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숯과 제주 흑돼지의 만남,
폭우가 쏟아지던 엊그제와 달리 서울로 돌아 가려니
새파란 하늘에 흰구름을 두둥실 띄워 보낸다.
여행뒤에는 무언가 아쉬움이 남는법...
돌아가는 길에 맛있는 저녁을 하고 떠나야 조금은
후회가 덜 할것 같았다.
제주공항에서 그다지 멀지않은곳에 제주산 흑돼지를 먹을수 있다하여,
비행기 시간을 계산하고 저녁을 먹습니다.
옆에 본관도 있지만 우린 별관으로 향하였지요.
깔끔한 홀과 시원스레 오픈된 주방은 약간의 신뢰감을 주는듯하여
멋진 저녁이 될것 같았다.
기본 밑반찬이 여섯가지 정도 나오고, 참숯불이 피워졌습니다.
더운 날씨에 왠 숯불이냐구요?...
무덥지근한 더움이 아니라, 숯불향이 베어나는 불가에 자리를
잡고 않아도 그다지 더운줄 모르겠네요.
앗! 삼겹살이 아닌 오겹살... 칼집이 촘촘히 그어진 제주 흑돼지,
제주의 토종돼지는 털이 검어 “흑돼지”라고 하는데 한라산 자락에 자연방목을 하며
제주도내 산지 농산물 전용사료 (감귤, 당근, 고구마등)으로 사육한다고 합니다.
약간 신것 같으면서도 단백한 백김치,
고기에 싸먹었더니 느끼하지 않아 고기를 많이 먹게 되네요.
맛있는 또 하나의 별미 양념게장 ... 사진이 흔들려 아쉬움만 전합니다.
달궈진 석쇠에 생고기를 엊고 소금을 약간 뿌려 주었지요.
노릇노릇 익어가는 두툼한 오겹살,
군침부터 고여 자꾸만 뒤집게 되네요...
고기는 자구 뒤집으면 육즙이 떨어져 맛이 덜한데나봐요.
두툼한 고기위로 숯불의 연기가 올라오고 있는 가운데,
양옆에 놓인 그릇은 멸치젓 이랍니다.
잘익은 고기를 멸치젓이나 새우젓에 찍어 먹으면 맛있다고 하네요.
ㅎ 난 젓갈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 양파소스에 먹기로 하였습니다.
노릇노릇 잘 구워진 고기 한점 드셔 보실래요.
깻잎을 좋아하는 난 야채에 고기를 엊었지요.
돼지비계도 씹는 촉감이 다르고 육질이 쫄깃쫄깃 합니다.
고기의 육즙에서도 돼지 특유의 냄새가 나지 자꾸만 손이 가네요,
맛이 담백하고 고소한 흑돼지, 울 옆지기가 찾는 바로 그맛 이였습니다.
마침 울 동네에도 분점이 있다는 소식을 들었으니,
ㅎㅎㅎ 울 가족 외식 약속 미리 잡아 볼랍니다.
다른 재래돼지와 마찬가지로 몸 전체가 빛이 나는 검은 색의 털로
덮여있으며 얼굴이 좁고 주둥이가 길다고 한다.
귀는 작으며 접혀있지 않고 위로 솟아 있다.
다른 외국종에 비해 몸집이 작고 배 부분이 좁다.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강하며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능력이 좋다.
고기의 질이 우수하고 맛이 좋아 주로 식용으로 사육된다.
고기를 어느정도 먹었으면 공기밥을 시켜 된장찌개 맛을 보아야겠지요.
부드러운 시래기 된장찌개 얼큰 칼칼 합니다.
제주의 도새기...여행의 마지막날을 맛까지 즐거움을 주고 말았습니다.
1인분에 12000원이라고 하는데, ㅎㅎㅎ 가격이 착하다고는 못하겠네요~
그런데 서울 분점에는 가격 차이가 있다고 하니 이점 유의 하셔야 한답니다.
길안내: 제주시 노형동, 064-747-00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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