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눈이 나부끼던 지난달 2월,
황랑했던 들판에 하얀눈꽃이 뒤엉키고,
초가집 지붕에 고드름이 대롱대롱 흔들리던 늦겨울,
꽃피는 봄이되면 다시 오리라고 약속하고 떠난 외암리 민속마을,
매화가 만발하고 노오란 산수유가 돌담을 휘감았습니다.
충남 아산 외암 민속마을은 약500년전부터 부락이 형성되어
조선시대 생활상을 엿볼수 있는 마을,
수령640년쯤 된 느티나무가 마치 사슴뿔처럼 웅장함을 뽐내며,
마을의 수호신처럼 떡하니 버티고 있었다.
졸졸 흐르는 개울과 마을을 이어주는 섶다리가 정겹게 보인다.
조금씩 푸른빛을 띠고 있는 마을어귀의 농경지,
설화산(해발441m)의 서쪽에는 충청도 양반 마을을 대표할 만한
마을이 있으니, 곧 외암민속마을 이다.
본래 이웃역말[시흥역]이 있어서 말을 먹이던 곳이라 하여
오양골이라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 온다.
최근 이곳에서 영화와 사극 촬영이 많이 있었다.
[덕이], [야인시대], [취화선], [태극기 휘날리며] 등이,
촬영 되었다.
500여 년 전에는 강씨와 목씨(睦氏)가 살았다고 전해지는데,
조선 명종 때 장사랑(將仕郞)을 지낸 이정(李挺) 일가가 낙향하여
이곳에 정착하면서 예안이씨(禮安李氏) 세거지가 되었으며
그 후손들이 번창하고 인재를 배출하여 반촌(班村)의
면모를 갖추고 반가(班家)의 가옥이 생겨났다.
지난 가을에 수확을 하지않았는지,
산수유꽃에 어우러진 조롱박이 마음을 여유롭게 한다.
마을을 걷다보면 담들이 돌로 쌓여진것을 볼수있다.
이곳 마을에는 땅을파면 돌이 나와 그것으로 담을 쌓기 시작한것 같다.
동구에 수구막이 기능도 겸하는 마을숲은 큰비가 내리면
강당골과 설라리에서 흘러내려 온 두 개울물이
합하여 넘실댄다 하니, 이곳 반계(磐係)는
풍수에서 말하는 마을의 수구(水口)가 된다.
돌담과 노오란 산수유가 어우러진 담장,
어릴적 숨바꼭질 하며 놀러 정겨운 마음이다.
외암마을에는 많은 문화유산이 남아 있고,
중요민속자료 제236호로 지정한 마을 자체가 문화유산이며,
특히 택호를 갖고 있는 기와집, 다른 마을에서는 쉽게볼수 없는
초가집등이 모두 중요한 문화유산 입니다.
봄을 알리는 물레방아가 힘차게 돌고 있다.
반쯤 열려있는 싸릿문, 누구 안계세요~
꼬두밥을 해서 떡매로 쳐 인절미를 만드는 체험을 해피송도 해 보았다.
와우~ 떡매 무게가 장난이 아니더군요.
금방해서 먹는 떡이라서 그런지 넘 고소하고 맛있었습니다.
정겹게 닥아오는 외암마을의 정경.
초가집은 전시용이 아니라 실제로 사람이 살고 있답니다.
가옥주인의 벼슬이나 출신지명을 따서 참판댁, 병사댁,감찰댁,
참봉댁,종손댁,송화댁,영암댁,신창댁 등의 택호가 정해져 있어요.
봄이 먼저 인사하는 외암마을,
푸른 소나무가 싱그럽게 마을어귀에 버티고 있다.
밭에는 봄나물이 얼굴을 내밀어 마을 돌담길을 거닐는
나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가족들과 봄나들이에 좋은것 같은 외암민속마을,
또다른 계절에 이곳을 지난다.
길안내: 충남 아산시 송악면 외암리 , 041) 541-0848
입장료: 어른 2,000원,
경부고속도로 : 천안IC 국도21호(20km)- 신도리코앞사거리- 읍내동사거리-
국도39호(10km) - 송악외곽도로- 외암민속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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