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앗긴 입맛 얼큰화끈한 참게탕 섬진강 화개장터
하동 섬진강가에 조영남의 히트곡 노래비가 서 있는 "화개장터"
섬진강의 하류는 전남 구례와 광양, 경남 하동의 경계를 만들고,
김동리의 '역마'의 고장, 화개에 이르면 양 도(道) 사람들이
"닷새마다 한데 어울려 장을 펼친다"는 5일장을 함께
지낼만큼 벅적거리고 있었다.
원래 시골 장터란 게 사끌벅적거려도 도심만큼 크지 않은곳이라서
음식점과 장은 장날과 무관하게 늘 영업중 이었답니다.
이곳은 섬진강 맑은물에 참게탕이 유명 하다고 합니다.
아주 어렸을때 보았던 참게는 요즘 보기드문 게였기에
신기함을 감출수 없었습니다.
주정부리는 쬐금 좋아하는 여행자 콧끝에 닥아 온 튀김류~
마구 집어먹고픈 마음 간신히 참고 점심식사가 끝나고
나오면서 먹기로 하였지요. 그런데 깜박 잊고 그냥...ㅠ
토속전인 분위기가 풍기는 찬그릇에 정갈함이
더 느껴지는것 같습니다.
보골보골 무쇠솥에서 끓고있는 참게탕,
푸짐한 참게탕을 한국자 떠보니 그리 크지도 않으면서
군침돌게 하느 참게가 듬뿍 따라 올라 오네요.
참게는 하구 및 바다에 가까운 민물에 서식하는데, 흔히 논두렁이나 논둑에 구멍을 파고 산다.
참게는 번식을 위해 가을에 바다로 내려가며, 해변가 바다에서 알을 낳고 부화시킨다.
부화한 다음 유생 상태로 민물로 올라와 생장하는데 이마에 네 개의 이가 있다.
등딱지 길이 50㎜, 폭은 61㎜로 너비가 길이보다 약간 더 길다.
갑각의 옆가장자리에는 눈뒷니를 포함하여 뾰족한 이가 4개 있는데,
뒤로 갈수록 작아져 맨 뒤의 것은 아주 작다.
게딱지 요거이 은근 밥도독 이라는데...
간장게장이 아니라 게딱지에 밥을 비벼봤지만 ...ㅎ
시원한 국물이 배어 나오는 참게탕,
얼큰 하면서도 담백한 국물이 시원하였습니다.
탕을 시켜도 밑반찬들이 줄줄이 나왔네요.
역시 매실이 많이 생산되는 매화마을이라서 그런지
가는곳곳이 매실로 만든 찬이 꼭 따라 나오더군요.
여러명이 오면 한 가운데 않는 밥상이 제일 유리 하지요.
옆상에는 메기탕 일명 잡어탕 입니다.
커다란 메기가 쭉 딸려나와 한그릇 아니 먹을수 없었습니다.
캬~ 매콤하면서도 칼칼한 뒷맛이 진국 이였습니다.
포동포동 살이 두툼한 메기와 잡어들 그리고 참게도 들어 있네요.
술은 먹지 않았어도 해장으로 그만 이였답니다.
간이 그리 세지도 않은 찬들입니다.
찬으로 나온 밥도둑 간장게장 삼삼하니 맨입으로도 맛있었네요.
간장게장 살을 발라 그냥 구운 김에 밥을 올려 함께 먹으니
별미중 별미 입니다.
댁에는 한겨울철 시원하게 떠 먹으면 마음까지 개운한
동치미 잘 익어가고 있으신가요...
장터에는 국밥만 파는 옛 생각을 떨쳐버릴 많은 먹거리가 있었습니다.
여행정보: 고향맛집, 055-882-4777
경상도 하동군 화개면 탑리 726-37(화개장터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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