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굴암은 경주에 있다? 제2석굴암 군위 삼존석불
얼마전 청송 주산지를 다녀 오면서 군위 부근을 지나다
제2석굴암이라는 팻말을 보게 되었다.
어라~ 석굴암이 경주에 있지 왜 이곳에...
하지만 경북 군위군 부계면 남산리 산15번지에
국보 제109호 제2석굴암이 있었습니다.
고구려에서 전해진 신라불교가 팔공산 자락에서 꽃피워지고
팔공산 비로봉에서 뻗어 내려온 산줄기는 이곳에서
거대한 바위산 절벽을 이루었고, 이 절벽허리 20m 높이에
남으로 향한 둥근 천연동굴에 삼존불상을 봉안하였으니
삼존석굴이라 합니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있는 경주 석굴암과 함께
대표적인 석굴사원으로 꼽는 것이 바로 군위삼존석굴
(제2석굴암)이다.
아름다운 굴곡을 나타내고 있는 소나무는
마치 춤을추듯 부드러운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여기에 안개가 드리운다면 그이상의
아름다운 풍경이 없겠지요.
석조비로자나불좌상(石造毘盧遮那佛坐像)
경북 유형문화재 제258호
극락교를 넘어오면 곧바로 보이는 석조비로자나불좌상은
원래는 현재의 지점에서 북쪽으로 30여 미터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되었다는데,1990년 대중창 불사 때 지금의
자리로 옮겨오면서 대좌는 새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석굴의 아미타삼존상과 함께 불상 양식의 변화와 신앙의
변천과정을 알 수 있는 귀중한 작품이며, 얼굴은 윤곽이
뚜렷하고 두 뺨은 통통하며 귀는 어깨까지 길게 늘어져 있으며,
다소 왜소해 보이는 두 팔을 가슴앞에 모아 왼쪽 검지를
세워 오른손으로 감싸쥔 智拳印(지권인)을 지었는데,
전형적인 비로자나불상의 모습이다.
삼존석굴을 가기위해 곧바로 석굴앞의
비로전으로 달려갔다.
신라의 불교공인(법흥왕)전 핍박받던 시대에 숨어서
오직 불심으로만 수도하던 곳으로, 8세기 중엽 건립된
경주 토함산 석굴암 조성의 모태가 되었다.
모전석탑(模塼石塔) 경북문화재자료 제241호.
통일신라시대 때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며,
탑신부는 다시 축조되어 높이 4m 탑형을 유지하고 있으며,
단층 基壇(기단) 위에 기단은 직사각형의 얇은 화강암 판재를
일정치 않은 크기로 화강암 板石(판석)을 직사각형으로 길고
얇게 잘라서 사각기둥 모양으로 20여 단 쌓은 방식의
단층 탑신부를 형성한 석탑이다.
군위 삼존석굴, 국보 109호 높이 2.88m(본존불) 좌 1.8m 우 1.92m
모전석탑 앞에 서서 반 삼배의 절을 드리고
제2석굴암을 알려진 삼존석불을 바라 보았다.
계단위로 올라야 가까이 볼수있는 석불상을 훼손을 막기위해
철조문을 만든것이 아닐까 위한을 삼으며 멀리서 당겨
찍어 보았습니다.
제2석굴암으로 더 잘 알려진 팔공산의 통일신라시대
석굴사원 군위삼존석굴은 깎아지른 화강암벽의 3분의 1쯤,
지상에서 6~7미터 정도의 높이에 자리잡고 있다.
아미타불 좌상과, 좌우에 觀音(관음), 勢至(세지)의 보살 입상이
안치되어 있는 석굴의 입구는 원형이고 안쪽의 평면은
정사각형이며, 천장은 활등 모양으로 되어 있으며, 화강암 석굴인
굴의 높이는 4.25미터, 깊이는 4.3미터이다.
가까이 하기엔 렌즈가 짧아 조금 늘려 본 사진 이랍니다.
동그랗게 파인 자연 암굴에는 가운데 부처님과 양옆으로
두 분의 보살이 모셔져 있었다.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경주 석굴암 석굴(국보 제24호)보다
훨씬 연대가 앞서는 석굴에는 700년경에 만들어진
삼존석불이 모셔져 있습니다.
석불교를 지나면 삼존석굴로 오를수가 있다.
삼존석굴을 지나 오솔길 계단을 조금 오르니
삼성각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불자님이 정성을 드리고 있기에 살짝 지나쳐
숲길을 따라 오르기로 하였지요.
칠성각이라고 하나요.
약수물이 있어 물한모금을 먹으려니
바위에 웬 동전? 아마도 치성을 드리면서
동전을 붙이고 소원을 빌었나 봅니다.
요사채 뒤로 돌아가면 범종각이 있습니다.
범종각앞에 깨를 말리고 있어
안을 들여다 보기가 민망스러워 그냥
돌아 섰답니다.
범종각 뒤로 돌아서면 광명선원이 있다.
이곳은 외부인 금지라고 되어 있으니
여행자 발길을 돌렸습니다.
가을이 깊어가니 단풍이 물든 낙엽이 연못에
금붕어들을 놀라게 하고 있군요.
소원을 빌며 던진 동전들이 수북하게 잠겨져
있는 가운데 부처님의 모습이 보였다.
삼존 석굴은 제2석굴암이라는 이름 때문에 경주 석굴암을
모방한 것 같은 느낌을 주지만 실 제로는 경주 석굴암보다
약 100년정도 먼저 만들어졌다고 하는군요.
해탈교를 건너면 팔공산 전통문화 교육원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동네 입구로 들어오기엔 조금 비좁은 골목이라서
입구쪽 큰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걸어서 들어 온답니다.
극락교를 통과해서 석조비로자나불좌상을 만난 다음
삼존석굴 앞에 나아가 바깥 세상의 묻어온 온갖 시름을
모두 털어 버리고 다시 해탈교를 넘어 왔습니다.
자연 동굴삼존석굴의 신비를 느끼면서...
여행정보: 경북 군위군 부계면 남산리 516번지
054-380-6062
♠ 군위의 또 다른 여행기
[군위여행] 나 어릴적 추억이 여기 다 모였네! 추억의학교: http://blog.daum.net/sso702/18297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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