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양양여행
동해의 넘실대는 푸른 물결이 손에 닿을듯 고즈녁한 산사
낙산사
푸른파도 소리가 귓전을 울리는게 동해바다에 온 실감이 납니다.
희뿌연 하늘은 미세 먼지로 마음마저 우울하게 만들고 비소식이 있어 더욱 하늘은 어둡습니다.
푸른 하늘이 아니면 차라리 눈이 쌓여 있기를 바랬던 희망은 발걸음을 무겁게
하지만 카메라를 든 손은 무척이나 바쁘게 움직인다.
화마의 아픈 상처가 있는 강원도 양양군 강현면 오봉산에 있는 낙산사는
관세음보살이 머무른다는 낙산(오봉산)에 있는 사찰로, 신라의 고승 의상대사가 671년
(신라 문무왕 11년)에 창건하였다.
바다와 인접한 관음사찰의 특징을 지니고 있으며 관동 8경 중 하나인
오봉산 자락 정상에 자리한 해수관음상이 광대한 동해를 굽어보고 있어 바라보는
마음이 편안하고 넉넉해진다.
차를 내려 일주문을 따라 후문으로 내려와 바닷가 식당으로
일정을 맞추고 일행들과 이야기꽃으로 산책로를 걷습니다.
일주문에서 홍예문 가는길은 우거진 솔숲길로 이어진다.
‘꿈이 시작되는 길’이란 오솔길 오르는 낙산사 매표소까지는 제법 거리가 있었으며
사찰 경내로 입장하는데는 어른3 000원의 입장료를 내야한다.
낙산사홍예문(洛山寺虹霓門),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33호
1467년에 축조된걸로 전해지고 있는 홍예문은 세조가 행차하여 세운
무지개모양의 석문이다.
26개의 화강석은 당시 강원도내의 고을수를 표시한 것이라 전하고있다.
봄이오는 소리가 들리는가 하면 기온의 변화와 날씨가 변덕스러운
요즘 아직 강원도에는 두툼한 겉옷이 필요한듯 하였다.
홍예문 바로 앞에는 옛날 임금에게 진상했던 낙산배의 시조목이 발길을 멈추게 한다.
사천왕문
범종각을 옆으로 하고 사천왕문을 지나면 '빈일루'가 있다.
조선 중기 박종의 기행문인 '동경유록'에 기록되어 있는 빈일루는 동해의 일출을
맞이하는 누각의 뜻으로 2005년 산불로 훼손된 것을 유구와 김홍도의
낙산사도를 참고하여 다시 세웠다.
낙산사 응향각
낙산사 원통보전
의상대사가 홍련암 굴속에서 관음보살로부터 여의주와 수정염주를
건네받으면서, “산 위로 수백 걸음을 오르면 두 그루 대나무가 있을 터이니 그곳으로
가보라”는 말을 듣고 세운 법당이다.
낙산사칠층석탑(洛山寺七層石塔) , 보물 제499호
원통보전 앞마당에 자리한 칠층석탑은 창건 당시 3층이던 것을 세조 13년(1467)에 이르러
현재의 7층으로 조성한 탑으로 수정으로 만든 염주(念珠)와 여의주를 탑 속에 봉안하였다 한다.
탑의 받침이 되는 기단부(基壇部)는 정사각형의 바닥돌 위로 밑돌을 놓았는데
윗면에 24잎의 연꽃무늬를 새겼다.
낙산사원장 (洛山僿垣墻),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34호
낙산사 법당인 원통보전의 둘레를 사각으로 에워싸고 있는 담장으로
안쪽의 담벽을 기와로 쌓고, 바깥쪽은 막돌로 쌓은 이 담벽은 높이 3.7m·길이 220m이다.
조선 세조(재위 1455∼1468)가 낙산사를 고쳐 지을 때, 처음 이 담장을
지었는데 대부분 터만 남아 있어 최근에 연결·보수하였다.
소망을 담아 돌탑을 쌓아놓은 산책로를 따라 오봉산 정상부로 오른다.
낙산사 해수관음상
108법륜석에 둘러싸여 왼손엔 감로수를 들고, 높이가 무려 16m에 이르는
거대한 해수관음상이 동해를 내려다보고 있는 모습이 신비하고 경이롭다.
기도 효험이 좋기로 알려진 해수관음상 아래 두꺼비상을 만져도 보고,
마음가득 소원을 담아 머리숙여 기도도 올려본다.
해수관음전
낙산사 해수관음공중사리탑·비(洛山寺 海水觀音空中舍利塔·碑), 보물 제1723호
1692년 조성한 사리탑으로 1683년 홍련암 개금불사중 나온
진신사리를 봉안하였다.
둘러볼곳이 많은 낙산사 풍경에 발길이 늦어지는게
일행들과 떨어져 옆지기 선돌님과 뒤를 따라 이동한다.
뿌연 하늘이 원망스럽지만 억수로 비가 내리지 않는것만으로도 오늘의
행운이라고 미소를 지어본다.
낙산사 보타전
참배객들이 기도를 올리고 있어 밖에서 합장을 하고
기도에 방해되는 셧터는 누르지않고 그냥 지나치기로 했다.
신년맞이 새해여행으로 일출을 보러오는 관광객들이 많은 낙산사는
강화 보문사, 남해 보리암과 함께 우리나라 3대 관음성지 중 한 곳이다.
푸른 동해바다를 내려다 보는 해수관음의 넉넉한 품이 소원을 들어준다고 전해지면서
새해가 되면 이곳을 찾아 기도를 올리는 참배객들이 줄을 잇는다고한다.
낙산사 관음지
여름이면 연꽃으로 연못을 메워 시원하게 느껴질 이곳이
고요한 물위에 보타락의 반영으로 또 다른 매력을 준다.
비소식이 있는 하늘이 원망스럽다.....
의상대 (義湘臺),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48호
6각으로 만들어진 의상대는 바닷가 기암절벽 위에 자리하고 휘어진 소나무가
자태를 뽐내는 의상대에서 보는 동해바다가 상쾌함을 전해준다.
의상대사가 당나라에서 돌아와 낙산사를 지을 때 산세를 살핀 곳이며 좌선했던 수행처로
전국 어느 곳의 해맞이보다도 의상대에서 바라보는 일출의
장관은 동해 제일의 풍광이란다.
봄기운은 아직 멀다하고 몸을 움츠리게 하는 칼바람은
볼을 빨갛게 달아 오르게 하지만, 시원스레 철썩이는 파도소리를 듣는
멋스러운 바닷길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풍광을 걷는 발길이
가벼워 새로운 에너지를 얻는다.
낙산사홍련암 (洛山寺紅蓮庵), 강원도 문화재자료 제36호
의상대사가 붉은 연꽃 위에 나타난 관음을 직접 보고, 대나무가 솟은 자리에 홍련암을
지었다는 설화가 전해 내려오는 홍련암은 앞면 3칸·옆면 3칸으로,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여덟 팔(八)자 모양인 팔작지붕이며 절벽 위에 자리잡고
관음보살좌상을 모시고 ‘보타굴’이라는 현판이 붙어 있다.
홍련암은 바닷가 절벽 끝자락에 걸터앉은 모습이며 안으로 들어가
바닥에 작은 유리를 통해 좁은 협곡같은 절벽사이로 철썩이는 파도를 감상할수있다.
홍련암에서 고개를 돌리면 천혜의 절경의 멋진 해안이 그림처럼
펼쳐지고, 저 멀리 의상대가 최고의 절경을 감상할 수있게 하는 풍광 또한 압권이다.
이곳에서 단체사진 한장 찰칵!!!
스치는 바람을 온몸으로 맞으니 출출하기도 하고 목마름도 있던중
따뜻한 차와 시루찰팥떡을 내어준다.
지나는 관광객들 손마다 차한잔이 들려있어 훈훈한 정이 느껴진다.
해피송도 감사의 뜻으로 보시를 하고 떡을 베어무니
피로가 눈녹듯 싹 가시는듯 하다.
낙산사 의상기념관
의상기념관에는 의상대사의 얼굴을 그린 진영등 여러가지 유물이 전시되어
있고 2005년 산불로 소실된 낙산사 동종의 모습도 보인다.
형체를 알아 볼 수 없이 망가져 버린 동종은 보물479호 였으나 보물 해제가 되어 기능을 잃은 채
진열장 속에 있고 복원된 낙산사 동종이 입구의 빈일루 옆 범종루에 걸려 있다.
. 많은 전각이 소실되는 아픔을 겪은 낙산사의 옛 정취가 달라진듯 하지만 낙산해수욕장과
설악해수욕장이 인접해 동해안의 빼어난 절경과 함께 고즈녁한 산사의 시간은 힐링이였습니다.
여행정보: 낙산사 / 강원도 가볼만만한곳
주소: 강원 양양군 강현면 낙산사로 100 (강현면 전진리 55)
전화번호: 033-672-2447
홈페이지: http://naksans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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