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만나러 가다.
1000년 역사의 고즈녁한 산사
청계산 청계사
청계사 와불(臥佛)
황금들녁이 눈앞에 닥아 온 가을이 깊어 갑니다.
주말을 맞아 강원도로 가기위해 고속도로로 길을 잡았습니다.
추석이 얼마남지 않아 벌초하시러 가는 차들이 많아졌는지
집을 나선 1시간30여분만에 겨우 톨게이트 표를 뽑았지요...
ㅠ 5분도 채 안되어 급한일이 생겨 고속도로를 되돌아 나오기
위해 달려 경기도 광주IC까지 가서 되돌아 나와 과천쪽으로
방향을 잡을수 있었답니다.
급한일은 옆지기 혼자보고 여행자는 주변에서 놀기로 합니다.
속상한 마음을 깊어가는 가을을 느낄수 있는 산사를 거닐며
마음의 수양을 닦기로 하였네요...
수려한 산세로 이어지는 청계산 자락에 있는 청계사는 숲과 계곡으로
둘러 쌓여있어 여름철엔 물놀이겸 시원한 숲그늘을 찾아 많은 사람들이
찾는 넉넉한 가로수를 지나 산사의 입구에 섰습니다.
여느 산사와 달리 높다란 계단으로 이어지는 계단끝에는 사천왕상이
방문객을 맞습니다.
오른쪽에는 보검을 든 남방 증장천왕과 비파를 든 동방 지국천왕이
자리잡고 있으며, 왼쪽에는 용을 든 서방 광목천왕과 보탑을 든
북방 다문천왕이 위엄있게 서있었다.
청계산 남쪽 태봉 자락에 자리잡은 청계사는 통일신라 시대에
건립되어 고려 충렬왕 10년에 크게 중창되었다고 전해지며,
경기도 문화재자료 제6호로 지정 되었다.
조선시대 연산군이 도성 내에 있는 사찰을 없애고 관청을 세우자
이곳을 선종의 본산으로 정해졌던 유서 깊은 절입니다.
청계사 선불장(選佛場)
청계사 수각(水閣)
우리가 살아가는데 중요한중에 하나인 물이 산사에서는 대개
입구 한쪽에 있는데 이곳은 야외 예불장소와 극락보전이 보이는
가운데에 쉼터 누각처럼 지어져 한모금 마시니 마음의 힘을
쏟게 하는양 힐링시켜 주었습니다.
극락보전 아래 야외 예불장소가 있어 가림막이 아닌 오색등으로
형형색색 햇빛을 가려주고 그늘을 만들어 주는군요.
청계사 극락보전(極樂寶殿)
극락보전은 1900년(광무 4년)에 지은 것으로 앞면3칸, 옆면2칸의
이중으로 된 겹처마 형태의 극락보전은 아미타불이 유리로
보호 모셔져 있다.
유리내부에는 아미타불을 주존으로 좌협시 관세음보살,
우협시 대세지보살이 모셔져 있으며, 관세음보살의 왼쪽 눈섭
부근에 2000년 10월 삼천년마다 한번 핀다는 우담바라가
피어 이슈가 되었다고 합니다.
청계사 동종(보물 제11-7호)
보물 제11-7호로 지정된 동종은 숙종 27년(1701)에 조성된것으로
일제때 반출되어 녹여질뻔 한것을 봉은사로 옮겨 사용하다가 청계사로
옮겨 봉안된 의왕 청계사 범종각입니다.
소원을 빌며 던진 동전들이 가득한 가운데 커다란 말벌 한마리가
붕붕 날으고 있었습니다.
청계사 와불(臥佛)
사찰을 거닐며 가을이 익는 내음을 느끼는 여행자 시선에 띈
와불에 압도당해 깜짝 놀랐습니다.
경기도 내에도 누운 부처님등 여러곳을 다녀 왔지만 이곳에
와불상이 있는지조차 몰랐기 때문입니다.
인자한 모습으로 닥아오는 와불상 앞에 엎들여 합장으로
소원성취로 예를 올렸답니다.
청계사 와불상(臥佛像)
극락보전 오른쪽으로 넓은 광장에 모셔져 있는 와불상은 1999년
지명 주지 스님이 봉안한 것으로, 와불 앞에는 오른쪽 다리를 올리고
연화대에 앉아 있는 모습의 관세음보살상이 자리잡고 있다.
특이하게도 호박돌들으로 조성한 와불은 규모와 이색적인 석상에
청계사의 명물이 되어 편안한 모습으로 마음의 안식을 찾아 주는듯 하다.
용이 산허리를 뚫고 나와 흰구름을 헤치며 하늘로 올라갔다 하여
청룡산이라고도 불리기도 한 청계산은 수도권에서 가까워 많은
사람들로 부터 사랑을 받고 있는 산행코스중 하나라고 합니다.
청계사 삼성각(三聖閣)
맞배지붕의 앞면과 옆면 각 1칸씩의 규모의 삼성각,
서유기의 삼장법사에 주 인물로 나오는 손오공 생각이 나게하는
원숭이 상이 곧곧에서 무언가를 생각하게 만들었습니다.
나를 돌아볼수 있는 암시같은것은 아닐런지...
청계사 지장전(地藏殿)
앞면3칸, 옆면2칸 규모의 맞배지붕의 건물로 지장보살입상이
봉안되어 있는 지장전(地藏殿)입니다.
극락보전 뒤쪽 석축에는 각양각색의 불상과 동자승등
무수한 조형물이 발길을 멈추게 합니다.
사천왕상 계단을 오르기전 오른쪽에 있는 부도탑입니다.
수도권에서 가까운곳에 맑고 푸른 숲이 도심속을 벗어날수
있는 충분한 요소가 갖춰져 있어 청계산자락을 사박사박
걷는다면 무상무념으로 힐링되는 마음을 느끼게 합니다.
걷다보면 고려충신 조견과 망경대의 문화유적이 있는데 문이
잠겨있어 조금은 아쉬움을 남깁니다.
깊어가는 가을을 느낄수 있는 푸른숲이 반겨주는 산사로
떠나 보았답니다.
여행정보: 청계산 청계사 . 031-426-2348
경기도 의왕시 청계동 11
홈페이지: http://www.chungkeisa.com/
지하철 4호선 인덕원에서 하차. 2번 출구. 10-1/10 버스/종점에서 하차.
인덕원 3번출구(인덕원프라자) 청계사 버스(평일2회 9시, 10시 하산오후1시)
사당 전철역: 9504번, 9502번 좌석버스-안양 인덕원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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