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리시장 오장날, 뻥이요!
오일장이 열린 의성 탑리시장,
입구 한모퉁이에 뻥튀기를 튀기는 아저씨가
자리를 하고 있다.
손님들은 콩과 옥수수를 깡통에 담아 한줄에 세우고,
잠시 시장을 한바퀴 돌아온다.
뻥튀기 기계아래 불을 지펴 압력을 높이고 있는 뻥튀기아저씨,
어릴적 뻥튀기 아저씨 앞에 쭈구리고 않아 불이 다지펴 하얀 안개를
피울때까지 우린 턱을 받치고 않아 있었던 기억이 난다.
백구도 구수한 냄새에 이끌려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있다.
이제 어느정도 압력이 올라 갔는지 불을 빼내고 있다.
주춤주춤 뒷걸음으로 한걸음 물러 선다.
아저씨가 "뻥이요"~ 하고 외치면 우린 한발자국씩 물러나 귀를 막는다.
"뻥" 소리가 어찌나 큰지 천둥이 울리는듯, 고막이 찢어질것 같다.
온 주변이 하얀 안개로 숨어 버렸다.
고소한 냄새가 코를 찌른다.
이윽고 커다랗게 변해버린 콩이 나왔다.
따끈한 콩을 한주먹 집어 먹고픈 마음이 앞서고 만다.
왠지 추억이 그리워 흑백으로 표현을 해 보았다.
예전과 달리 지금은 구경꾼이 없다는 사실이 다르다.
오늘도 구수한 간식 뻥튀기, 내손에 잡혀 있다.
길안내: 경북 의성 탑리시장,
도시와 문화 그리고 유적지와 역사의
테마 여행을 찿아 떠나는 여행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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