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루가 뛰어 놀것같은 피톤치드 가득한 자연숲,
국립용대자연휴양림
위치: 강원 인제군 북면 용대리 산 53-1번지
휴일 서울에는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이렇게 눈이 내리고 날씨가
추운날에는 더욱 활기를 띠는 용대리 황태마을과 매바위 빙벽
등반은 얼음이 꽁꽁 얼기를 기다립니다.
아슬아슬하게 인공폭포 빙벽을 오르는 산악인들을 뒤로하고,
약2Km쯤 직진하다 보면 연화동안보전시관과 나란히 보이는
국립용대자연휴양림이 보인다.
국립용대자연휴양림의 숲속의 집까지는 입구에서 이동 거리가
있는데, 숲길은 그리 넉넉치 않은 좁은 도로로 왼편은 우거지
숲으로 그늘을 만들며, 오른편에는 맑은물이 졸졸 흐르는
경쾌함에 설레이는 숲길이다.
많은 눈이 내린 휴양림으로 들어가는곳은 온통 하얀 눈밭으로
이동 차길만이 흔적이 남아 있었으며, 물길은 얼음판으로 흐르는
물소리가 그리운 봄이 연상된다.
매표소(입장료1000원)를 지나 차를타고 안쪽으로 들어갈수 있다.
사계절이 뚜렷한 산림에 여름철같은 푸르름을 볼수는 없지만,
헐벗은 나무들을 보면 울창한 숲을 짐작케 합니다.
한반도의 등허리를 이루고 있는 태백산맥 북쪽의 진부령 정상
부근에 위치하며, 설악산국립공원과 동해로 통하는 46번
국도와 연접해 있다.
아무래도 추운 겨울엔 사람들의 발길이 덜한 탓인지
숲속의집을 오르는 오르막길은 눈이 내린채 그대로
밀가루를 뿌려 놓은듯 뽀얀게 실바람만이 불어오고...
한발자욱 내민 내발은 무릅까지 푹 들어 갔습니다.
앗!!! 차가움에 놀란 나머지 발을 들어 보았지만 이미
부드러운 느낌이 와 닿는 눈은 한걸음 한걸음 내딛어
숲속의 집을 오르고 있었네요.
야영장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야영장에 노루라도 뛰어
들었으면 하는 바램이 드는 야영장의 풍경 입니다.
처마에 대롱대롱 매달린 고드름이 어릴적 고드름 칼싸움을
하던때가 생각 나네요.
문을 두드리면 일곱난장이가 나올까요?...ㅎㅎㅎ
포근함이 깃들은 숲속의 집은 겨울철 찾는이가 적은가 봅니다.
지난 여름철 찾았던 국립용대자연휴양림의 푸른숲에서
땀을 식혔던 모습을 상기시켜 봅니다.
초입에서 휴양림이 바로 시작되는것이 아닌 휴양림은
차를 타고 계속 숲길로 접어들다 보면, 우측으로 개인 소유의
산장과 산카페가 보인다,
그러다 보면 특별한 안내판도 보이는데 이곳 매봉산 일대는
6,25전사자 유해발국 기념지역으로 (매봉산 1200고지 향로봉전투)
나라 사랑과 고귀한 희생의 의미를 되새겨야 할곳임을 알게된다.
눈이 쌓여 오토캠핑장을 이용할수는 없지만, 캠프장은 야영데크와
오토캠핑장으로 나눠져 4000원~9000원 정도면 이용이 가능하다.
매봉산(해발1,271m), 칠절봉(해발 1,172m)으로부터 형성된 크고
작은 계곡을 따라 휴양림은 인공낙엽 수림과 참나무, 피나무,
박달나무, 소나무등 천연림이 조화를 이루며 '연화분수형' 연꽃이
물위에 떠 있는 형상으로 자연경관이 수려한 곳이다.
국립용대자연휴양림은 캠프장의 추억도 남길수 있지만,
숲속의집과 산림문화휴양관이 있어 좀 더 편리하게
휴양림을 즐기고 싶다면 숙박시설을 이용하는것이 좋다.
물론 인터넷 예약으로 성수기때는 예약이 하늘의 별따기
라는 인기가 높다는것이지만...
눈으로 둘러쌓인 산림문화휴양관의 외관 건물이 깔끔하게
닥아 왔습니다.
산림문화휴양관 1층은 목공예체험관으로 다녀간 손님들의
작품과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겨울철을 빼고 숲탐방과 무료 숲해설을 안내하며, 유료로
이용되는 목공예체험까지 이용한다면, 숲을 좀 더 이해할수
있는 방법중의 하나가 될것이다.
고은 햇살이 비치는 산림문화휴양관 2층으로 오른다.
온통 목조 건물로 코끝을 자극하는 나무내음은 가만히
나의 마음속으로 숲속 전체가 들어오는 느낌 입니다.
조리할수 있는 조리대와 깔끔한 이불장 그리고 샤워장까지
하루 묵어 가기에 손색이 없는 휴양림 거실과 방에서 자연을
한눈에 품고 있었답니다.
자연휴양림에는 싱그러운 자연속에 자연과 교감하며, 도심속
복잡한 일상을 안정을 되찾고, 힐링할수 있는 그런곳이 아닌가 싶다.
여름철 휴양림의 물놀이에 비한다면 겨울철 눈밭에 마대자루를
타고 눈썰매를 즐기는 즐거움이 있는 휴양림에 한가로이 음악을
들으며, 숲속의 피톤치드를 맘껏 흡입할수 있다면 그이상의 휴식이
또 있을가 싶어진다.
숲에서 뿜어져 나온 피톤치드(PhytonCide)가 스트레스 유발 호르몬인
코르티솔 을 저하시켜 주기 때문에 숲은 심신을 다스려주는 큰 힘이 있다.
산림문화휴양관에서 제4야영장을 지나면 숲길 산책로와
매봉산(1,271m)을 오르는 등산로가 시작된다.
정상까지는 3,7km 편도 2시간3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눈덮힌 숲에 서있는것만으로도 상쾌하며 편안한 마음이 든다.
우수수 나뭇가지 위에서 떨어지는 눈이 차가움을 던져 주지만,
바람소리가 일상 탈출의 행복감을 안겨 주었습니다.
앞서온 일행들이 야외 테이블의 추위도 멀리하고
라면 끓이기에 가스불 불꽃은 달아 올랐더군요.
살짝 군침을 삼켜 보았네요.
DMZ와 근접한 최북단 해발 600m에 위치한 휴양림으로 한여름에도
계곡물이 차가워 오래 발을 담글 수 없는 울창한 숲으로 계곡을 이루고,
서울에서 자동차로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며, 동해안이 자동차로 20~
30분대에 위치하여, 해수욕과 숲속 휴양지를 동시에 설악산국립공원,
백담사, 십이선녀탕, 장수대, 대승폭포등 주변관광지와 연계
이용이 가능한 체류형 휴양지로 적합하다.
여행정보: 국립용대자연휴양림, 문의: 033-462-5031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http://www.huyang.go.kr/user/main/User_main.action
찾아가는길: 승용 차 : 서울 → 양평,홍천 → 44번국도 → 인제 → 원통방향
→ 44번국도(양양,한계령)와 46번 국도(속초,간성)가 나누어지는 갈림길
(민예단지앞에 검문소) → 좌측길(46번 국도 속초방향)로 약 16km직진
→ 백담사입구'가평'마을 → 3km직진 → 우측으로 간성,진부령 방향으로 300m
→ 용대삼거리 → 진부령방향으로 좌회전하여 2km → 용대자연휴양림
일반: 상봉 또는 동서울터미널에서 출발하는 원통(속초, 간성, 거진)행을 타고
원통까지 - 용대리, 진부령 방향의 시내버스 - 용대자연휴양림 앞에서 하차
29회 운행(첫차 06:15, 막차 19:50) 소요시간 : 1시간 40분 (요금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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