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즈녁한 암자 백련정사
상동리 삼층석탑과
석불좌상
봄이되어 여기저기에서 꽃향기가 퍼져나오는 계절에 이상 야릇한
기온에 봄인지 초겨울인지 알수가 없을 정도로 아침, 저녁에는 쌀쌀한게
피어날 꽃들이 아직 움츠리고 있는곳이 있습니다.
며칠전에는 우박도 내려 깜짝 놀라기도 하였지요?...
햇살도 좋은날 산길을 걷기에는 그만 입니다.
사그락사그락 낙엽밟는 소리가 걸음걸이에 흥을 돋구어
주는듯 주변 풍경에 걸음을 재촉 하여 봅니다.
졸졸졸 작은 골짜기에서 흐르는 물소리마저도 정겨운
산길은 아직 손이 시려울만큼 물이 차갑습니다.
큰 도로가에서는 접근하기가 힘들지만 산림헌장비를 지나
산악코스 입구에 차를 세우고 반대편 암자로 오르는 길은
그다지 가파르지가 않아 백련정사 암자를 마주 하였답니다.
백련정사는 문헌기록이 남아있지 않아 창건이나 역사는 잘알려지지
않았지만 구전에 따르면 통일신라시대에 창건하여 천곡사(泉谷寺)라
하였으며, 절 위쪽으로 약 2㎞쯤 올라가면 용천(龍泉)이 있었 그 물이
계곡물을 이루어 절 앞을 지나가므로, ‘용천수가 흐르는 계곡에 있는 절’
이라는 뜻에서 천곡사라고 하였다.
그리고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반 무렵에 용천 곁으로 이건하여
신수리사(新修理寺)로 이름을 바꾸었지만, 1950년에 일어난 6․25 때
불타 없어진 채로 15년 동안 터만 남아 있었으며, 그 뒤 1966년에 중창
하면서 다시 옛 이름을 살려 천곡사라 하였다고 합니다.
1969년 강효진(姜曉進) 주지가 천일관음 기도를 행한 뒤 절 이름을 또 다시
백련정사로 바꾸었으며, 법당 등을 새로 지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백련정사에는 앞면 3칸, 옆면 2칸의 팔작지붕인 법당
대비전(大悲殿)이 있으며 관음보살좌상과 후불탱 등이
봉안되어 있습니다.
앞면 5칸, 옆면 3칸의 인법당인 관음전(顴音殿)으로
2006년 여름 수해로 반파되어 새로이 복구 되었다고 해요.
암자 옆으로는 사방댐이 정화되어 있어 물이 흐르는
물길이 비가 많이 올때는 물의 흐름을 알수가 있었습니다.
법당을 뒤로하고 산기슭을 오르니 고즈녁하게 암자를 내려다
보고있는 삼층석탑과 석불좌상을 만나게 됩니다.
석불좌상
이끼낀 좌대에 않아있는 석불좌상은 연꽃받침 위에 앉아 있는
모습으로, 전체적으로 심하게 닳아 있어 자세한 모습을 알 수
없으나 어깨 곡선이 부드러우며 두손을 가슴에 모으고 있는 것으로
보아 비로자나불상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상동리 삼층석탑과 석불좌상은 강원도 인제군 남면
신남리의 절뚜루 사지에 있던것으로 소양강댐을 만들면서
백련정사(白蓮精寺)로 옮겨왔다고 하는군요.
석불좌상은 불상의 어깨 윗부분이 잘려나가 현재는
시멘트로 훼손된 머리부분을 만들어 놓았다.
휴일이 아니기에 사람들이 뜸한 암자곁으로 긴 줄무늬를
가진 다람쥐들만이 후다닥 지나치기를 반복 합니다.
상동리 삼층석탑 인제군 문화재자료 제34호
기단부가 땅속에 묻혀 있는 신라시대의 삼층석탑으로,
기단부는 1탱주가 새겨진 면석의 일부와 갑석만 보일 뿐이어서
불확실하지만 당시의 보편적인 예로 보아 이중기단으로
보이는 삼층석탑 입니다.
탑은 2층 기단(基壇) 위에 3층의 탑신(塔身)을 올린
모습으로 현재 탑신은 2층까지만 남아있으며,
아래층 기단은 부재가 많아 없어져 원래 모습을 알 수
없고 위층 기단에는 각 면마다 기둥 모양을 조각하였다.
탑신은 1·2층 몸돌의 높이가 비슷하여 독특한 모습으로,
급한 경사를 보이는 지붕돌은 네 귀퉁이가 살짝 치켜 올라
갔으며 밑면에는 3단의 받침을 두었다.
꼭대기에는 머리장식으로 보이는 둥근 모양의 돌이 놓여 있다.
전체적으로 보아 원래 3층 이상의 탑이었을 것으로
고려시대의 것으로 추정됨,
아래 탑신이 많이 훼손된 부분이 사분원과 각형받침 위에 있는
3층 탑신과 옥개석은 장중한 편인데 큼직하고 높은 1층 탑신에
비해서 급격히 줄어든 2층 탑신과 듬직하고 원만한 옥개석
등에서 신라시대 석탑의 특징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골짜기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산등성이를
걷노라니 마음도 몸도 가벼워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피곤해지기 쉬운 봄 계절에 가벼운 산책으로 다양한
모습으로 변해가는 산새를 감상하며 발걸음을 옮겼답니다.
여행정보: 백련정사, 삼층석탑, 석불좌상
강원 인제군 인제읍 상동리 산 1-1번지
문의: 인제군 문화관광과 033-460-23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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