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미용에 탁월한 콜라겐 족발의강자
요즘 여행자의 다리가 무척 고생하고 있습니다.
이제 지는해가 넘어서서인지 자주 아픈곳도 많아지고 해서
동네 둘레길을 걷고 있지요.
어제도 먼 거리를 한바퀴 돌아오니 출출하기도 하고 먹는것만
눈에 아른거리니 이러다가 뚱뚱 아줌마가 되는것은
아닌지 걱정 된답니다.
하지만 참을수 없는 먹거리가 눈에 아른거리고 나면 병이나니
아니 먹을수 없는 여행자이지요.
따르릉~ '아들 니네들이 잘가는 족발집 없니...'
'응 노원 문화의거리에 맛있는속이 있다구 오케이 그곳에서 만나자'
귀가하는 아들을 앞세워 여행자 식성에 잘 맞는 음식점으로 향했습니다.
주문은 셋이 먹을수 있는 양으로 대자를 주문 하였다.
음식이 맛없으면 앞장 선 '아들이 책임지는거구'...ㅎㅎㅎ
알이 토실토실 들어있는 홍합탕이 나왔네요.
대개는 족발에 콩나물국이 나오는데, 시원한 홍합탕을
심심풀이로 속속 빼먹고 있으려니 추가도 하지 않았는데도
뜨거운 홍합탕을 또 한그릇 가져다 주시네요.
서비스 확인되고~ 서비스는 좋은것 입니다.
오랜만에 보는 뻔데기와 다슬기 그리고
치커리 무침등이 나왔습니다.
족발에 약방의 감초처럼 새우젓은 기본 양념입니다.
와우~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족발,
접시에 놓인 족발은 앞다리라고 하는군요.
족발은 젤라틴 성분이 풍부해서 남성들도 좋지만
특히 여성들의 피부미용에 좋으며, 무릎 관절에도
영양가가 있다니 콜라겐을 먹어야겠습니다.
여행자를 미소짓게 하는건 보쌈김치와 양념 무우무침,
마치 보쌈을 주문한듯 나오는 찬들에 놀랬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구수한 냄새가 풍기는
족발을 앞고놓고 구경만 할수는 없습니다.
아삭거리는 무 무침을 올려 한입 꿀꺽...
아훔~ 그리워 하던 맛입니다.
이 대목에서 이슬이 한잔이 빠질수 없겠지요.
세사람이 잔을 맞대었지요. 건배~
ㅋㅋㅋ 여행자 한잔 하려는것처럼 폼은 다 잡았습니다.
맵지도 않은 달콤 칼칼한 김치에 싸서 한입,
특유의 잡냄새도 없이 부드러운게
여행자가 찾는 족발 이였습니다.
까다로운 식성도 아닌데 향신료나 특유 냄새가
조금이라도 나면 여행자는 그 음식을 못먹거든요.
콜라겐이 두둑한 발톱?... 뼈다귀를 손에 들었습니다.
젓가락으로 깨질거릴 여행자가 아니지요.
쫀득거리는 발을 들고 바람처럼 접시를 들락거립니다.
부드러운듯 하면서도 쫄깃거리는게 씹히는 식감이 아주 좋습니다.
접시가 비어가는 모습을 보니 여행자 자꾸만
메뉴판으로 눈길이 쏠리는군요.
칼국수도 있고 팥죽 종류도 있으니 그냥가면
아쉬울듯 한데 그런 마을을 읽었는지
'팥칼국수 먹을래' '넵'...ㅎㅎㅎ
시각적으로 먹는 음식에 맛이 더 나는법이지요.
뚝빼기에 나온 팥칼국수가 소박하니 정겹습니다.
팥칼국수에는 겉절이 김치 새로 나왔습니다.
보는것처럼 큰 뚝배기에 양도 많이 담겼지요.
예전 어느 시골 장터에서 먹었던 팥죽의 양보다 1,5배이네요.
쫄깃한 면발에 진한 팥물이 집에서
끓여낸것처럼 걸쭉 합니다.
새알시미도 들어 있으며 걸쭉한 팥죽이
족발을 먹고 난후 후식을 먹는듯 개운 하였습니다.
따각따각 뚝배기 긁는 소리가...
바로 끓여내온 팥죽에 숫가락이
푹 빠졌던 순간 입니다.
족발(대) 30000원, 이슬이 3000원, 팥칼국수 7000원
합이 40000원으로 옆지기 선돌님과 아들과의
데이트였답니다.
담엔 바지락 칼국수를 먹고싶어요.
여행정보: 명수네 칼국수 보쌈 족발, 02-933-9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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