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마솥에 콩물을 끓이는 할머니의 푸근함이 묻어나는곳,
한들한들 가을 바람이 불어오는 계절속에 푸른 하늘의 흰구름을
모두모아 주머니에 담아가지고 흐린날 하늘에 뿌려 놓고픈
뭉개 구름이 넘 아름다워 자꾸만 하늘을 올려다 봅니다.
편안한 옷차림으로 터덜터덜 멋스런 풍경을 찾아 발걸음은 어디론가
자꾸만 가자하니 점심이라도 맛있게 먹고 싶습니다.
그리 크지도 않은 신작로를 지나치다 보니 별 치장도 없는 손두부가
눈에 들어 옵니다.
가을의 여왕 코스모스, 환상의 모습으로
가냘픈 몸매를 자랑하고 있군요.
넓은 들녁의 곡식도 여물어 가는지 누런색으로 옷을 갈아 입고 있었습니다.
앗! 한발 늦었네요...
커다란 가마솥에 두부를 만드는 콩물을 끓이는
모습을 보고 싶었는데, 할머님은 어느새 두부판에
부어놓고 가마솥을 닦고 계셨어요.
얼마 지나지 않아 따끈따끈한 두부 입니다.
서성이고 있는 여행자에게 할머님은 두부 한모를
싹뚝 잘라 맛을 보라고 주셨는데~ 아우...고소한게 환상적 입니다.
처음 지나치는곳이라 반신반의로 맛을 궁금해 하였지만,
직접 밭에서 재배한 콩으로 손수 두부를 만들어 음식을 낸다고 해요,
무 장아찌라는데 달콤하니 밑반찬으로 그만 이었습니다.
매콤하면서도 바삭한게 고추튀각이 달콤 합니다.
상큼한 맛이 나는 도라지무침,
알타리 무청인지 줄거리 김치,
담백한 감자 볶음, 찬은 소박하게 나왔네요.
두부찜이 어떻게 나올지 기다렸더니 탕과 달리 국물이 자작하니,
보기만 하여도 먹음직 스럽지요...
농사지은 고추여서인지 붉은빛의 국물이 입안에 침이 고이게 합니다.
단단해 보이면서도 야들야들한 손두부,
고소하면서 입에 착착 감기는군요.
아흠~ 입안에서 훨훨 불이 나는데도 자꾸만 젓가락이 가니...ㅎ
밥위에 두부와 국물을 넣어 쓱쓱비벼, 오잉 한입...
송송 배어나는 땀방울을 닦아내며 고소하며 얼큰한
두부찜을 한냄비를 금새 사라지게 하였네요.
푸짐하면서도 소박하며 구수한 손두부, 할머니의 정성어린
손놀림이 맛으로 평가를 받았답니다.
두부찜, 6000원
칼칼한 두부찜 다음번엔 순두부를 먹어 봐야 할것 같군요.
부뚜막에 않아 끓여내는 따끈한 콩물도 맛볼수 있었다면 금상첨화겠지요...
찾아가는길: 큰터손두부, 033-342-2667
오늘도 즐건날 되시고 추천해 주실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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