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같은 느낌의 식당
자연산 매운탕
초여름이 오는가 하여 반팔로 끄집어 내려던참,
4월에 눈이 내리질 않나 비바람이 몰아치질 않나...
이른 아침부터 온종일 비가 내린다.
이런날에는 지난주 다녀온 얼큰한 돌메기 매운탕이 생각난다.
좁다란 밭길을 따라 오솔길을 접어들어 계곡 하천따라
물텅벙거리며 잡은 잡어들을 고추장 풀고...
필요한것이 있으면 종을 울려도 좋으련만 우린 다른방으로 안내되어
어릴적 초등학교 쉬는시간 종소리를 되돌려 보았다.
식당 입구에서 부터 박물관 아닌 박물관처럼 온갖 옛 물건들을 수집해 놓아
잊었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물건들이 많았다.
주방일이 바쁘셔서 그런지 아무렇게나 뒤엉켜 있어 약간은 .....
밑반찬은 간단 하였다. 무우말랭이 무침,
앗! 맛을보는 순간 산초? 진피, 초피, 제피등 지역따라 달라 무엇이 맞는말인지는 모르나
강한 냄새가 혀끝을 자극 하였다.
아삭한 고추된장박이 마저도 추어탕에서 나는 향신료 냄새에
마치 타국에서 밥상을 대한듯 느껴지는데,
추어탕에 조금 넣은것은 잘먹는 해피송이지만 넘 강한 나머지
먹다가 중단 하였네요. ㅎ
장곡산에서 흐르는 개울 선천교옆 이곳에 자리잡은지가 30년이란
세월이 흘렀다고 합니다.
와우~ 냄비가득 푸짐하게 나온 잡어 매운탕,
인근에서 잡은 자연산 민물고기라고 하는군요.
매운탕은 부서지면 생선가시 땜시 먹기 힘든데 특이 하게도
생선가시가 발라져 나왔답니다.
살이 도톰하게 큼직한 생선살, 민물의 흙내음 잡냄새없이 초피를 넣어 끓인
매운탕이 입맛을 다시게 하는군요.
애구 향신료가 조금만 덜 강했으면 국물에 밥까지 비벼먹었을텐데
해피송 아시죠? 향에 약하다는것...
그래도 마구 땡기는 진한 국물맛에 밥한그릇 다먹고
어라~ 왠일? ' 밥좀 더주세요'
뼈추린 매운탕1인분(10000원),
함께한 경상도 지인들은 땀까지 흘리며 먹는 소리가 맛있어
부러움이 앞서는데 밥상이 싹싹 빈그릇만 남았네요.
길안내: 원조돌메기매운탕, 054)337-9953
경북 영천시 화남면 선천리 53-6번지
교통: 북영천 IC에서 청송,안동 가는길로 5분정도 가다보면
다리(선천교 또는 선관다리) 건너기전 좌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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