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마니가 캐어온 산약초 보양요리...
여름한철 진하게 아프고 나니 울 옆지기 보양식 음식을 뒤져긴다.
오늘은 울 옆지기 생일 이랍니다.
그런데 멀리 오남리에 예약을 하고 왔다고...
나들이겸 생각하고 친정오빠, 언니들하고 울 애마 카니발 한차에~
처음 길은 왜그리 멀게 느껴지는지, 자꾸만 궁금하여 묻고 또 묻고,
진접 아파트가 많이 들어서 길조차도 생소 하였다.
식당문을 여는 순간, 앗! 입이 벌어지고 말았다.
홀안을 빙둘러 각종 산약초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이름도 들어보지 못한 산약초에서 부터 산삼까지~
이것이 산삼이란다. 그런데 색이 하얗지요?
딱 한잔 먹어보고 싶은 욕심이 생기네요.
기운이 절로 날것 같아요.
주방에서는 오리들이 딸그락 딸그락 압력밥솥에서 구수한 냄새를 피우고 있습니다.
오늘나올 반찬들 입니다. 매일 밑반찬은 바뀐다고 하네요.
금방 묻쳐서 나온 열무김치네요.
조금은 맵콤한게 어린 열무를 묻혀서 먹어도 맛있군요.
깍뚜기는 양껏 덜어 먹어도 된답니다.
익힌걸 좋아해서 그런지 새꼼달꼼한 깍뚜기가 제 입맛에 딱이네요.
주인아저씨, 요리가 나오기전에 벌나무 액기스를 주시면서
먼저 먹어보라고 권하는군요.
간과 피로회복에 좋아 예전 엑기스를 먹어본적이 있어 얼른 따서 마셨습니다.
약을 싫어하는데 이번 아프고 나서는 무조건 먹는답니다.
ㅎㅎㅎ 남자분들이 캬~ 한잔 빠지면 안되겠지요.
소주를 달라니 벌나무 주부터 한잔씩 마셔 보라구... 여성들 오미자 술도 맛 보았습니다.
약술은 반주에도 좋다고 하지요.
서비스를 자꾸 받으니 기분도 좋더군요.
추석에 시집 어르신들 오시면 드리려고 벌나무주를 사가지고도 왔답니다.
드디어 오늘의 요리 옻오리백숙, 옻이 좋다고 하니 울 옆지기 옻요리에 푹 빠졌습니다.
음식을 먹고나면 몸이 따뜻해지는듯 기분이 들어요.
부추를 엊어 함께 먹으니 느끼함도 없이 개운하니 좋더군요.
혹시 처음 드시는 분들은 옻에 오를까봐 미리 약을 미리 드렸습니다.
다른곳에서는 계란노른자에 무엇을 넣어 주는곳도 있었는데...
아무튼 조심조심~
또하나는 산약초 오리백숙 입니다.
산에서 캐온 산약초를 넣어 끓인것인데, 제가 한약이라고 해서 아저씨께 지적을 받았네요.
한약과 산약초는 다른거라고~ ㅎ
산약초 재료를 통째로 쓰는게 아니라 기계에 엑기스를 뽑아 국물을 쓴다고 하네요.
그래서인지 한방 냄새가 조금은 진하더군요.
이렇게 외식 한상 차려놓고 생일 축하를 했답니다.
아뿔사 케익이 빠졌네요.
옻과 산약초 맛은 쫄깃한 육질과 단백함은 같은데 산약초는 약간 단맛이 나는듯 해요.
저도 옻국물이 더 좋았어요.
찹쌀밥이 따로 나왔네요.
보양국물에 말아 먹으니 색다른 맛입니다.
산약초 냄새가 어색해 오리백숙을 못먹는 새언니를 위해 더덕구이를 주문 하였습니다.
쌉쌀한게 재배가 아닌듯 합니다.
사진이 흔들렸나 어째 영 신통치 않네요.
얘기를 나누며 자꾸만 향하는 젓가락에 찹쌀밥도 빈그릇만이 놓였습니다.
내일부터는 기운센 천하 장사가 되려나? 제발 기운이 팍팍 나기를 바랍니다.
오늘도 산에가서 산약초를 케어 오셨다는데, 직접 캐어다가 요리를 해주니,
더욱 맛이 나는것 같았어요.
든든히 먹었으니 가까운 광릉에 가서 산책이라도 해야할것 같네요.
주변에 광릉과 수목원, 봉선사가 있어 잠시 둘러볼 참이랍니다.
아직 2차,3차가 남았으니 체력을 아껴야겠지요.
길안내: 남양주시 오남읍 양지리 468-4, (031)528-7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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