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변 기암절벽에
제비집같은 단아한 암자
봄힐링 봄추천명소, 사성암
기온이 오르고 봄소식을 접하면서 괜시리 마음을 들뜨게 만듭니다.
2년전 이곳을 다녀간후 가끔씩 떠오르는게 여운이 많이 남아있는
여행지로 봄추천 명소로 추천하고픈 곳 이랍니다.
네팀이 함께 여행을 하고 있지만 두팀만이 다녀와서 다시한번 둘러
보기로 하였지요.
▶사성암 전경
전라남도 구례군 문척면 죽마리에 있는 오산은 해발 531m의 산으로
산행길이 높지도 않으면서 험하지도 않아 등산객이 많이 찾고 있다.
원효, 도선, 진각, 의상대사등 4명의 성인이 수도를 한 사성암이 있으며,
기암절벽에 마치 제비집처럼 경이로움은 매우 이채롭습니다.
2년전에 방문하였을때는 산허리 3분의1정도는 각기
차를 가지고 올라 마을버스로 갈아 탔는데, 이제는 강가 주변에
주차장을 새로 꾸미고 요금도 올라 왕복 1인 3400원을 받고 있었다.
겨울 차한대만이 지날수 있는 산길을 무전으로
서로 비켜가며 산길을 올랐는데 반정도의 도로는 새로이
닦아 현기증이 날 정도로 무서웠던 버스의 산중체험은
이제 관광객을 위한 도로로 바뀌고 있었네요.
바위위에 살짝 올려놓은듯한 약사전은
아래에서 올려다 보는것만으로도 충분히
단아한 모습을 느낄수 있다.
물안개가 있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 본답니다.
한발한발 오르는 돌계단은 이미 소원성취를 읆으면서
오르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고즈녁한 암자의 너른 발아래 풍경이 모든 소원을 다
들어줄것만 같습니다.
'육칠계단 오르기전 속세마음 내려놓고
쉬엄쉬엄 올라가세 삼분찰나 정신일도
삼배합장 마음공양 지은공덕 영구하리'
바위를 뚫고 나온 듯한 약사전은 원효스님이 선정에
들어 손톱으로 그렸다는 사성암의 불가사의한 전설이자
자랑인 마애약사여래불 25여미터의 기암절벽에 음각으로
새겨졌으며 왼손에는 애민중생을 위해 약사발을 들고
있는 것이 특징이며 전라남도 문화재 222호로 지정됨.
▶마애약사여래불
암각화 앞에 유리로 둘러져 있어 바위 원색이 아닌
약간 푸른빛을 띈다.
사진을 못찍게 하여 예전에 찍어놓은 사진을 대신 합니다.
높이 20m가 넘는 벼랑의 암벽이 ‘ㄷ’자형을 이루고 있으며,
그 안쪽면에 서 있는 마애여래입상 부처의 모습이 조각되어 있다.
전체높이는 390m로, 주형거신광배에 두광이 있으며 소발의
머리에 육계가 솟아 있으며, 얼굴의 모양은 원만하며 눈과
양미간, 코, 입 등은 선각으로 간략히 나타냈으나, 그 기법은
옛 전통을 따랐다. 목에는 삼도(三道)가 있다.
▶ 약사전 난간에서 바라본 섬진강과 주변풍경
탁트인 시야는 마음까지 새처럼 날아갈듯한 행복감을 가져다 주는군요.
맑은 날씨가 구비구비 먼산너머까지 보여주니 멋진 환상의 여행 이였지요.
친정형제 넷팀이 떠난 여행, 여러명이 다니니 인증샷
한컷 정도는 남기기 좋았습니다.
찍는것은 익숙해도 찍히는건 어정쩡...ㅎ
단아하게 서있는 약사전을 뒤로하고 지장전으로
다시 오르기 위해 계단을 내려와 다시 계단을 오릅니다.
▶귀목나무
섬진강을 굽어보며 오랜 세월을 간직한 귀목나무는
수령800년이라고 합니다.
겨우내 찬바람에 견뎌낸 귀목나무에 초록빛 푸른잎이
돋는 계절에는 또 다른 풍경을 보여줬었어요.
다른 계절의 사성암보기: http://blog.daum.net/sso702/18297011
지장전으로 가는 108계단을 올라 귀목나무 옆으로 서면
내려다 보이는 섬진강의 시원스런 풍경은 환상적 이네요.
▶소원바위
하동으로 땔감을 팔러 나간 남편을 기다리다 세상을 떠난 아내와,
아내를 잃은 슬픔에 숨을 거둔 남편의 애틋한 사랑의 전설이 담긴
소원바위 입니다.
원래는 바위와 바위사이를 건너 뛰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데 아마도
위험이 따라 금지시켜 놓은듯 합니다.
저마다 소원을 담아 걸어 놓았군요.
여행자 해피송도 고개숙여 삼배를 올렸습니다.
▶산왕전
어디서 많이 본듯한 배경이지요?...
조선시대 도망친 노비를 쫓는 노비 사냥꾼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추노와 토지에서 길상과 서희가 결혼식을
올리던 촬영 장소로 지상파에서 유명해진 곳 이랍니다.
▶도선굴
오산은 그리 높지 않은 산이지만, 사방이 한눈에 들어오는
뛰어난 경승지로 봉성지에 이르기를 “그 바위의 형상이 빼어나
금강산과 같으며, 옛부터 부르기를 소금강이라 하였다.
암자 뒤편으로 돌아서면 우뚝 솟은 절벽이 전개되는데, 풍월대,
망풍대, 신선대등 12비경으로 절경이 뛰어나다.
저만치 섬진강이 돌아 흐르며 발아래 섬진강 곡성평야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사성암 북쪽 절벽쪽에서 바라본 구례읍과 너른 벌판의 풍경속에
여수-남원간 고속도로가 보이고, 강 너머로는 섬진강과 지리산이
품은 들녘과 구례읍 시가지가 아스라이 펼쳐진다.
구례 여행의 필수 코스로 사성암은 섬진강과 지리산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광경을 볼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소원바위 뒤로 돌아서면 세차게 불어오는 바람은
에이는듯한 거센바람으로 총총 걸음을 재촉 합니다.
산행로 길은 다음으로 미루고 구례 시가지를 감상과
동시에 바람을 피하러 지장전으로 갑니다.
▶지장전
오산 정상에서 참선을 행하기에 알맞은 바위가 있는데,
도선·진각 양 국사가 연좌수도(宴坐修道)했던 곳이라 한다.
이와 같은 기록들로 보아 통일신라후기 이래 고려까지
고승들의 참선을 위한 수도처였다.
따스한 햇살이 여행길에 여유를 안아다 주는데
풍경을 담는 선돌님 모습이 너무도 행복해 보입니다.
구름이 잡힐듯 깍아지른 절벽에 올려놓은듯한 제비집과
같은 사성암은 제 발길을 쉽게 놓아주지 않았답니다.
여행정보: 사성암(四聖庵) , 070-4239-4548
전남 구례군 문척면 죽마리 186번지
구례에서 중마리행 버스 이용 [06:40~18:20, 3회 운행/20분 소요]
구례에서 택시 이용시 15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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