이 되면 한옥의 기와는 또 다른
풍경으로 변신을 할것이예요.
어느새 은행알이 구르는 고즈녁한 가을빛이 그리워
지는 푸근한 한옥 입니다.
조선시대 주택은 거주공간에서 봐도 신분의 차가
나있는게 눈에 보입니다.
대문을 따라 노비숙소 또는 행랑채 그리고 마당을 지나
사랑채가 있으며, 안채로 들어서게 됩니다.
송글송글 아침이슬이 맺혀있는 밭두렁을 지나 동네
한바퀴 돌아것으로 아침 산책을 하였지요.
아직 식사준비가 덜 된 상태여서 아침은 윤증 명재고택에서
식사와 종가 음식만들기등 체험을 하였습니다.
마을회관에서도 숙박체험을 할수 있다고 하네요.
입구가 좁은 마을에 들어서면 호리병처럼 생긴 형태의 술골 입니다.
예전엔 술집이 많아서 술곡 또는 주막거리의 주곡이라고도 하였다지요.
가운데 떡 버티고 있는 고목 양옆으로 장승들이 마을 수호신처럼
500여년의 역사와 전통의 맥을 함께 이어오고 있는 장승 입니다.
▶ 논산 명재고택 (구, 윤증선생고택)
▶ 명재고택에서 식사
▶ 고택음악회와 매듭체험 그리고 종가음식 만들기 체험
▶ 노강서원과 궐리사
▶ 팔괘정과 강경 덕유정그리고 임리정
공주이씨정려각, 노성향교
그밖에도 주변에는 많은 문화유적지와 풍경 그리고
볼거리와 먹거리가 많은 지역으로 1박2일의
논산여행은 많은것을 담아올수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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