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큰선비 송시열이
강학하던 남간정사,
우암사적공원,
이른시각 KTX에 몸을 담고 간간이 내리는 눈발속에 고즈녁하게
닥아오는 너른 벌판과 풍경을 눈에 담습니다.
먼거리라고 생각하면 멀게 느껴지지만, 서울 근교 지하철로
외출을 생각하면 1,2시간쯤은 먼거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칙칙폭폭 하는 옛 기적소리는 나지않지만 기차 여행은 언제나
마음이 설레 입니다.
대전에 내려와 아무곳도 들리지 않고 돌아 가기에는
넘 아쉬운 마음에 대전역에서 30여분 거리의 남간정사
우암사적공원을 다녀 가기로 하였습니다.
▶남간정사(南澗精舍) 시도유형문화재 제4호
꽁꽁 얼어버린 연못에서 봄을 기다리는 여운을 느끼며 한컷의
사진을 남기고 싶었는데, 남간정사의 대문은 꼭꼭 잠겨져 있었다.
이곳은 가끔 문이 잠겨있어 낭패를 보는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마음대로 구도를 잡을수는 없었지만 키높이의 담장넘어로 키발을
딛어 손을 내밀어 보았답니다.
짙푸른 녹색이 아름다운 작년10월경에 다녀간 남간정사 모습 입니다.
건물 앞에는 잘 가꾸어진 넓은 연못이 있어 운치를 더하는데, 계곡의
샘에서 내려오는 물이 대청 밑을 통하여 연못으로 흘러드니, 조경사
에서도 매우 중요하고 독특한 양식이다.
낮은 야산 기슭 숲이 우거진 골짜기에 자리하고 있는 남간정사는
조선 중기의 대학자인 우암 송시열(1607∼1689)이 지은 것이다.
우암은 소제동에 살 때 서재를 짓고 능인암이라 하여 학문을 연마,
숙종 9년(1683) 능인암 아래에 건물을 지어 많은 제자들의 학문을
대성한 유서깊은 곳이다.
앞면 4칸·옆면 2칸 규모이며,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여덟
팔(八)자 모양을 한 팔작지붕이다.
2칸 대청마루를 중심으로 왼편은 앞뒤 통칸의 온돌방을 들였으며,
오른편 뒷쪽 1칸은 방으로 하고 앞쪽 1칸은 마루보다 높은 누를 만들어
아래에 아궁이를 설치하였다.
남간정사 오른쪽에는 일제시대에 소제동에서 옮겨 지은 기국정이 있다.
나즈막한 언덕으로 이어지는 산책로는 대전 시민들의
운동겸 산책로로 이용하고 있었다.
▶전시관
우암 송시열은 조선 후기 문신 겸 학자, 노론의 영수. 주자학의 대가로서
이이의 학통을 계승하여 기호학파의 주류를 이루었으며, 이황의 이원론적인
이기호발설을 배격하고 이이의 기발이승일도설을 지지, 사단칠정이
모두 이라 하여 일원론적 사상을 발전시켰으며 예론에도 밝았다고 한다.
저서로는 송자대전, 우암집, 송서습유, 주자대전차의, 정서분료,논맹문의
통고등이 있다.
▶장판각
우암문집은 숙종 43년에 교서관에서 금속활자로 처음 간행되었다.
목판본이 정조 11년 (1787)에 평안 감영에서 발간되었는데 그중
첫 권과 연보는 서울의 교정소에서 별도로 간행하였다.
▶송자대전판 유형문화재 제1호
우암 송시열(1607~1689)선생의 글과 일대기를 모아 놓은 송자대전의
목판으로 총 11,023판 1,151매,
원판은 청주 화양동에서 보관하였으나 순종 원년(1907) 장판각의 화재때
불에 타서 없어지고 지금 남아 있는 판목은 1929년 후손과 유림들이
남간정사에서 다시 판각한 것이다
▶홍살문
▶명정문
1991년부터 1997년까지 우암사적공원을 조성하면서 '운평집'에 수록된 내용을
토대로 사학자의 고증과 자문을 받아 건립한 것이라 한다.
이 문을 지나게 되면 이직당, 명숙각, 인함각 등 서원건물 5개동과 사당 남간사가 나온다.
▶이직당
'마음을 곧게 쓰는 집'이라는 뜻의 강당으로 우암선생의
직(直)사상을 담고 있다.
▶인함각
'모든 괴로움을 참고 또 참아야 한다'는 뜻으로
선비들의 공부방
▶명숙각
'모든 일을 명확하게 하고 마음을 밝고 맑게 하라'는
뜻으로 선비들의 공부방
사계절이 다르게 느껴오는 대청마루에서 봄볕을 쪼이며
지나간 겨울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살랑살랑 불어오는
짙한 녹색의 여름을 맞는다면 평안한 마음속에 책이 더
잘 읽혀질것 같은 대청마루는 마음을 다소곳이 만든다.
▶심결재
'매사를 심사숙고하여 결정하라'는 뜻으로 선비들의 공부방
▶견뢰재
우암선생의 마지막 교훈을 받들고 선현의 가르침을 굳게
지키라는 뜻으로 선비들의 공부방
▶남간사
햇살이 잘 드는 언덕에는 후대에 지은 사당인
남간사가 있다.
▶덕포루
흰어리연이 가득 피었던 연못이 바로보이는 덕포루는
우암선생이 후학들에게 덕을 베풀고 교육하던 장소,
숲이 우거진 야산 기슭의 골짜기에 자리 잡고 있는
우암사적공원은 다소곳한 마음으로 여유를 갖는 마음이
깃드는 그런 풍경이 담겨진곳 이었습니다.
여행정보: 대전 동구 가양동 65번지 (대전보건대학 옆)
자가용 이용시 : 대전IC→1번 경부고속도로 서울,신탄진 방면으로 직진
→덕암길 좌회전→덕암3길 우회전→덕암2길 우회전→신탄나들목길 우회전
→1번 경부고속도로 입구→자양로 금산,옥천 방면으로 좌회전→우암로 비래동
방면으로 좌회전→가양보건길 우회전→좌회전
지역내 대중교통: 311,103,105,106,613,620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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