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로 뒤덛힌 해발1256m 고지대의 평원
고랭지 채소밭,
청옥산 육백마지
청옥산 육백마지
새벽녁에 잠시 내린 이슬비와 햇님이 서로 게임이라도 하듯이
불안하게 하는 가운데 평창 청옥산 육백마지에 올랐습니다.
앞이 안 보일 정도로 뿌엿게 밀려오는 안개속으로 빠져들고 말았답니다.
장평IC에서 31번 국도를 타면 평창읍내로 이어진다.
여기서 42번 국도를 따라 방향을 잡으면 미탄 마지막 마을이 보입니다.
굽이굽이 돌아가는 고갯길을 올라 정상에 서면 발 아래로 평창읍내가
내려다보이고 굽이치는 평창강 줄기가 한눈에 들어 왔습니다.
이곳 안내도까지는 버스가 올라 올수는 있으나 이곳에서 부터는
비포장 도로로 길이 좁아지기 때문에 자가용밖에는 갈수 없는곳 입니다.
간간이 내리는 이슬비에 젓으면서도 1000m가 넘는곳에 위치한
평원을 보기위해서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안개와 이슬비 그리고 땀으로 뒤범범이 되어 물기먹은 축축한
길은 진흙탕으로 질퍼덕거리는게 발을 옮겨도 제자리에서
허우적거리는데 발길을 사로 잡혀가면서 걸어 오릅니다.
청옥산 육백마지
등줄기에 땀으로 후끈 달아 오르는게 껴입었던 점퍼를 벗어
제치고 미지의 고랭지 채소밭을 만나러 갑니다.
가리왕산에서 뻗어 내려간 주능선이 서쪽으로 중왕산을 일으키고
여기서 남쪽으로 다리를 놓은 듯 가로질러 내려가는 능선 끝에
일으킨 산이 바로 청옥산이며, 산세는 가리왕산과 흡사한 점이 있고,
중후한 육산의 형태를 띠고 있다.
아스라이 안개속에 보이는 고랭지 배추밭에 갓 피어
자라고 있는 어린 배추가 보였습니다.
평창과 정선의 경계에 솟은 청옥산(靑玉山·1255.7m)은 어느산과
비교하여도 뒤지지 않는 품새와 높이를 지닌 평창의 진산이다
돌이 많은 척박한 땅은 돌을 치우지 않는데는 그 이유가 있었습니다.
높은 지대에 있는 밭은 돌에 맺힌 이슬이 그대로 물과 연관이 되기도
한다는군요.
고랭지 무우밭
높은 고지대 만큼이나 솔나물, 조개나물, 중대가리, 찔뚝바리, 우산나물,
활나물, 녹두, 곤드레, 딱죽이, 이밥추, 어수리, 복개나물, 삽주, 둥글레,
쥐오줌, 참취, 곰취, 떡취, 벌개미취, 천궁, 박쥐나물, 누리대 등이 지천이란다.
정상을 얼마 남겨놓지 않고 단군성전이 나타 났습니다.
안개속을 헤쳐 간신히 카메라에 담아 보았지요.
단군성전
돌계단을 올라서면 넓은 터에 대리석 비석이 세 마리의
거북등을 타고 나란히 세워져 있다.
표지판에 의하면 전국 일천 명산의 성토(聖土)와 세계
172개국의 흙과 돌로 쌓았다고 합니다.
평탄한 능선의 면적이 볍씨 600두락이 된다는 뜻으로 메밀씨
600말을 뿌릴수 있을만큼 넓다는 의미의 지명으로 육백마지랍니다.
청옥산 육백마지 오르는 길은 오름처럼 능선 주릉이
부드럽게 휘어져 흐르고 있다.
안개속 육백마지
안개속 육백마지 고랭지 채소밭에는 시원한 바람이
싸늘하게 불어 왔습니다.
저 멀리 넓은 평원을 보지못한게 조금은 아쉽지만 안개속
고랭지 채소밭도 마음에 담을수가 있었다.
산행코스: * A코스(6.4km, 약3시간)
상수도 수원지-용수골(능애동)-능선갈림길-지동갈림길-정상-육백마지기
* B코스(17km, 약8시간)
한치동-육백마지기-헬기장-정상-지동갈림길-능선갈림길-삿갓봉
-자진구비 -상수도 수원지-수리재
* C코스(7.5km, 약4시간)
지동리(버스종점)-지동갈림길-정상-지동갈림길-능선갈림길-용수골-상수도 수원지-수리재
* D코스(9km, 약4시간20분)
지동리(버스종점)-지동갈림길-정상-지동갈림길-지동리(버스종점)
가족들과 나들이 나온 어린 소녀가 잠자리채를 맨 모습이
넘 귀여워 한컷 하였지요.
걸음도 아직 익숙하지 않은 꼬마숙녀에 손에 들린 양파망으로
만든 잠자리채가 넘 앙증맞네요...
평창은 '2013 메밀부치기축제' 7월31일~8월5일까지 열리며,
8월2일~ 11일까지 ‘2013 평창더위 사냥축제’가 대화면에서 열린다.
여행정보: 강원 평창군 미탄면 회동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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