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한계에 도전하는 북파부대의 흔적 실미도
무의도 국사봉 등산길에 오르면 나즈막한 산등성이에
오밀조밀 조그만 섬들이 눈에 들어온다.
도시속에서 하루하루를 바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야외로 나서려 해도 가까운 거리에서 아름다운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곳을 찾기란 쉽지 않다.
무의도에는 하나개와 실미도, 두개의 유원지가 반긴다.
실미해수욕장에 들어서게 되면 아름다운 자연경관에 절로
탄성을 지르게 된다.
새하얀 모래사장이 끝없이 펼쳐져 있고
한쪽에는 소나무숲이 빽빽히 들어서 있다.
빛이 들어올 틈이 없이 빽빽히 들어선 30m 두께의 소나무 숲은
시원한 그늘을 만들고, 바닥은 평평하고 푹신해서
삼림욕을 하기에 최적의 장소이다.
모래사장을 따라 계속 걸어가다보면 좌측에 또 다른 해안이 펼쳐진다.
물이 밀려나가면 갯벌이 넓게 펼쳐진다.
갯벌은 마주 보이는 섬이었던 실미도까지 이어져 하루 2번 걸어갈 수 있는데,
마침 물이 빠져나간 시간이여서,
해변은 설렁 하였지만 영화 촬영지 실미도로 건너가 보기로 하였다.
갯벌에 왠 돌다리냐구요?
물이 빠지면 실미도와 이어주는 돌다리랍니다.
이곳을 건너 바라보이는 섬 저편에
촬영했던 흔적이 남았는지 가보려고요.
뒤돌아 본 실미도유원지, 이곳 갯벌에는 바지락이 지천으로
널려있어 사람들이 바지락, 소라등을 잡고 있군요.
그러나 줄이 쳐진곳 안으로 들어가면 안된답니다.
이곳 주민들의 양식업이 되는곳이기 때문 이지요.
다슬기들이 줄지어 가고 있어요.
바다가 마치 호수에 있는것처럼 느껴집니다.
국사봉 호룡곡산에서 바라 본 실미도예요.
실미도(實尾島)는 한반도 중서부의 서해에 위치한 섬이다.
산등성이 입구에 영화 촬영지였던 표식이 있군요.
흔히 '실미도 부대'라고 부르는 684부대는 실미도에 있었던 북파부대 이다.
684 부대는 1·21 사태에 대한 보복으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으로
침투해 김일성을 암살하기 위해 혹독한 훈련을 받았으나,
남북 화해 분위기로 인해 임무 수행이 계속 늦어지자
1971년8월 23일 기간병들을 살해하고
서울로 잠입하여 실미도 사건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실미도가 흥행에 대성공하면서 관광지로 개발되었다.
산등성이 반대편으로 넘어 왔습니다.
허허 벌판에 남은것은 달랑 이사진 한장뿐 이네요.
그옆에 우물이 하나 있습니다.
낙오자는 죽인다, 체포되면 자폭하라,
인간한계에 도전하는 지옥훈련... 31인의 살인병기 '실미도부대' 탄생
영문 모르고 머리를 깎고 군인이 된 31명의 훈련병들,
혹독한 지옥훈련이 시작된다.
한국역사상 가장 드라마틱한 '실미도 684부대'를 소재로 한
'실미도'의 북파부대의 함성이 들릴것 같은 이곳,
촬영지를 그대로 두었다면 하는 아쉬움을 남기며,
가슴아픈 사연을 되 추억하며 거닐어 봅니다.
길안내: 인천 중구 무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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