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륵신앙의 성지
방등계단과 적멸보궁,
금산사
한번 생각에 꽂히니 머리속에서 생각을 지울수 없었던 남도여행중,
첫번째에 들렀던 금산사에서 쉽게 자리를 이동하지 못했던것은
무엇이 마음을 붙들었을까? 내심 생각에 잠기어 봅니다.
사찰에서 힐링?... 두어시간이 지난뒤에 옆지기 선돌님이 다른 지역으로
이동을 권유하여서야 아쉬운 마음을 떨구고 발길을 돌렸으니까요.
김제 금산사 미륵전(金堤 金山寺 彌勒殿), 국보 62호
모악산 아래 자리잡고 있는 금산사는 주차장에서 부터 경내까지 걷는내내
물이 흐르는 계곡길을 끼고 걷기에 산책나온 기분으로 즐길수 있어
좋은 평지의 사찰입니다.
백제 때 창건된 미륵신앙의 본산인 김제시 금산면에 위치한 천년고찰 금산의
중심불전인 대적광전을 두고 좌,우에는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가 있는 가운데,
앞마당에 유난히 눈에 띄이는 웅장한 전각이 있습니다.
웅장한 3층 건물에 삼배를 들릴까 하고 안으로 들어서니 내부가
통층으로 이루어져 지붕이 높아 보였으며, 실제로 보지않고는
짐작하기 어려울 정도로 웅장한 미륵불을 친견하는 순간, 나의몸은
움직일수가 없었답니다.
동양 최대의 옥내 입불로 높이 11.82m 협시불은 8.8m에 달한다고 하는데,
고개를 들어 올려다 보는 미륵 삼존불에 감탄을 금할수 없었네요.
원래 미륵전 터는 용이 살던 연못이었으나, 어떤 고승의 가르침에 따라
참숯으로 연못을 메워 용을 쫓고 미륵전을 건립하였다고 전해진다.
금산사 미륵전((金山寺 彌勒殿) 은 진표율사가 미륵장육상을
봉안하기 위해 766년 신라 혜공왕 2년에 건립 한 불전으로
정유재란에 소실된 것을 인조 13년(1635)에 다시 지은 후
여러 차례 고쳐 지었으며, 1층과 2층은 앞면 5칸, 옆면 4칸이고,
3층은 앞면 3칸, 옆면 2칸 규모의 팔작지붕 다포계 양식 건물이며,
규모가 웅대하고 안정감을 주는 3층 불전은 외부에서 보면 3층 건물로
보이지만, 내부는 통층(通層)으로 이루어져 우리나라에 하나밖에 남지
않은 3층 목조건물 법당으로 장륙전 불전 중의 하나이다.
삼배로 미륵전을 나오니 옆으로 방등 계단으로 오르는
계단이 보이고, 송대위에는 석탑과 적멸보궁이 보였네요.
이미 금산사 경내 풍경에 마음을 놓아버렸기에, 차분하고
평온한 마음으로 한계단 한계단 올랐습니다.
적멸보궁 지붕을 덮을듯한 베롱나무의 자태에 한번 더 놀라고...
적멸보궁(寂滅寶宮)
적멸보궁(寂滅寶宮) 이란 부처의 진신사리를 모시는 법당을 말하며,
법당의 바깥 뒤쪽에 부처의 진신사리를 넣은 사리탑을 세우고,
불상이 놓일 자리는 창문으로 만들어 뒤쪽의 진신사리를 모신
사리탑을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2층으로 된 금산사 방등계단 기단위에는 석종형태의 탑이
있었으며, 주위에는 많은 석상들로 둘러져 있었습니다.
사리탑(舍利塔 : 석종형 부도)
오층석탑과 나란히 위치하고 있는 방등계단(方等戒檀)
사리탑은 높이 2.57m 로 부처님의 사리탑입니다.
석가모니 사리탑인 석종형 부도 꼭대기에는 용두(龍頭) 아홉 개가
조각되어 있으며, 용머리 위에는 앙련이 섬세하게 조각되어 있고,
그 위에 복발과 보주를 얹었다.
조선 초기의 학자이자 문인 생육신의 한 사람이었던 김시습(1435~1493)이
금산사를 찾아 방등계단에서 남긴 시한 수가 전해지고 있다.
“김시습이 남긴 시”
구름 기운 아물아물, 골 안은 널찍한데,
엉킨 수풀이 깔린 돌에는 여울소리 들려오네.
중천에 별들은 금찰(금산사)을 밝히는데,
밤중에 바람과 우레가 석단(방등계단)을 감싸 도네.
낡은 침대엔 이끼 끼어 글자가 희미한데,
마른 나무에 바람이 스치니 저녁 추위가 생기네.
초제(객실)에서 하룻밤 자고 가니,
연기 속 먼 종소리에 여운이 한가롭지 않네.
김제 금산사 방등계단(金堤 金山寺 方等戒壇), 보물 제26호
방등계단 부도의 기단 모서리에는 불법을 수호하는 사자의
머리를 조각하였고, 기단의 각 면에는 사천왕상이 새겨져
있으며,
방등계단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많은 석상들이 있다.
김제 금산사 오층석탑(金堤 金山寺 五層石塔), 보물 25호
방등계단 위에 오층석탑이 자리하고 있다.
정사각형 판재를 이용한 이 석탑은 높이가 7.2m의 고려시대
석탑으로, 본래 기록에 따르면 9층이였다고 하는군요.
오층석탑을 보수하는 과정에서 탑의 1층에서 사리구가 발견되는데,
모악산금산사오층석탑중창기’에 의하면 979년(경종 4)에
시작하여 981년에 완성했다고 한다.
탑속에는 중창기와 함께 금동관음상을 비롯한 여러 점의
유물이 함께 들어 있었다고 하는군요.
방등계단에서 내려다 본 금산사 경내
위에서 내려다 보는 시원스레 전각을 밖으로 두고 넓은 마당이
좁은곳에 갇혀있는 도심의 마음을 활짝 열게 만들었네요.
김시습이 이곳에서 시한수를 읊어다니 풍요워지는 탁트인
전경을 읽을수가 있었습니다.
봄이 되면 흐드러지게 피는 벚꽃이 아름다운 따뜻한 어머니
품같은 모악산 아래 단아한 사찰 경내를 둘러 봅니다.
위: 나한전, 아래: 조사전
1986년 대적광전이 화재로 전소된 오백나한 상 을 1996년 나한전에
새롭게 조상하여 봉안하였다고 합니다
조사전(祖師殿)에는 진표율사 의 진영(眞影)이 봉안되어 있다.
삼성각(三聖閣)
명부전 옆 불이문에서 문이 닫혀있어 더 이상 가지는 못하고
나즈막한 담장너머로 넘겨다 보았네요.
극락교 를 지나 돌 계단으로 향해 가다보면 금산사 템플스테이
장소인 서래선원 으로 갈수 있다고 해요.
서래선원
보리수나무
석가모니가 35세 되던 해 보리수 아래에서 진리를 깨침을
받았다는 보리수 나무가 아직은 앙상한 가지만이 마당
가운데를 지키고 있었답니다.
두어시간 금산사에 머물렀으나 찍는데에만 열중하다 보니
뒤늦게 적멸보궁과 웅장한 미륵전이 보이는곳에서 인증샷 한컷...
석가모니의 사리를 모신곳이지만 5대 적멸보궁에는 속하지 않았어도
자연경관이 빼어나고 한국 거찰의 하나인 금산사(金山寺)와
조망이 탁월한 모악산은 많은 관광자와 산행인들로 부터 인기가
높은곳이라고 합니다.
마음을 비워낼수 있는 고즈녁한 사찰여행도 좋을듯 하지요?
다양한 보물이 많은 금산사 사찰여행 여기서 끝맺음한답니다.
여행정보: 금산사
063-548-4441
전북 김제시 금산면 모악15길 1
(김제시 금산면 금산리 39번지 모악산도립공원 내)
홈페이지: http://www.geumsans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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