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향수가 흐르는 전통 보리밥의 '곤밥 & 보리밥'
외식하러 갑시다.
무얼 먹을까?
보리밥 먹으러 가요~
싫어! 어릴적 질리도록 먹어서 쳐다보기도 싫다...
우리네 옆지기 그 시대 분들은 모두들 보리밥을 싫어 합니다.
방 한쪽에 오래 된 장농이 놓여 있었다.
경첩이 푸른빛으로 변색된 색다른 모양의 경첩,
주인 아주머니를 슬쩍보니 시집올때 가져온 장농은 아닌것 같고,
아마도 어머니 대에 마련 된 장농 같았다.
가끔씩 쌀밥이 아닌 구수한 보리밥이 생각 날때가 있다.
오늘처럼 피곤이 누적 될때는 산나물에 보리밥이 최고일듯...
와 손이 떨렸나? 아님 넘 아웃포컷싱이 되었나~
밥상이 흔들렸습니다.
대문을 들어서면 마당의 장식 된 제주의 돌들이 먼저 반깁니다.
햇빛만 없다면 저기 돌 탁자에 않아 식사를 하고 싶네요.
보리밥을 비벼 먹으라고 준비 된 나물 인가 봅니다.
톳을 된장과 두부로 만든 소스로 버무려 나왔는데,
단백하니 맛이 좋네요.
밑반찬이 많아 하나로 묶었습니다.
삼삼하면서도 살짝 익어 새콤한맛의 열무김치 국물,
목마를때 한사발 마셔도 개운 할것 같아요.
생깻잎 장아찌, 얼큰 하면서도 그리 짜지가 않아
뜨거운 밥에 얻어 먹었답니다.
창문을 활짝 열어 재치고 마당의 전시 된 물건들을 감상 하면서
여유로히 밥을 먹습니다.
절구와 기름틀, 맷돌들이 옛 향수를 불러 이르키고 있었다.
커다란 볼에 나물들을 주섬주섬 담았어요.
머니머니 해도 보리밥은 비벼줘야 제맛이 나거든요.
완전 꽁보리 밥입니다. 쌀밥을 석어 먹어도 좋고,
보리가 싫으심 쌀밥으로 먹어도 된답니다.
보리밥에 된장찌개가 빠짐 앙꼬없는 찐빵이 되겠지요?
재래식 그대로의 구수한 된장 맛이 나는군요.
여러이 식사를 하게되면 요런게 좋아요.
보리밥정식에 보쌈정식을 시켜서 나눠 먹는 재미~...
잘 삶아진 쫄깃쫄깃한 돼지고기에, 아삭 씹히는 무우말랭이 무침,
상추보다 매콤한 무우말랭이 무침이 더 좋네요.
푸짐한 점심상, 그리 살찔까봐 염려는 안돼겠죠?
마무리로 구수한 숭늉이 나왔습니다.
보리알이 씹히는 깔끔한 마무리...
가격도 착하네요. 서울에서 비빔밥 1인이 7, 8000원이 되는곳이 많답니다.
길안내: 제주 애월읍 애월리, (064) 799-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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