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어 있는 상동리 삼층석탑과 석불좌상을 깨우다.
사박사박 떨어지는 낙엽소리가 아쉬워 가는 계절을
붙잡기라도 할듯 여행을 떠났다.
초겨울이라기 하기에는 머무르고 있었던 따뜻한 대구에서 강원도
길은 조금 멀게 느껴지긴 하지만 전국방방곡곡 아름다운 곳이면
여행자가 어디엔든 망설이겠는가...
4시30경 이른 새벽이라서 달리는 고속도로는 한치 앞이 안보이는
짙은 안개로 눈은 자꾸만 땅밑으로 내리면 무언가 보이는것 같이
안개속을 파고 들었다.
여행자는 편안히 않아 있으면 괞찮겠지만 운전을 하는 옆지기
선돌님은 어떤 심정일까?...
사박 사박 낙엽밟는 소리가 좋았습니다.
사그락 다람쥐가 놀라서 도망 가는데 어찌나 빠는지 렌즈가
쫒아 갈수가 없었네요.
1박2일로 떠난 여정, 하룻밤을 보냈지요.
오늘 계획중 하나인 상동리 삼층석탑을 검색하는 도중...ㅠㅠㅠ
다음에서 점검중을 인터넷 검색이 되질 않네요.
미리 검색해 오지 않았던 탓에 무작정 길을 나설수밖에요~
동네분들도 모르는 삼층석탑과 석불좌상... (인제군 문화재자료 제34호)
인제 군청뒤길을 오락가락 하다가 겨우 좁은 산길을 발견,
가다가 막히면 되돌아 오자하는 마음으로 산길을 올랐는데,
맞은편에서 차가 오면 비켜줄 여유조차 없는 좁은 산 도로,
겁 많은 여행자 어느새 가슴이 두근두근 무섭고 떨리기 시작 하였어요.
좁은 산길을 넘어 아래로 내려오니 다리가 보이면서 조금은 길이 넓어졌다.
앗!!! 통화하던 핸드폰이 서비스 지역이 아니라고 끊겨 버렸습니다.
이정표 같은것이 있어 차를 내리니, 어디에도 삼층석탑과 석불좌상의
관련된 정보가 없다. 너무 막막 하였습니다.
옆으로는 작은 계곡인데 아마도 장마비로 인해 엄청난 홍수가 일었는지
작은 계곡은 큰 물길이 일것만 같았지만 흐르는 물은 졸졸졸 작은 물길이
일고 있었어요.
이왕 온것 끝까지 가보자 결심하고 앞으로 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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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를 달려 왔을까?...막다른 두갈래 길에서는 왼편은 차가 들어갈수 없었다. 일단 연등이 걸려 있는걸로 보아 혹시나 하는 마음에 걷기로 하였지요. 잎이 다 저버린 가을의 정취를 느끼면서... ㅎㅎㅎ 사실은 떨고 있었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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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보니 절이 아닌 폐가가 앞을 막는다. 겁많은 여행자 다리가 후들... 머리가 쭈삣~ |
구불거리는 언덕에 올라서면 목적지를 찾을수 있을까,
계곡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얼굴을 스친다.
따스한 봄바람같은 아늑한 바람이~
철제로 된 다리를 건너 작은 암자 백련정사가 눈에 들어왔다.
하지만 주변을 둘러 보아도 삼층석탑과 석불좌상 비슷한 모습도 없고,
사람의 인기척 조차 없으니 누구에게 물어 볼수 있을까?...
법당과 요사채인듯 관음전 건물만 있는 백련정사는 문헌기록이 남아있지
않아 창건이나 역사에 대한 것은 잘 알려지지 않은듯 하다.구전에 따르면 통일신라시대에 창건하여 천곡사(泉谷寺)라 하였다고 하는데,
절 위쪽 약 2㎞쯤 올라간 곳에 용천(龍泉)이 있었으며,
그 물이 계곡물을 이루어 절 앞을 지나가므로, ‘용천수가 흐르는 계곡에 있는 절’
이라는 뜻에서 천곡사라 하였다고 한다.
그 뒤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반 무렵에 용천 곁으로 이건하여
신수리사(新修理寺)로 이름이 바꾸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1950년에 일어난 6․25 때 불타 없어진 채로 15년 동안 터만 남아 있었으며,
그 뒤 1966년에 중창하면서 옛 이름을 살려 천곡사라 하였다.
1969년 강효진(姜曉進) 주지가 천일관음 기도를 행한 뒤 절 이름을 백련정사로
바꾸었으며, 법당 등을 새로 지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백련정사에는 앞면 3칸, 옆면 2칸의 팔작지붕인 법당 대비전(大悲殿)과,
앞면 5칸, 옆면 3칸의 인법당인 관음전(顴音殿)이 있다.
이 관음전은 2006년 여름 수해로 반파되어 복구되었다.
대비전 안에는 관음보살좌상과 후불탱 등이 봉안되어 있다."
신발이 놓여 있음에 문을 두둘겨 보았으나 인기척은 없고,
삼층석탑과 석불좌상이 어디에 위치한지 모르는체
그냥 돌아 섰습니다.
두리번거리던 앞마당을 지나 백련정사의 계곡 뒷쪽을 뒤돌아 가보니
저 멀리 사방댐 옆으로 무언가 표시판이 보인다.
혹시~ 상동리 삼층석탑과 석불좌상이 있다는 안내판이 아닐까?
반가운 마음에 한걸음에 달려 갔지요.
드디어 만나게 된 신라시대의 삼층석탑 ( 인제군 문화재자료 제34호)
상동리 삼층석탑과 석불좌상은 강원도 인제군 남면 신남리의 절뚜루 사지에
있던것으로
소양강댐을 만들면서 백련정사(白蓮精寺)로 옮겨왔다.
이끼낀 좌대에 않아있는 석불좌상은 연꽃받침 위에 앉아 있는 모습으로,
전체적으로 심하게 닳아 있어 자세한 모습을 알 수 없으나
어깨 곡선이 부드러우며 두손을 가슴에 모으고 있는 것으로 보아
비로자나불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석불좌상은 불상의 어깨 윗부분이 잘려나가 현재는 시멘트로
머리부분을 만들어 놓았다.
온아한 모습의 석불좌상 본래의 모습은 찾아
볼수 없지만 미소짓는 모습에서 다른 불상과
다른점을 느끼게 하는군요.
기단부가 땅속에 묻혀 있는 신라시대의 삼층석탑으로,
기단부는 1탱주가 새겨진 면석의 일부와 갑석만 보일 뿐이어서
불확실하지만 당시의 보편적인 예로 보아 이중기단으로
보이는 삼층석탑.
탑은 2층 기단(基壇) 위에 3층의 탑신(塔身)을 올린 모습이고,
현재 탑신은 2층까지만 남아있다.
아래층 기단은 없어진 부재가 많아 원래 모습을 정확히 알 수 없으며,
위층 기단에는 각 면마다 기둥 모양을 조각하였다.
탑신은 1·2층 몸돌의 높이가 비슷하여 독특한 모습으로, 급한 경사를 보이는
지붕돌은 네 귀퉁이가 살짝 치켜올라 갔으며 밑면에는 3단의 받침을 두었다.
꼭대기에는 머리장식으로 보이는 둥근 모양의 돌이 놓여 있다.
전체적으로 보아 원래 3층 이상의 탑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고려시대의 것으로 보인다.
아래 탑신이 많이 훼손된 부분이 있으나 사분원과 각형받침 위에 있는
3층 탑신과 옥개석은 장중한 편인데 큼직하고 높은 1층 탑신에 비해서
급격히 줄어든 2층 탑신과 듬직하고 원만한 옥개석 등에서
신라시대 석탑의 특징이 잘 나타나 있다.
만나보기도 힘들었지만 탑은 45각도에서 보았을때 제일 아름답다고
하니 불친님의 말대로 빙돌아 두루 찍어 보았습니다.
불친님의 상세한 정보도 듣고 왔다면 이렇듯 고생은 없었을텐데
갑자기 계획을 세운 여행자 고생 할만 하지요...
산비탈 아래 백련정사를 내려다 보고 있는 삼층석탑과 석불좌상을
여행자 조용히 만나보고 세상밖으로 나갔으면 하는 마음으로
삼층석탑과 석불좌상을 깨워 본답니다.
쉽게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 그러나 가벼운 발길은 사박사박
초겨울의 낙엽을 밟으며 다시 다음 여행지로 향하였지요.
깊은 산속 옹달샘 누가와서 먹나요?...
졸졸졸 작은 물줄기 소리가 정겹습니다.
여름철 더위를 피해 물가에 않았으면 더이상의
마음의 여유를 찾아 헤메일곳이 없을것 같답니다.
얼마나 나오니 다시 핸드폰이 터졌습니다...ㅎㅎㅎ
접어드는 초겨울 돌아오는 길은 선선한 바람이
등을 떠밀어 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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