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날 이열치열 얼큰한 두부전골
자동차로 시원스런 계곡길을 달렸습니다.
휘어지는 길 모퉁이를 돌아 설때면 어떤 풍경이 기다릴까?
기대를 하면서 자작나무 숲입구까지 왔네요.
공사로 인해 계획한 시각에서 많이 벗어나 점심 시각을
조금 지나게 되었지요.
늘 그렇지만 복잡한 도심속에서 식당을 찾는것이 아니기에,
신작로를 달리면서 간판들을 유심히 살펴 본답니다.
손두부?... 소나기가 쏟아지려는지 먹구름이 몰려온 하늘을 보니
따뜻한 음식이 좋을듯해 차를 멈추고 식당으로 들어섰네요.
메뉴판이 없이 서너가지 음식이 기본인 식당이여서,
두말없이 두부전골 3인분을 주문 합니다.
겉저리로 무쳐내온 파김치가 먹음직스럽네요.
시골에서 흔히보는 나물은 취나물뿐이여서 조금 아쉬웠지만,
간장고추가 달콤하니 넘 맛있어서 추가를 하였지요.
붉은빛에 버섯이 보이는 두부전골은 한소큼 끓여서 나왔습니다.
국자로 떠보니 커다란 두부모가 그대로 들어있는 두부전골,
소박한 밥그릇은 시골 인심이 들여다 보이는군요.
집 밥그릇처럼 방금 해낸 밥을 퍼담아 나왔는데,
먹고 부족하면 더 달라고 하라신다.
얼큰한 두부전골!!! 그다지 매운것을 안먹어서인지,
국물 한수저에 이마에 땀방울이 송송송...
입안이 어르르~ 재빨리 물그릇을 잡았습니다.
후아후아 불어가며 먹어도 매콤한 두부가 다시 땡기니
매콤한 두부전골에 중독이 되어 가고 말았습니다.
무더운날 이열치열로 뜨겁고 매운 두부전골로, 땀을 식히는게
아니라 온몸을 땀으로 적셔가며 식사를 하는 울 일행들~
매운걸 잘못먹는 선돌님은 좋아하는 두부를 열심히 먹었다가
여행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서 위경련으로 병원까지
갔었다는 뒷 이야기지요...ㅎㅎㅎ
푸짐한 양의 전골은 1인 6000원으로 개운하게
식사를 마쳤습니다.
근처에서 뜯어 말리는 고사리가 탐스러웠네요.
여행길에 달리다가 간판만 보고 들어간 식당,
후회없이 맛있는 식사를 할수 있었답니다.
식당앞에는 내린천 계곡으로 맑은 물이 흘러 여름철에는
많은 인파로 북적일것 같았습니다.
여행정보: 싸리골민박식당, 033-462-4915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북3리 2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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