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버린 보원사지
여름이라고 해도 온통 비만 내렸던 기억이 더 먼저 떠오르는것이...
어느새 처서가 돌아오니 가을도 멀지 않은듯 합니다.
무더위를 피해 계곡과 산을 오가며 땀을 흘렸던 여름철,
이제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 하였네요.
천천히 느끼며 빠르지 않은 마음으로 여행길에 나서기 좋은 계절인것지요.
상왕산 보원마을에 있는 보원사지는 백제의 미소로 알려진 서산마애삼존불에서
그리 멀지 않은곳에 있으며, 시티투어 두번째 코스로 닿을수 있다.
보원사지 당간지주 : 보물 제103호
당감지주 사이로 5층 석탑이 보이는것이 아마도 저편에 대웅전이 있었을듯 한데...
양식으로 보아 통일신라에 만들어진것으로 추정되며, 기단부가 없어진것을
화강암으로 새로 보강 하였다는데, 조금은 아쉬운듯 하였다.
보물제104호 보원사지 오층석탑,
보원사(普願寺)터 서쪽의 금당터 앞에 세워져 있는 고려시대의 석탑이다.
이 탑은 2단의 기단(基壇) 위에 5층의 탑신(塔身)을 올린 형태이다.
아래기단 옆면에는 사자상을 새기고 윗기단 옆면에는 팔부중상(八部衆像)을
2구씩 새겼다. 8부중상은 불법을 지키는 여덟 신으로 통일신라와 고려에 걸쳐
석탑의 기단에 많이 나타난다.
부여박물관 주관으로 유적지 발굴작업이 활발히 진행중인 보원사지,
옛 보원사의 창건연대와 소멸시기는 정확히 알수는 없지만,
승려 1,000여 명이 머물렀으며 주변 100개의 암자가 있었다니,
당시에는 매우 큰 절이었음을 짐작케 합니다.
법인국사보승탑 :보물 제105호
허걱! 엄청 큰 석조가 눈에 뜨여 한달음에 달려갔다.
보물 제102호인 우리나라 최대의 석조라고 하는군요.
석조는 승려들이 물을 담아 쓰던 돌그릇으로, 원형·팔각형·장방형 등이 있는데,
거대한 규모에 비해 밑바닥면은 평평하고 한쪽에 약 8㎝정도의 원형 배수구뿐,
약 4톤의 물을 저장할 수 있을 정도로 큰 규모가 이를 통해 당시 사찰의
규모를 알수 있다고 하는군요.
보원사지는 오층석탑을 중심으로 금당터와 여러 건물터가 발굴,
정비되고 있는 중에 많은 석자재가 발굴되고 있다고 합니다.
백제시대에 보원사가 창건되어 통일신라시대를 거쳐 고려 시대에 들어와서
고려 제4대 광종의 국사였던 법인국사가 보원사에 기거하면서 보원사를 크게
중창하여 조선시대까지 존치해 온 것으로도 추정되고 있다.
가까이에 서산 마애삼존불을 비롯해 불교유적이 집중 분포하고 있어
불교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되는 유적이다.
보원사지를 뒤로하고 마음을 포근히 감싸는 아리메길 산책로를 걷는다.
그늘을 만들어 주는 숲은 엄마의 품처럼 차분하니 마음을 사로 잡는데...
고개 언덕길에 오르니 가슴이 탁 트이고, 비록 뿌엿지만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가을 단풍이 물들때면 더욱 아름다운 숲이 닥아오리라 생각 하면서~
걷는 발걸음마다 갖은 꽃들이 인사하는데, 별꽃, 둥굴레, 족두리풀, 붓꽃등
이름도 다 못외우는 각종꽃들과 마주하며 도심의 바쁜 시간을 느긋하게
나누어 보았습니다.
아라메길로 이어지는 일락사에 도착한다.
신라 문무왕대의 의현선사가 개창한 것으로 일락사에는 대웅전과
요사체로 현음당외의 요사를 합하여 3채의 건물로 구성되어 있다.
일락사 대웅전은 문화재자료 193호, 일락사삼층석탑은 문화재자료 200호,
일락사철불은 문화재자료 208호로 지정,
시티투어는 매월 2,4째주 일요일에 운영되고 있으며,
서산문화관광 홈페이지에서 예약할수 있답니다.
홈페이지: http://www.seosantour.net/cnt/to..
여행정보: 서산 보원사지
충남 서산시 운산면 용현리 105
♠ 서산의 또 다른 여행기,
[서산여행] 아라메길의 백미, 백제의 미소 서산 마애삼존불상: http://blog.daum.net/sso702/18297016
[서산여행] 서산아라메길 1코스 신명나는 한마당, 해미읍성(海美邑城): http://blog.daum.net/sso702/18296958
오늘도 즐건날 되시고 추천과 댓글을 부탁해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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