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7대 자연경관 제주도 선정 기원,
진달래밭 대피소를 통과한 해피송,
한때는 불, 수, 도, 북을 꿈꾸던 시절이 있었다.
새벽녁에 산을올라 불암산을 넘어, 수락산을 건너, 도봉산을 지나, 북한산을 통과하여,
깜깜할때 까지 산과의 나의 도전기를 한없이 펼쳐던 그때 그시절...
이른 새벽 출발하여 불, 수, 도까지는 하루에 통과 했지만 마지막 북한산을 빠트린채,
세월만 무성히 흘러 보냈습니다.
한라산은 해피송을 거부 하는듯 예전에도 올수 없더니,
이번에도 오지못할뻔 하였답니다.
10일, 딱 일주일전 계단3개를 건너 뛰어 날으는 사태가.....ㅠㅠ
다행히 뼈에는 이상이 없었지만, 두 무릎과 팔등이 시퍼런 멍 투성이로 전락했지요.
유독 힘든 오늘의 산행은 나의 도전기에 후회로 남겼을까요?
쨔~ 쨘~ 벅찬오르는 순간 입니다. 순록이라도 뛰어 들것 같은 백록담,
섯장의 파노라마로 광활한 백록담을, 한눈에 다시 볼수있어 감동의 순간을
다시 상기 시키고 있답니다.
나뭇가지가 한쪽으로 쏠린채 아름다운 곡선을 만들고 있습니다.
해발 1600m, 가도가도 하얀눈과 앞서간 발자욱만이 나를 어서 오라고 손짓을 합니다.
따르릉~ 앞서간 일행과 전화를 하고보니,
'앗! 백록담에 1시30분까지 통과 못하면 또 다시 되돌아 내려 온다고요?'
이런일이... 이제 쉬엄쉬엄 가도 되겠지의 나의 생각에 또 한번의 난간~
좁은 외길은 쉴곳이 없더군요. 소나무 아래 눈을 다져 자리를 잡은 산행인들이
' 이왕 늦은것 밥먹고 갑시다.' 하는 바램에 해피송도 끼여, 한숫갈 먹으려니
넘 피곤하여 목에 넘어가지 않아요.
도시락을 나누고 나니, 난 계속 이어지는 행운인지, 마주하는 이들마다 함께해 주시며,
사과도 주시고, 메추리알이 예쁘게도 가운데 박힌 주먹밥도 나눠 주셨다.
일행을 놓친 나에게 다른 등반 일행이 생겼다.
얼마나 남았나요? ㅎㅎㅎ 산에서 물어보나 마나, 다 왔어요.
이제 해피송이 싫어하는 계단이면서, 빨리 보고 싶어던 계단 이예요.
구상나무 군락지에 무어라 말로 표현이 안되는 눈꽃 입니다.
나무숲이 사라진 반면 정상에 오를수록 경사가 심해지기 시작 한다.
긴 계단위로 하늘이 보이고, 한라산 정상이 보이는군요.
해피송 혼잣말로 노래를 부릅니다. '힘내라 힘, 젖먹던 힘까지...' 다왔어 다 왔단다'
바로 이광경을 보고파 부랴부랴 계단을 오르고 있습니다.
렌즈가 짧아 사람들이 넘 작네요. S자형을 그리며 눈길을 오르는 사람들,
아름다운 광경 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쉬고있어 저도 배낭을 내려 놓았지요.
ㅎㅎㅎ 쉬던분이 다시 배낭을 지라고 합니다...네?
다른분들은 내려가는 길이고 난 시간이 촉박 하다나요~
내내 함께 오르던 분들, 이곳에서 도중 포기하고 내려 가셨습니다.
계단에 얼어붙은 눈은 고요속에 장엄한 풍경을 그리고 있었다.
맨 마지막으로 오르는 해피송과 내려오는 일행들을 만났습니다.
100m 시간은 넘길것 같지만 끝까지 가보려고요.
전 세계의 아름다운 자연경관 440여곳의 신청 후보지 가운데, 전세계 네티즌 1억명의 투표결과,
세계7대자연경관에 제주도가 최종 후보지 28곳에 선정 되었고, 2011년 11월11일까지
최종 투표가 진행중에 있답니다.
야~호~ 드디어 정상에 올랐습니다. 너무도 기쁜 나머지 눈물이 나려고 해요.
관음사 코스로 내려가면 8,7Km라고 하네요,
그러나 우린 다시 약10Km의 성판악으로 내려 간답니다.
온순하던 한라산 바람이 세차게 불어 오는군요.
갑자기 볼이 떨어져 나갈것 같아, 빨리 백록담을 담아야겠어요.
하얀 꽃가루를 뿌린듯 오목하게 들어간 백록담이 얼어 붙었다.
장엄한 풍경에 감탄사를 보내며, 셧터를 눌렀습니다.
그리고 인증샷을 남기기 위해 옆에분에게 한컷 부탁을 하였지요.
한컷 찰칵~ 한장 더 부탁 찰칵... 매서운 바람결에 확인도 안하고 하산을 서둘렀어요.
그런데 ㅠㅠ 셧터도 안눌렀나 봅니다. 해피송 얼굴은 흔적도 없었으니...
인증샷 찍으러 한라산 등반을 다시 해야 하나요?
속밭대피소에서 찍은 사진 한장만이 남았습니다.
하얀 띠를 두른 서귀포와 오름이 뚜렷이 보이는군요.
마음이 날아갈듯 행복감에 젓어 듭니다. 한라산에 올라서 기쁜것 보다,
내려다 보이는 풍경이 넘 아름다워 터질듯한 마음을 주체할수 없답니다.
1시30분이 지남에 하산하라는 방송이 계속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한라산(漢拏山)은 제주도에 있는 해발 1,950m, 면적 약 1,820km²의 휴화산으로,
제주도의 대부분 면적을 차지하고 있다. 금강산, 지리산과 함께 삼신산(三神山)이라 불러왔다.
예전엔 부악(釜岳), 원산(圓山), 진산(鎭山), 선산(仙山), 두무악(頭無岳), 부라산(浮羅山),
영주산(瀛州山), 혈망봉(穴望峯)으로 다양하게 불렸다.
정상에 백록담(白鹿潭)이라는 칼데라가 있으며, 백록담은 흰 사슴이 물을 먹는 곳이라는 뜻이다.
산자락 곳곳에 오름 또는 악이라 부르는 크고 작은 기생 화산들이 분포해 있다.
한라산 일대는 천연보호구역으로서 천연기념물 제182호로 지정되어 있고, 1970년 3월24일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2007년 6월27일 유네스코, 제31차 세계유산위원회 총회에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록되었다.
뒤 늦게 올라온 저 나무데크를 다시 늦게야 내려 갑니다.
경관 넘 멋지지요.
2시50분 다시 진달래밭 대피소로 하산을 하였습니다.
제대로 밥을 먹지 못한 우린 컵라면을 먹기로 하였지요.
올라갈때 주신 주먹밥과 컵라면, 그러나 또 다시 시간 싸움이 시작 입니다.
3시에 하산을 해야 하더군요. 대충 몇 젓가락을 먹고 국물만 마셨습니다.
그래도 몸은 많이 완화 되었으니 다시 하산을 시작 합니다.
오를때 그리도 많은 시간이 걸렸는데 겨울산이라 5시까지는 하산해야 한다니,
거의 뛰다시피 빠른 걸음을 제촉 하였습니다.
두시간만에 성판악 입구까지... 처음부터 맞지않은 조건에서 시작되어 어려운 산행을
하였지만 오를땐 후회, 내려올때의 그 희열감은 말로 다 할수 없었답니다.
가슴이 넘 뿌듯 합니다. 아름다운 자연앞에 감사를 드리며, 많은 세계속의 사람들이
함께 볼수 있다면 더욱 좋을것 같아요.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은 세계 7대 불가사의를 뽑은 스위스의 비영리재단
'뉴세븐원더스(The New 7 Wonders)'가 주관하는 새로운 프로젝트로, 전화와 인터넷 투표를
통해 세계에서 자연경관이 가장 아름다운 7곳을 고르는 것 입니다.
제주도는 440곳이 참여한 예선에서 2007∼2008년 1차 투표, 2009년 2차 투표와 3차 전문가
심사를 거쳐 최종 후보지로 뽑혔으며, 현재 결선 투표가 진행중이예요.
작년 9월 시작된 결선 투표는 내년 11월10일까지 진행되며, 전화(44-20-34-709-01)와
인터넷(www.new7wonders.com)으로 참여할 수 있으니, 많은 참여하여 제주도가
세계7대자연경관에 선정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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