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되기전에 다녀간 소수서원, 푸르름에서 낙엽이 진
무언가 성숙된 서원의 소나무 향기를 맡는다.
물길에 드리워진 그림자는 계절을 무상하듯
돌계단과 함께 아름다운 추억속으로 빠져든다.
우리나라 최초로 임금이 이름을 지어 내린 사액서원이자 사학(私學)기관이다.
조선 중종 37년(1542)에 풍기군수 주세붕이 안향을 제사하기 위해
사당을 세웠다가, 중종 38년(1543)에 유생들을 교육하면서 백운동서원이라 하였다.
명종 5년(1550)에는 풍기군수 이황의 요청에 의해 ‘소수서원’이라 사액을 받고
나라의 공인과 지원을 받게 되었다.
소수서원은 숙수사라는 절터위에 세워졌다.
서원 안팎으로 당간지주 등 숙수사 유적이 남아있어
이곳이 절터였음을 알수 있다.
선비들이 잠시쉬며 휴식하던 취한대
제 멋대로인듯 싶은 소나무, 나름대로 휘어진 자태는
곧고, 부드러움으로 발길을 천천히
생각속에 빠져들게 한다.
1550년에 '소수서원'(紹修書院)이라는 현판과 사서오경과
〈성리대전 性理大全>등의 서적을 하사받았다.
이는 서원이 국가의 공인하에 발전하고 보급되는 계기가 되었다.
소수서원이 사액을 받고 국가에서 인정한 사학으로서의 위치가
확고해지면서 풍기지역 사림의 집결소이자 향촌의 중심기구로 위치를 굳혔다.
1633년(인조 11)에 주세붕을 추가배향했으며, 1868년(고종 5) 대원군이
서원을 철폐할 때에도 존속한 47개 서원 중의 하나였다.
소수서원의 경렴정에서 바라다보이는 죽계수에 위치한
경(敬)과 백운동(白雲洞)이라는 글씨가 음각된 경자바위
이 서원은 풍기군수였던 신재(愼齋)주세붕(周世鵬)선생이 고려말 유현(儒賢)인
회헌 안향(安珦 )선생의 연고지에다가 조선 중종 37년(1542) 사묘(祠廟)를
세우고 안향 선생을 주향(主享) 하였으며, 다음해에는 안향 선생의
영정을 봉안하고 학사(學舍)를 세워 주자(朱子)의 백록동서원을 본받아
백운동서원(白雲洞書院)을 창건한 데서 비롯되었다.
중종 39년(1544)에는 안축(安軸)선생과 안보(安輔)선생을 배향하였으며,
명종원년(1545) 안향 선생의 후손 안현이 경상감사가 되어
서원의 사당을 참배하고 각종 경비를 지원하였다.
담넘어 앙상한 가지가 왠지 금방이라도 눈이 내릴것 같다.
백운동
돌로 만든 길다란 기둥은 불을 밝히는 등으로서의 역활이다.
일영대는 해시계로 알려져 있다. 맑은날 윗부분 돌에 꽂은 막대기의
그림자가 아랫돌에 드리워지는것을 보고 시간을 알았다고 한다.
자연석 추춧돌위에 문지도리석을 올려 놓은것으로 숙수사의
유적이라는 설도 있다.
유생들이 머물렀던 기숙사 학구재
명종 3년(1549) 퇴계 이황 선생이 풍기군수로 부임하여 경상감사 심통원(沈通源)에게
서원의 편액과 토지 · 노비를 하사해 주도록 계청(啓請)하자,
감사 심통원이 조정에 계청함으로써 이듬해 명종5년(1550) 5월 왕명으로
대제학 신광한(申光漢)이 서원의 이름을 『소수紹修』 라 지었으니,
"이미 무너진 교학을 다시 이어 닦게 하였음"(기폐지학 소이수지旣廢之學 紹而修之)
이란 뜻이다. 명종임금이 손수 『紹修書院』편액 글씨를 써서
하사 하였으니, 곧 우리나라 최초의 서원이자 공인된
사립고등교육기관(私立高等敎育機關)으로 인정 받게 되었다.
조선 중기의 문신 · 학자, 사림자제들의 교육기관으로 백운동서원을 세워
서원의 시초를 이룬 주세붕의 초상과 회헌 안향(1243 ∼ 1306)은 고려후기의
명신학자로서 주자학을 연구 하였으며 후에 경사교수도감사로 임명되어
유학을 크게 진흥시킨 주자학의 원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낙엽이 떨어진 연못속에 드리워진 나무의 반영이
여유와 사색을 노래한다.
연꽃이 피는 계절이였다면 더욱 아름답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소나무와 오죽대의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의 마루에 걸터않아,
자연의 향기를 맡아본다.
숙수사 출토된 유물들
소수서원 전경을 모두 비치기라도 하듯 커다란 연못엔
맑은 푸른하늘을 담고 있었다.
길안내:영주시 순흥면 내죽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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