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바닷속 40m를 들어 간다구요.
산호군락지 문섬의 "서귀포 잠수함"을 타다.
홀로이 다니는 여행이 아니라 여럿이 다니다 보면,
무서움도, 하기싫음도, 내색을 못하고 그저 단체로 묻어간다.
제주 여행에서 빼 놓을수 없는 잠수함을 겁이 많은 나로써는
당연히 빼 놓고 관광을 했었다.
그러나 이번 여행길엔 잠수함 코스가 나를 설레게 한다.
먼저 서귀포잠수함 승성표를 구입후, 승선신고서 명단을 적었지요.
배를 타기전에 꼭 승선신고서를 적어야 하는것 잊지 마세요...
잠수함에 오르려면 배를 타고 문섬까지 가야 합니다.
그리 긴 시간은 아니고요 5분-10분사이 정도,
주탑이 아름다운 새연교와 새섬을 지납니다.
새끼섬과 문섬이 보이네요. 저곳에서 잠수함으로 갈아 탄다고 합니다.
나 떨고 있니? ㅋㅋㅋ 후들거리는 다리를 조심스레 옮기며,
호기심반, 무서움반으로 잠수함 속으로 내려 갑니다.
물기가 있어 계단이 미끄러워요.
이윽고 잠수함 천정에 문이 닫혔습니다.
잠수함안에 있는 화면을 보니 우리가 타고있는 잠수함은 어느새 물속으로
사라져 안테나 꼬리만이 남았습니다.
희뿌연 물속에서 무엇이 있을까 궁금하던차에
해초류들이 떠있는게 보이는군요.
와우- 하마터면 소리를 지를뻔 하였어요...
20m라고 하는데 아무런 느낌이 없어
어느새 두려움은 사라지고 호기심만이 자극 합니다.
멀미를 하시는분들을 위해 위생봉투까지...
앗! 잠수부 아저씨가 먹이를 가지고 나타났어요.
색깔도 아름다운 각종 물고기들이 보이기 시작 합니다.
오늘은 많이 모인게 아니라고 하네요.
하지만 저는 첨보는 광경에 넘 놀라고 신기하기만 해요.
해조류와 돔종류의 물고기들, 불을 밝힌듯 붉은 산호초,
잠수부 아저씨는 나의 여행에 커다란 추억의 일기장 한장면을 남기고 맙니다.
40m쯤 내려가니 영화속에서나 보았던 난파선이 보이는군요.
물고기들의 아파트 역활을 하고있는 난파선,
어둠컴컴하여 스트로보를 사용하여야 하는데
새로이 바꾼 오두막은 내장플래쉬가 없답니다. ㅠㅠ
벌어진 입이 다물지 못하고 있는데, 이제 형형색색의 산호초가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의 맨드라미 산호초 군락지 문섬해저의 모습이랍니다.
60여명 탑승하는 지아호, 서귀포 앞바다 산호초군락지의 빼어난
비경을 감상할수 있었다.
해상으로 올라온 잠수함을 문이 열리고 한줄기의 햇빛이 드는 순간,
휴-유 별천지의 세상을 감상 하였구나 하는 마음에
괜시리 콧노래가 흥얼거려 집니다.ㅎㅎㅎ
이제 다시 유람섬으로 옮겨타고 다시 새연교를 지날것 입니다.
문섬을 뒤로하고 갈매기들과 친구 합니다.
ㅎ 그런데 새우깡이 없네요. 아무리 불러봐도 가까이 오질 않아요.
새섬의 아름다운 풍경들을 눈에 담고, 카메라에 담고 있습니다.
잠수함에 오르기전에 기념 촬영을 해주는데,
해피송도 한컷 찍었습니다. 항구에 돌아와보니 해저탐험 증명서가 줄지어
주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자그마한 배려가 어찌나 큰 즐거움인지 발걸음도 가볍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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