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넘이가 아름다운 할미섬
여행길에 해넘이를 만나게 되면 왠지모를 가슴이 설레인다.
물때가 맞으면 걸어서 할미섬에도 들어 갈수 있다는데,
붉은 노을아래 파도속에 잠기어 아름다운 풍경으로 보여주고 있네요.
바닷가 모래사장으로 뛰어 내려가 미친듯이 일몰을 맞았습니다.
해넘이는 자태를 튕기듯, 마지막 오메가는 보여줄수 없다고
가스층으로 들어가고 말았답니다.
아쉬움을 남기고 돌아서니 배가 고파 오는군요.
해풍속에 꿋꿋하게 자라는 소나무 무리가 아름다운, 바닷가 칼국수집을 찾았지요.
저녁을 칼국수를 먹느냐구요? ㅎㅎㅎ 해안가에 와서 절대 그럴수 없지요.
키조개와 석굴, 동죽, 가리비등이 한판 나왔습니다.
한판 가격은 35000원 이라고 하는데 어떻세요...
수족관에서 몸단장을 하고 있는 녀석들 입니다.
제일 눈길이 가는건 키조개군요.
추운날 역시 써비스는 홍합국물 입니다.
홍합은 조개구이 축에도 못끼는지...
번개탄이 들어 왔네요. 활활 불이 붙어있으니 가스 냄새 걱정은 없겠군요.
일순위로 키조개를 올려 놓았습니다.
고추장 양념속에서 빨리 나를 데려가 주세요 하고 아우성을 치는 키조개,
어느정도 익었는지는 모릅니다. 입안에 군침이 도는게 참을수 없어 젓가락을 들어 버렸지요.
뜨거운 쇠창살 위에 커다란 조개들이 올랐는데,
그참 기다리기 힘드네요.
뽀골뽀골 넘치는 국물이, 아름다운 노래소리로 들린답니다.
너도 짝~ 나도 짝하고 여기저기서 입을 쩍쩍 벌리고 있어요.
깜찍한 작은 조개들도...
석굴은 날것을 초고추장에 찍어 먹어도 맛있지만,
살짝 구운 석굴또한 별미랍니다.
석굴은 너무 구운면 국물이 다 빠져버려 맛이 떨어진답니다.
살짝 오동통 할때 드시는것 아시죠?
젓가락 운동을 바쁘게 하지만, 굽는 팔운동에 기다릴수 없을땐
집게까지 동원을 하였습니다. ㅋ 빨리빨리...
캬~ 한잔 빠질수 없겠지요. 해피송은 건배만~
음식앞에서는 건배 인사말을 너무 오래 하시면 안된답니다.
불타는 조게구이, 다 타는군요.
1,300년전 백제 왕실에서 즐겨 마셨다는 한산 소곡주 입니다.
쌀로 만든 가양주인데 18도짜리라고 하네요.
맛이 부드러워 술술 넘어 가지만,
자고나니 뒷끝도 좋아 다시 생각난다는 선돌님 이랍니다.
이게 뭡니까. 김치와 총각김치가 빨간게 너무 먹음직스럽지요.
하얀 쌀밥이 생각 나네요. 밥위에 가닥으로 척 걸쳐 먹으면 환상 이겠지요.
불타는 조개구이만 먹으면 약간 허전 할수도 있을때, 조개칼국수가 등장 하였네요.
단백하게 그냥도 먹지만 키조개에 남은 양념과 함께 고추장으로 버무리니 스파게티가
따로 없습니다. 한국식 스파게티, 끝내 줍니다.
해변길이 2.5km 폭 70m의 선도리해수욕장은 예전엔 비인 해수욕장으로 불리웠으며,
일제때부터 해태양식을 하였지만, 해태양식장 중단으로 서천군에서 수백억원을
투입하여 복원을 추진하는곳 입니다.
기존 해수욕장 관광지 개념을 벗어나 갯벌체험, 습지교육 등 생태관광과 각종
해양 스포츠와 오락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차별화 된 신 개념의 해수욕장을 조성해
관광 명소화 한다는 선도리에, 지금도 체험여행을 많이 오곤 한답니다.
길안내: 선도리웰빙 해물칼국수, 041-952-3145
충남 서천군 비인면 선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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