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불기 시작하는 지금이 딱 제철이야
가장 살이 오르고 맛이 좋다는 추어탕, 찬바람 불기 시작하는
지금이 딱 제철인 추어탕(鰍魚湯)은 ‘미꾸라지 추(鰍)’이지만,
단풍이 물드는 ‘가을 추(秋)’자를 써도 어색하지 않으며,
대표적인 가을 보양식인 추어탕이 왠지 보양으로 힘을
솟게 할것만 같습니다.
기온차가 많이나느 요즘 뜨끈한 국물이 간절히 생각 납니다.
밖에서 보는 건물은 조금 허름해 보이며, 작은 식당같은데,
안으로 들어서니 칸칸에 많은 사람들이 식사를 하고 계시더군요.
예전 기사식당에서 본듯 싶은 쟁반의 찬들이
한상가득 차려졌네요.
가짓수도 많지만 찬찬히 살펴보니 손이 많이가는
찬들을 만들어 내주고 있었어요.
역시 인기가 있는 식당은 무언가 다른점이 있겠지요.
콩잎장아찌에 한장한장 양념장을 올려 내온것에
그날그날 찬을 만든다는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고추 밀가루 입힌것을 쪄서 찬을 하는것은 집에서
손이 많이가서 쉽게 해 먹지 못하는데 삼삼하니
여행자 젓가락이 제일많이 가는 찬이였지요.
국수는 추어탕에 말아 먹도록 가지런히 나왔으며,
생선조림까지 한몫 거들고 있었습니다.
고디라는 이름이 생소하신분들이 많으실거라고 생각 합니다.
경상도에서는 다슬기를 고디라고 부르는데, 아랫지방과
달리 맑은탕이 아니라, 붉은빛이 도는게 약간 얼큰하며,
들깨가루가 들어가 구수한 고디탕 이였네요.
붉은 고추가 송송 들어있는 담백한 추어탕,
추어탕은 지역에 따라 특색이 있는데, 맑은 국물이 깔끔한
경상도식 추어탕과 들깨가루의 고소함이 느껴지는
전라도식 추어탕이 대표적 입니다.
우거지가 아닌 애기배추 시래기가 들어있는
경상도식 맑은 추어탕,
먼저 소면을 넣어 건져 먹었습니다.
추어탕에는 방아 또는 제피, 마늘 등 식성대로 양념을 넣어
먹으면 시원하고 구수한 맛을 더욱 느낄수 있다.
하지만 여행자는 진한 향을 잘 먹지를 못하니 제피가루를
아주쬐끔 넣어 봅니다.
뚝배기에 담겨져 나온 추어탕, 밥을 말아 먹어야
제맛일것 같아 한그릇 부어 말았지요.
미꾸라지를 갈아 걸러 끓인 추어탕, 밥말아 먹는
식감이 부드러워 술술 잘도 넘어 가더군요.
추워지는 계절에 힘이 불끈 솟을것 같은 추어탕,
가을 보양식으로 한그릇 말아 식사를 마쳤답니다.
여행정보: 금호할매추어탕,
054-331-4534
경북 영천시 금호읍 덕성리 1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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