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대현리 백천계곡 천연기념물 열목어서식지 경북 봉화여행
유난히 무더웠던 올여름 기온은 또 다시 가을을 순식간에 밀고 계절을 바꾸워버렸다.
갑자기 떨어진 기온에 단풍은 곱게 물들일 틈도없이 끝이 말라버린채
포근해진 요즘 오색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멀리서 보는 단풍은 형형색색 고운 빛깔을 보이는데 가까이 에서는 이미 겨울에 와버린 오그라든
낙엽만을 감상하게 됩니다.
그래도 가는 가을이 아쉬워 춘양목(금강소나무)으로 유명한 봉화 백천계곡을 찾았습니다.
경상북도 봉화군 석포면 대현리에 위치한 '백천계곡'은 태백산(해발 1,567m)과
청옥산(해발 1276m) 사이 깊은 골짜기에 위치하고 있으며, 태백산에서 발원한 옥계수가 해발 650m
이상의 높은 고원을 16km에 걸쳐 흐르면서 만들어낸 계곡입니다.
태백에서 봉화로 넘어가는 35번 국도가 지나는 길목에서 만날수 있는 백천계곡은
계곡을 들어가는 길의 빼곡히 하늘을 가려진 나무와 우거진 숲이
너무 아름다워 호젓시 산책하기에 넘 좋은듯 하다.
울창한 천연림과 하늘을 찌를듯한 바위 봉우리들을 병풍삼아 맑고 차가운 계류가
연중 끊임없이 흘러내리는 청정계곡의 백천계곡으로 접어들면
국내에서는 멸종 위기에 처한 세계적인 희귀종 '열목어'의 세계 최남단 분포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원래 빙하기 어족인 열목어는 눈에 열(熱)이 있다고 하여 열목어(熱目漁)라 부른다.
열목어는 연어과에 속하며 20℃ 이하의 차가운 물에서 사는 민물고기이며,
육식성 어종인 열목어는 물 속에 사는 곤충이나 작은 물고기를 먹고 산다.
봉화 석포면의 열목어서식지는 세계에서 열목어가 살 수 있는 가장 남쪽지역이며, 숲이 잘 발달하여
열목어가 살 수 있는 가장 좋은 환경을 지닌 지역 가운데 하나이므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춘양목(금강소나무)등 울창한 천연림으로 에워 쌓인 백천계곡은 물보라를 튀기면서
흐르는 계곡물은 용존산소량 (최소6ppm 이상)도 풍부하고, 자갈 깔린 얕은 여울은 산란장으로 적합하다.
평상시에 열목어가 은신처로 삼기에 좋은 수중 바위나 겨울철에 동면 장소인
심연(深淵)도 자연적으로 형성되어 있다.
백천계곡이 있는 봉화군 석포면은 태백의 광산경기와 이웃하여 꽤 경기가 좋았으며
지금도 석포면 대현리에는 폐광이 여러 곳이 남아있다.
한때 광산개발로 인해 물이 오염되어 열목어의 멸종위기까지 처했으나 현불사 스님들과 봉화군의 노력으로
백천계곡은 천연기념물 제74호로 지정된 봉화 열목어서식지로 보호받고 있는 어종입니다.
봉화 백천계곡은 천연기념물 열목어를 보호하기 위해 취사나 입수가 금지되어있다.
높은 산새를 자랑하는 울창한 천연림 속에서 졸졸졸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가족, 연인들과 호젓이 산보를 즐기는 것만으로도 자연이 주는 피톤치드에 힐링이 저절로
될것같은 청정계곡입니다.
여행정보: 백천계곡 / 열목어서식지
주소: 경북 봉화군 석포면 대현리 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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