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사람은 다 안다는
매콤짭조름한 남대문
갈치조림골목
카메라 서비스쎈타를 가기 위해서 회현역 지하철을 내리면
그 유명한 먹자골목의 5번출구를 빠져 나온다.
온갖 먹거리가 다 모여있는 먹자 골목을 지나쳐 가는
나의 코끝은 항상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발걸음을 멈추게 만든답니다.
좁디좁은 골목길에 따닥따닥 붙어 들어선 갈치조림집들,
점심시간이면 작은 골목은 언제나 긴 줄이 늘어서 만원이랍니다.
골목길을 두리번거리며 어느집으로 가야할지 망설일틈도
없이 짭조롬한 향에 아무집이나 이끌려 들어갈때가 많답니다.
오늘은 매번 가던집과는 반대로 외관이 새로 단장한 집으로 들어 갔네요.
빨간 리본 넥타이가 그려진 앞치마를 입고 있는 아저씨,
식당밖 골목에서 갈치조림과 계란찜을 조리하고 있어, 골목안과
홀안에는 온통 매콤한 내음으로 군침이 꼭깍 넘어 갈수밖에 없었습니다.
50년 전통을 자랑하는 갈치조림 골목의 식당들은 옛 건물인지라
비좁은 홀은 5,6개의 탁자가 전부이랍니다.
그래서 다락식으로 이어 올린 이층? 삼층?으로 올라가는
다락 홀방들이 있어요.
보골보골 끓어 매콤 칼칼한 내음이 풍기는 갈치조림과
바삭바삭 튀겨나온 갈치튀김 그리고 산처럼 올라온 담백한
계란찜의 주메뉴로 한상 차린 갈치조림 2인분입니다.
아삭한 콩나물무침과 무우생채와 배추김치가 밑반찬으로 나왔지요.
숭례문수입상가 맞은편 갈치조림골목에는 약40년부터
갈치전문을 해왔던 식당들이 줄비 합니다.
다양한 서비스로 손님을 맞지만 대개는 찬이 비슷하고 서비스로
나오는 계란찜도 똑같은 서비스 일것이다.
하지만 제눈에 거슬리는것은 밑반찬을 미리 담아 랩으로
둘러 쌓여 있는것이였네요.
넥타이맨, 보기좋게 따로따로 방금 해내온것처럼 깔끔한 찬들이
보는것만으로도 맛을 느끼게 하였답니다.
무쇠솥에 자글자글 끓어 칼칼하게 조린 갈치살점이
밥한그릇을 뚝딱할것 같이 침샘을 자극하는데,
매운맛과 달큰한 맛이 깊게 스며든 무우 또한
갈치살보다 더 좋아하는 달큰한 무조림이랍니다.
살강살강 깨물어지는 두툼하고 고소한 갈치 살점을 밥에 올려
먹기도 하고, 매콤달콤한 국물에 밥을 비벼 먹으면
어느 순간 밥그릇이 비어 버리더군요.
내가 언제 다 먹었지?... 역시 밥도둑입니다.
매콤한 갈치국물에 입이 칼칼할때는 생각할틈없이
계란찜으로 입을 정화시킵니다.
매운맛에는 뜨거운 계란찜이 최고라지요.
고소하고 바삭한 갈치튀김만 있어도 밥 두그릇 비워낼것 같은게
통째로 들고 뼈채 씹어 먹을수 있는 갈치튀김입니다.
한접시를 다 비워 아쉬움이 남을때쯤 방금 튀겨 뜨끈한 갈치튀김를
빈접시에 다시 채워 주셨네요.
바스락 바스락 리필된 갈치튀김까지 뼈채 깨물어 먹으니
입안 가득 행복한 식사였답니다.
남대문에는 갈치골목도 있지만, 칼국수를 시키면, 각종 채소가
들어있는 비빔밥과 매콤한 비빔냉면까지 서비스로
나오는 칼국수 골목이 있고, 쫄깃한 족발이 기다린다.
외국관광객들에게 인기가 최고라는 왕만두와 긴줄을 늘어선 호떡이
명물로 자리잡아 남대문시장에는 먹거리 천국이다.
10년 동안 갈치를 판매하시다가 맛있는 갈치를 제공하고픈
마음에 식당을 운영하게 되었다고 하는데,
넥타이맨 상호는 특허청에 등록상표를 낸 브랜드라고 하며,
넥타이의 깨끗함과 세련됨 그리고 정숙함과 청결함이 함께
하기 위해서 넥타이맨이라는 상호를 선택하였다고 합니다.
매콤하고 칼칼한 내음이 발길을 잡는 서울 남대문시장
갈치조림골목은 시끌자끌 온통 매콤하고 짭조름한 냄새가
범벅이지만, 요즘같이 추운 계절엔 매워서 씩씩대며
먹는 매콤한 갈치조림만한 음식이 없을것 같다
찾아가는길: 넥타이맨갈치
전화번호: 02-772-9787
주소: 서울 중구 남창동 34-144번지(남대문시장 갈치골목내)
지하철: 4호선 회현역 하차 5번 출구
홈페이지: http://넥타이맨.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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