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를 좋아하는 가족들은 요즘같이 꽃게철이 되면,
다른 반찬이 필요치가 않다.
주말이라서 그런지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들이 유난히
많아질걸 보니 아마도 단풍철이 돌아온것 같다.
대개는 강구항으로 갔었는데 지금 울진으로 간다.
짭쪼릅한 냄새가 풍겨온다.
바다가 보인다. 바다를 끼고 달리는 상쾌함이 있어
더욱 동해가 그린운가 보다...
와~우 홍게다! 니들이 게맛을 알아...
거하게 차려진 밑반찬과 홍게,
층층이로 쌓여진 홍게, 몽땅 건져다 쪄먹을까?
주머니 때문에 안될까, ㅋ
물 좋은놈으로 골랐으니 찜통으로 가볼까요.
한사람당 한마리씩, 꽃게와 달리 다리도 길고 색깔부터가 이쁘죠.
엎어놓고 뒤집어 놓고 먹기에도 아까운 붉은 홍게,
쫘~ 악 뚜껑을 따 보았습니다.
솜털같은 요것은 떼어 버리는것 아시죠?
앗 게다리~ 살이 통통합니다.
삼지창이 아닌 요거이 있으면 게를 발라 먹기가 수월 하답니다.
게살을 발라먹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어요.
가위로 한쪽면을 갈라 수저로 빼먹는 방법과 다리 끝부분을 끼워서 살만 쭉 밀어내는 방법,
어느거든 살만 발라 먹으면 되는거지요.
쭉 밀려 나오는 홍게살, 홍게는 물살 이라구요...
그것은 우리가 생각하는것과 다르다네요. 배에서 내린 싱싱한 게는 속이 꽉차 있답니다.
앗! 내 게,,,ㅎㅎㅎ 어느새 빈접시만 남았습니다.
나의 얼굴보다 더 커다란 문어, 약간 무서워질려고 합니다.
문어는 너무 오래 삶으면 질기답니다.
살짝 삶은 문어 초고추장에 찍어 입안으로 쏘옥 잘도 들어 가네요.
게 딱지를 뜯을때 국물이 흐르지 않도록 잘 뜯어야 합니다.
안 그러면 맨밥 먹을수 있어요. ㅎㅎㅎ
바로 요렇게 밥에 국물과 갖은 양념을 넣고 비벼서 나오네요.
단백하니 고소 합니다.
국물이 있어야겠지요. 생선매운탕 입니다.
얼큰하고 칼칼하니 개운 하더군요.
붉은 홍게, 어느새 껍질만이 수북히 놓였습니다.
무언가 여운이 남아 젓가락을 놓지 못하고 있지요.
단백하면서 부드러운 홍게 돌아서니 다시 생각 납니다.
길안내: 왕돌회수산 , 054-788-4959
경북 울진군 후포면 여객선 터미널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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