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래기와 콩의 구수함이 오롯이 살아있는
청국장 명가 시래기퉁퉁장정식,
요즘 자주 내리는 눈 폭설에 흩날리는 눈발에도 깜짝 놀라기까지 합니다.
시끌벅적한 마을과 조금 외진곳에 자리한 식당앞에 차를 내린 여행자는
빨래줄에 널려진 시래기를 보고 달려가지 않을수가 없었네요.
차가운 기온에 말라가는 시래기가 많은 햇빛을 받아 영양분을 충분히
발산할수 있는 최적의 장소가 갖추어진 이곳에 부럼부럼...
서울 도심속 빌딩숲에서 일년 먹을 시래기를 말리고 있는 여행자이기에
관심이 더하였답니다.
공주 마곡사 가는길에 위치한 국사봉과 갈미봉 사이 명하천이 흐르는
계곡에 자리잡은 늘푸른솔은 직접 농사지은 식재료로 정직하게
소비자에게 상을 차려내는 지역 향토음식 공주맛집이라고 하는군요.
한결같은 손맛으로 직접 띄운 메주로 구수한 퉁퉁장을 띄워 두부전골과
청국장의 전통 장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집입니다.
매콤한 내음이 풍기는 청량고추와 옥수수가 들어간 부침개는
얄팍하여 쫀득하면서도 옥수수의 씹히는 식감이 좋다.
상차림을 들여다 보면 조기만 빼고는 대부분의 식재료는 6000여평에
달하는 밭에서 직접 기른 것으로 땀의 노력과 손맛을 느낄수 있습니다.
퉁퉁장은 충청도 지역에서 나오는 지역말로 청국장을
부르는 사투리 같은것이라고 해요.
노란 배추쌈에 갖은 야채와 섞인 짜지않은 장류에 쌈을 싸서
한입 넣어 보니 혀끝을 자극하는 감칠맛이 입을 즐겁게 합니다.
직접 재배한 콩으로 매일아침 두부를 만들어 내는 손두부와
볶은 김치를 올려서 먹으니 고소한 맛에 맛깔스런 뒷맛입니다.
통 콩알이 몽실몽실 보이는 청국장은 전통방식으로 띄워내지만
특유의 냄새가 거의 없고 콩의 구수함이 오롯이 살아 있어, 냄새에
청국장을 잘 먹지 못하는 사람도 밥한그릇을 뚝딱 비워낼수 있을것 같다.
팸투어에 참가하여 다녀 온 맛집이지만 제 입맛뿐 아니라 누구나
맛깔스런 고소함이 입안에 퍼진다면 다시 찾을것 같은 여운이
남는 그런 식당이었답니다.
백제의 숨결이 살아 숨쉬는 공주의 향토음식을 달곰나루라는것은
공주의 옛 지명인 '곰나루'와 '감칠맛'이 있게 달다'라는 '달곰하다'
라고 부르다고 해요.
시래기를 얹은 조기조림은 식탁에서 처음 대하는것 같다.
햇살맞은 시래기가 함께하닌 비린맛을 제거하여 담백함을
더해 주었습니다.
부드럽고 감칠맛이 나는 시래기를 밥위에 올려 먹고 청국장
한수저 뜨니 짜지않고 고소한 맛에 입을 즐겁게 만든다.
식사가 끝나니 새콤달콤한 요구르트에 검은콩으로 띄운 청국장 가루를
타서 후식으로 나오는데 청국장 냄새가 전혀없는 건강 음료였네요.
우리 지역의 농산물을 사용하는 정직한 외식업체를 인증해주는
충남로컬푸드 '미더유'에 인증된 농촌의 맛집이라서 더욱 믿음이
가는게 밥한그릇 뚝딱 비워냈습니다.
어머님의 손맛을 좋아하는 선돌님과 울 아이들이 토속적인 음식을
무척 좋아해서 청국장의 여운을 그대로 두고 올수 없어 밥수저 놓기전
반한 청국장을 택배 주문 하여놓고 돌아 왔답니다.
여행정보: 늘푸른솔
041-841-6387, 3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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